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기획] 텅빈 호시무역구…속도 더딘 북·중 경협

입력 2015.12.29 (21:30) 수정 2015.12.2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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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9시 뉴스 특별기획, 북·중 접경 취재, 오늘(29일)은 마지막 순서로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 실태를 전합니다.

북·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사람과 물자의 왕래는 부쩍 늘었지만 특구 개발 등은 여전히 속도가 더딥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과 중국 주민들이 관세 없이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호시무역구입니다.

출범 두 달여가 지났지만, 손님을 찾기 힘들 정도로 한적합니다.

북한 무역상을 위한 상담 센터에서는 정작 우리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녹취> "조선말? 조선말 쓰는 분? (...)"

북한 매장 50여 곳의 입주가 예정된 구역입니다.

간판도 없고, 아직 내부 공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내년 4월 개장 예정이지만, 임대료 등 입주 조건도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호시무역구 관계자(음성변조) : "(북한 기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임대 형태가 될 수도 있고,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정할 수도 있어요."

인근의 황금평 특구 개발지.

이중 철조망 너머 무언가 줍고 있는 사람, 그 뒤편으로 썰매를 타는 모습도 보입니다.

화려한 선전문구와 달리 11만 제곱킬로미터, 거대한 땅이 4년 째 허허벌판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의 전면적 개혁.개방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했을 뿐만 아니라 외화부족으로 북한이맡은 부분에 대한 개발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완공된 신압록강대교가 북한 측의 연결도로 미비로 1년 넘게 개통이 지연되는 것도 더딘 북·중 경협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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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경기획] 텅빈 호시무역구…속도 더딘 북·중 경협
    • 입력 2015-12-29 21:31:20
    • 수정2015-12-29 21: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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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9시 뉴스 특별기획, 북·중 접경 취재, 오늘(29일)은 마지막 순서로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 실태를 전합니다.

북·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사람과 물자의 왕래는 부쩍 늘었지만 특구 개발 등은 여전히 속도가 더딥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과 중국 주민들이 관세 없이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호시무역구입니다.

출범 두 달여가 지났지만, 손님을 찾기 힘들 정도로 한적합니다.

북한 무역상을 위한 상담 센터에서는 정작 우리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녹취> "조선말? 조선말 쓰는 분? (...)"

북한 매장 50여 곳의 입주가 예정된 구역입니다.

간판도 없고, 아직 내부 공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내년 4월 개장 예정이지만, 임대료 등 입주 조건도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호시무역구 관계자(음성변조) : "(북한 기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임대 형태가 될 수도 있고,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정할 수도 있어요."

인근의 황금평 특구 개발지.

이중 철조망 너머 무언가 줍고 있는 사람, 그 뒤편으로 썰매를 타는 모습도 보입니다.

화려한 선전문구와 달리 11만 제곱킬로미터, 거대한 땅이 4년 째 허허벌판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의 전면적 개혁.개방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했을 뿐만 아니라 외화부족으로 북한이맡은 부분에 대한 개발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완공된 신압록강대교가 북한 측의 연결도로 미비로 1년 넘게 개통이 지연되는 것도 더딘 북·중 경협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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