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할머니 설득 나선 차관들…재단 설립 작업 착수

입력 2015.12.29 (23:02) 수정 2015.12.3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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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교부 1.2 차관이 오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가 협상 타결 내용을 설명했지만 할머니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 설립을 위한 후속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첫소식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협상 결과를 들고 피해 할머니들을 찾아간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복동 : "정부와 정부끼리 속닥속닥해서 우리 정부가 타결됐다…뭘 갖고 타결됐다고 하는지."

임 차관은 사전에 할머니들과 대화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부족하지만 최선의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시다 외무상의 사죄 표명은 일본을 대표하는 것으로 아베 총리의 말을 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임성남(외교부 1차관) : "아베 총리가 일본 내각 총리 대신으로서 할머니들에게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시한다고 분명히 얘기했습니다. (본인이 말했습니까?) 이제 본인이 또 얘기할 겁니다."

비슷한 시간, 조태열 2차관은 나눔의 집을 찾아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설득에 나섰지만,

<녹취> 조태열(외교부 2차관) : "일본 정부가 앞에 어떤 수식어도 담지 않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할머니들 대부분은 협상 결과를 설명하는 조 차관을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녹취> 김군자 : "피해자는 우리인데, 정부가 그렇게 함부로 합의했습니까? 우린 인정 못해요."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일본이 정부 예산 10억 엔을 출연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위안부 협상에서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한다는 건 상호적이어서 일본이 사죄와 반성, 책임 통감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합의를 위반하는 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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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 할머니 설득 나선 차관들…재단 설립 작업 착수
    • 입력 2015-12-29 23:10:19
    • 수정2015-12-30 00: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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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2 차관이 오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가 협상 타결 내용을 설명했지만 할머니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 설립을 위한 후속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첫소식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협상 결과를 들고 피해 할머니들을 찾아간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복동 : "정부와 정부끼리 속닥속닥해서 우리 정부가 타결됐다…뭘 갖고 타결됐다고 하는지."

임 차관은 사전에 할머니들과 대화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부족하지만 최선의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시다 외무상의 사죄 표명은 일본을 대표하는 것으로 아베 총리의 말을 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임성남(외교부 1차관) : "아베 총리가 일본 내각 총리 대신으로서 할머니들에게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시한다고 분명히 얘기했습니다. (본인이 말했습니까?) 이제 본인이 또 얘기할 겁니다."

비슷한 시간, 조태열 2차관은 나눔의 집을 찾아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설득에 나섰지만,

<녹취> 조태열(외교부 2차관) : "일본 정부가 앞에 어떤 수식어도 담지 않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할머니들 대부분은 협상 결과를 설명하는 조 차관을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녹취> 김군자 : "피해자는 우리인데, 정부가 그렇게 함부로 합의했습니까? 우린 인정 못해요."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일본이 정부 예산 10억 엔을 출연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위안부 협상에서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한다는 건 상호적이어서 일본이 사죄와 반성, 책임 통감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합의를 위반하는 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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