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계주 ‘엉덩이 밀기’ 속 숨은 전략은?

입력 2015.12.30 (21:47) 수정 2015.12.3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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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육상 계주는 바통을 건네서 주자가 바뀌는데요..

쇼트트랙 계주에선 바통없이 엉덩이 밀기라는 특이한 방식으로 주자가 바뀌는 장면 보셨을 겁니다.

도대체 왜 이 엉덩이 밀기를 하는건지, 거기에는 또 어떤 전략이 숨겨져 있는지, 박주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정해진 구간에서, 정해진 횟수에 따라, 주자 교체가 이루어지는 육상과 달리, 쇼트트랙 계주에선 주자 교체가 자유롭습니다.

반드시 한 명이 마무리해야하는 마지막 두 바퀴를 제외하곤, 직선 주로에선 어디든, 몇 번이든 교체가 가능합니다.

다만 체력문제 때문에 보통 한바퀴에서 한바퀴반 사이에 주자가 교체됩니다.

트랙 27바퀴를 돌게 되는 여자 삼천미터 계주에선 15번에서 18번의 교체가 이뤄지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왜 엉덩이일까?

규정상 주자 간 신체 접촉만 있으면 교대로 인정되지만 가속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운동 관성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엉덩이가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엉덩이 밀기는 계주의 일반적인 전략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유독 성적이 좋은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우리 선수들은 밀고 받을 때 일직선을 만들면서, 완벽한 기마자세로 주자를 바꿉니다.

<인터뷰> 송주호(한국스포츠개발원) : "우리나라 선수는 받는 사람과 미는 사람이거의 동일선상에 있는데 다른 나라는 안쪽,바깥쪽, 진행하는 방향 자체가 동떨어진 형태입니다."

미는 순간의 최적의 속도 역시 우리만의 기술입니다.

세게 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최민정(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 "받는 선수와 밀어주는 선수가 코스 안맞거나 타이밍이 안맞아서 터치하면서 속도가 오히려 죽는 경우가 있어요."

짧은 순간에 순위가 바뀌는 쇼트트랙 계주.

주자 교체에도 승리를 위한 비결이 숨어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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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30 21:48:40
    • 수정2015-12-30 21: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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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육상 계주는 바통을 건네서 주자가 바뀌는데요..

쇼트트랙 계주에선 바통없이 엉덩이 밀기라는 특이한 방식으로 주자가 바뀌는 장면 보셨을 겁니다.

도대체 왜 이 엉덩이 밀기를 하는건지, 거기에는 또 어떤 전략이 숨겨져 있는지, 박주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정해진 구간에서, 정해진 횟수에 따라, 주자 교체가 이루어지는 육상과 달리, 쇼트트랙 계주에선 주자 교체가 자유롭습니다.

반드시 한 명이 마무리해야하는 마지막 두 바퀴를 제외하곤, 직선 주로에선 어디든, 몇 번이든 교체가 가능합니다.

다만 체력문제 때문에 보통 한바퀴에서 한바퀴반 사이에 주자가 교체됩니다.

트랙 27바퀴를 돌게 되는 여자 삼천미터 계주에선 15번에서 18번의 교체가 이뤄지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왜 엉덩이일까?

규정상 주자 간 신체 접촉만 있으면 교대로 인정되지만 가속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운동 관성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엉덩이가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엉덩이 밀기는 계주의 일반적인 전략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유독 성적이 좋은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우리 선수들은 밀고 받을 때 일직선을 만들면서, 완벽한 기마자세로 주자를 바꿉니다.

<인터뷰> 송주호(한국스포츠개발원) : "우리나라 선수는 받는 사람과 미는 사람이거의 동일선상에 있는데 다른 나라는 안쪽,바깥쪽, 진행하는 방향 자체가 동떨어진 형태입니다."

미는 순간의 최적의 속도 역시 우리만의 기술입니다.

세게 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최민정(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 "받는 선수와 밀어주는 선수가 코스 안맞거나 타이밍이 안맞아서 터치하면서 속도가 오히려 죽는 경우가 있어요."

짧은 순간에 순위가 바뀌는 쇼트트랙 계주.

주자 교체에도 승리를 위한 비결이 숨어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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