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째 찾아온 ‘얼굴 없는 천사’

입력 2015.12.30 (21:43) 수정 2015.12.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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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 '조용한 선행'이 올 연말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주에선 16년 째 '얼굴 없는 천사'가 다녀갔는데요.

전국 곳곳에서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아름다운 기부가 있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북히 쌓이는 동전, 그리고 5만원권 지폐 천장.

'얼굴 없는 천사'가 오늘 기부한 돈입니다.

5천 33만원의 거액을 내놓았지만, 올해도 성금을 찾아가라는 전화 한 통뿐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용복(노송동 주민센터) : "가로등 숲 앞에 있으니까 가져가시고, 어려운 소년 소녀 가장들을 위해서 써달라고 그렇게 말씀해주시고 끊었어요."

지난 2천 년부터 16년 동안 얼굴 없는 천사는 모두 17번의 기부를 이어왔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가 지금까지 낸 성금은 4억 4천여만 원.

<인터뷰> 김순주(전주시 노송동) : "주민으로서는 너무나 감사하고, 진짜 본보기죠. 귀중하게 낸 돈을 여기서 귀중하게 잘 썼으면 좋겠어요."

'이 정도 밖에 못해요'라며 구세군 냄비 두 곳에 9백만원을 넣고 사라진 할머니

<녹취> 이영섭(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학생) : "되게 부유하지 않은 거 같으신데도 이렇게 어려운 이웃들에게 마음을 나눠주시는 모습이 되게 짠했고, 감사했고.."

대구의 '키다리 아저씨'는 올해도 1억 2천 만원을 기부했습니다.

벌써 4년째.

같은 날 부산에서도 '동전천사'가 찾아와 10년 째 이웃 사랑을 이어갔습니다.

얼굴없는 천사들의 드러내지 않는 선행이 한겨울 추위를 따뜻하게 녹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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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년째 찾아온 ‘얼굴 없는 천사’
    • 입력 2015-12-30 21:44:25
    • 수정2015-12-30 21: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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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 '조용한 선행'이 올 연말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주에선 16년 째 '얼굴 없는 천사'가 다녀갔는데요.

전국 곳곳에서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아름다운 기부가 있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북히 쌓이는 동전, 그리고 5만원권 지폐 천장.

'얼굴 없는 천사'가 오늘 기부한 돈입니다.

5천 33만원의 거액을 내놓았지만, 올해도 성금을 찾아가라는 전화 한 통뿐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용복(노송동 주민센터) : "가로등 숲 앞에 있으니까 가져가시고, 어려운 소년 소녀 가장들을 위해서 써달라고 그렇게 말씀해주시고 끊었어요."

지난 2천 년부터 16년 동안 얼굴 없는 천사는 모두 17번의 기부를 이어왔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가 지금까지 낸 성금은 4억 4천여만 원.

<인터뷰> 김순주(전주시 노송동) : "주민으로서는 너무나 감사하고, 진짜 본보기죠. 귀중하게 낸 돈을 여기서 귀중하게 잘 썼으면 좋겠어요."

'이 정도 밖에 못해요'라며 구세군 냄비 두 곳에 9백만원을 넣고 사라진 할머니

<녹취> 이영섭(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학생) : "되게 부유하지 않은 거 같으신데도 이렇게 어려운 이웃들에게 마음을 나눠주시는 모습이 되게 짠했고, 감사했고.."

대구의 '키다리 아저씨'는 올해도 1억 2천 만원을 기부했습니다.

벌써 4년째.

같은 날 부산에서도 '동전천사'가 찾아와 10년 째 이웃 사랑을 이어갔습니다.

얼굴없는 천사들의 드러내지 않는 선행이 한겨울 추위를 따뜻하게 녹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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