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고 한 달, 후유증 크다

입력 2002.05.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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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여객기 돗대산 추락사고가 오늘로 한 달이 됐습니다.
그러나 시신확인, 보상 협상 등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아서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김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66명이 탄 중국 항공기가 김해 돗대산 정상에 추락한 것은 지난달 15일.
수만 명의 구조대가 투입돼 생존자 구조에 나섰고 사고조사와 시신 확인 등 사고수습이 진행돼 왔습니다.
사고 소식에 유가족들은 오열했고 현장을 찾아 유품을 찾고 흙을 어루만지며 안타까움을 달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다행히 살아남은 탑승자도 아직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윤영(생존자): 밤에 거의 잠을 못 자는 편입니다, 수면제를 먹고 겨우 조금씩...
⊙기자: DNA 검사에서조차 끝내 2명은 실종처리돼 시신을 찾지 못한 유족의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실종자 유가족: 처음에는 조그만 거라도 찾고 싶었는데 그거 하나 찾으면 더 힘들 것 같아서 정말 깨끗이 가셨나 보다...
⊙기자: 사고수습에 대한 유족들의 불신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합동분향소는 한 달 가까이 방치되다 결국 철거됐고 DNA 검사를 통한 시신 확인도 믿을 수 없다며 재검사를 요청해 놓고 있습니다.
⊙박정권(유가족 대책위원장): 일부 우리가 무작위로 추출한 몇 구의 시신에 대해서 저희들이 참여해 가지고 그게 확인만 되면 우리가 앞장서서라도 설득작업을 해 가지고 장례절차를 ...
⊙전병국(사고대책본부 상황반장): 2만 명의 군, 경, 공무원을 포함해서 수색작업에 참여를 했습니다.
⊙기자: 중국과의 보상 문제는 여러 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색이 중단된 사고현장은 비행기 잔해 위에 누군가가 갖다놓은 국화꽃이 적막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한 달이 지난 사고 현장은 흩어진 잔해들만 고요 속에 남아 있지만 대형참사가 남긴 아픔과 과제들은 여전히 크게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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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사고 한 달, 후유증 크다
    • 입력 2002-05-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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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여객기 돗대산 추락사고가 오늘로 한 달이 됐습니다. 그러나 시신확인, 보상 협상 등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아서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김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66명이 탄 중국 항공기가 김해 돗대산 정상에 추락한 것은 지난달 15일. 수만 명의 구조대가 투입돼 생존자 구조에 나섰고 사고조사와 시신 확인 등 사고수습이 진행돼 왔습니다. 사고 소식에 유가족들은 오열했고 현장을 찾아 유품을 찾고 흙을 어루만지며 안타까움을 달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다행히 살아남은 탑승자도 아직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윤영(생존자): 밤에 거의 잠을 못 자는 편입니다, 수면제를 먹고 겨우 조금씩... ⊙기자: DNA 검사에서조차 끝내 2명은 실종처리돼 시신을 찾지 못한 유족의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실종자 유가족: 처음에는 조그만 거라도 찾고 싶었는데 그거 하나 찾으면 더 힘들 것 같아서 정말 깨끗이 가셨나 보다... ⊙기자: 사고수습에 대한 유족들의 불신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합동분향소는 한 달 가까이 방치되다 결국 철거됐고 DNA 검사를 통한 시신 확인도 믿을 수 없다며 재검사를 요청해 놓고 있습니다. ⊙박정권(유가족 대책위원장): 일부 우리가 무작위로 추출한 몇 구의 시신에 대해서 저희들이 참여해 가지고 그게 확인만 되면 우리가 앞장서서라도 설득작업을 해 가지고 장례절차를 ... ⊙전병국(사고대책본부 상황반장): 2만 명의 군, 경, 공무원을 포함해서 수색작업에 참여를 했습니다. ⊙기자: 중국과의 보상 문제는 여러 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색이 중단된 사고현장은 비행기 잔해 위에 누군가가 갖다놓은 국화꽃이 적막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한 달이 지난 사고 현장은 흩어진 잔해들만 고요 속에 남아 있지만 대형참사가 남긴 아픔과 과제들은 여전히 크게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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