“기대에 못 미쳐”…‘외교적 담합’ 비판

입력 2015.12.29 (06:31) 수정 2015.12.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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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타결된 협상의 당사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었는데요.

결과를 지켜본 할머니들은 일부 내용은 평가를 하면서도 대체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 시민단체들도 이번 협상 결과가 '외교적 담합'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한국과 일본 정부의 위안부 협상 결과 발표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결과를 지켜본 할머니들은 전체적으로 '기대에 못 미친다'는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이옥순(위안부 피해자) : "돈이 없어서, 먹을 게 없어서 일본한테 배상하라 하는가? 우리 명예와 인권을 누가 짓밟고 깨뜨려 놨습니까."

위안부 피해자 전체의 공식 입장이 나온 건 아니지만, 할머니들은 배상을 하겠다는 내용이 없다며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과의 접촉이 없었다는 점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협상을 추진한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유희남(위안부 피해자) :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만족은 못하지만,정부에서 하시는 대로 따라가겠습니다."

'나눔의 집'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이번 협상 결과가 "국민들의 바람을 배신한 외교적 담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일본 정부가 범죄의 주체라는 사실과 '위안부'의 불법성을 명확히 하지 않아 '진정성이 담긴 사죄'라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공동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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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에 못 미쳐”…‘외교적 담합’ 비판
    • 입력 2015-12-29 06:32:22
    • 수정2015-12-29 08: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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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타결된 협상의 당사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었는데요.

결과를 지켜본 할머니들은 일부 내용은 평가를 하면서도 대체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 시민단체들도 이번 협상 결과가 '외교적 담합'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한국과 일본 정부의 위안부 협상 결과 발표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결과를 지켜본 할머니들은 전체적으로 '기대에 못 미친다'는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이옥순(위안부 피해자) : "돈이 없어서, 먹을 게 없어서 일본한테 배상하라 하는가? 우리 명예와 인권을 누가 짓밟고 깨뜨려 놨습니까."

위안부 피해자 전체의 공식 입장이 나온 건 아니지만, 할머니들은 배상을 하겠다는 내용이 없다며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과의 접촉이 없었다는 점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협상을 추진한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유희남(위안부 피해자) :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만족은 못하지만,정부에서 하시는 대로 따라가겠습니다."

'나눔의 집'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이번 협상 결과가 "국민들의 바람을 배신한 외교적 담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일본 정부가 범죄의 주체라는 사실과 '위안부'의 불법성을 명확히 하지 않아 '진정성이 담긴 사죄'라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공동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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