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맛도 이름도 제각각…명태의 모든 것!

입력 2016.01.04 (08:40) 수정 2016.01.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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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이 생선을 다양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오늘 똑기자 꿀정보 시간에는 명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명태는 이름이 정말 많은 생선이죠?

<기자 멘트>

이름이 워낙 많아서 자주 먹으면서도 참 헷갈리는 생선이 바로 명태죠.

생태 동태 정도는 다들 아실 거고, 북어와 황태의 차이는 정확히 뭘까, 요즘 안주로 많이 먹는 먹태는 또 뭘까, 궁금할 때가 많은데요.

이렇게 명태는 저장이나 건조 방법에 따라 이름도 다양하고 맛도 제각각인데요.

영양가 풍부한 겨울 별미 명태의 다양한 이름 먼저 알아보고요, 맛있게 조리해 먹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리포트>

날씨가 추워지면 더욱 맛있어지는 겨울 생선 명태!

산란기인 1월에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요.

<녹취> “(겨울철의) 명태가 시원하고 알이 들어있어 맛있어요.”

예전엔 우리 바다에서 정말 흔하게 잡히는 생선이었지만, 80년대부터 씨가 말라 현재는 대부분이 러시아산입니다.

명태 맛을 제대로 보기 위해 찾아간 곳은 예로부터 명태 요리로 유명한 강원도인데요.

이곳은 맑은 생태탕이 유명합니다.

부드러운 생태 살과 깊은 국물 맛에, 한번 맛본 사람들은 잊지 않고 다시 찾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채연식(강원도 속초시) : “겨울철 생태는 말이 필요 없어요. 끝내줍니다.”

생태탕의 기본은 뭐니뭐니해도 생태가 좋아야겠죠.

<인터뷰> 김미란(생태 요리 전문점 운영) : “싱싱한 생태는 눈이 맑고 아가미의 색이 선명해요.”

살이 부드러운 생태는 찬물에 바로 끓이면 부스러지기 쉬워 육수가 끓어오를 때 넣는 게 좋고요.

마지막에 마늘과 청양고추, 파를 넣어 한소끔 끓이면 맛있는 생태탕이 되는데요.

오직 무와 소금만으로 밑육수를 내는 것이 강원도 전통 방식입니다.

<녹취> “생태탕 나왔어요.”

요즘 동태탕도 많이들 드시죠?

생태와 동태, 영양가는 차이가 없을까요?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과 교수) : “명태는 이름이 참 많은 생선인데요. 그중에서도 잡은 생물 상태의 것을 생태라 하고 얼린 것을 동태라고 합니다. 둘 다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A는 풍부하지만 지방이 적어 영양 성분은 비슷합니다.”

명태는 말리는 방식에 따라서도 이름이 참 다양하죠.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황태인데요.

독특한 건조 과정을 거치며 단백질이 응축되고 영양가가 더 풍부해집니다.

<녹취> “황태 잘 마르겠다. 부지런히 걸자.”

<인터뷰> 김남일(황태 덕장 운영) : “3개월 동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살이 통통하고 노릇한 황태가 만들어지는 거예요.“

명태를 말리는 과정에서 갈변 현상이 일어나 노랗게 색이 변하는 것이 황태인데요.

말릴 때의 온도에 따라 이름이 또 다릅니다.

갑자기 추워져 온도가 너무 낮으면 갈변 현상이 일어나지 못해 명태가 하얗게 변하는데요.

이를 백태라 하고요, 반대로 날씨가 따뜻해져 갈변 현상이 급하게 진행되면 검게 변해 흑태 또는 먹태가 됩니다.

짝태라고 들어보셨나요?

내장을 뺀 후, 소금으로 간해 말린 명탠데요.

함경도 지방의 특산물로 일명 ‘쫀득이’라고 불립니다.

또, 즐겨 먹는 북어와 코다리는 명태와 어떤 사일까요?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과 교수) : “명태를 온도와 상관없이 완전히 건조시킨 것을 북어라 하고요.”

명태의 내장과 아가미를 떼고 너덧 마리씩 한 코에 꿰어 반건조시킨 것을 코다리라고 합니다.

황태 덕장까지 가서 맛을 안 볼 수 없겠죠.

<인터뷰> 이희숙(황태 요리 전문점 운영) : “황태는 양념구이를 하면 정말 맛있거든요. 진짜 맛있는 황태 요리를 해드릴게요.“

먼저, 황태를 물에 10분 정도 불린 후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고추장, 사과, 배, 고추씨 기름 등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숙성 시킨 후 황태에 골고루 발라 양념이 잘 스며들게 냉장고에 하루 정도 보관합니다.

먹기 전에 꺼내 황태 머리로 낸 육수를 기름 대신 팬에 두르고 중간 불에서 양념이 타지 않게 겉만 살짝 익히면 밥도둑, 황태 양념구이 완성!

그냥 먹어도 좋지만, 뜨끈한 밥에 올려 먹으면 밥 한공기 뚝딱! 그야말로 찰떡궁합인데요.

맵지 않아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녹취> 맛있어요.

<인터뷰> 강현일(충북 음성군) : “흰 쌀밥에 황태 구이를 올려 먹으니까 진짜 맛있네요.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이번엔 명태.

맛있고 다양하게 즐기는 법 알려 드릴게요.

먼저, 아이들도 좋아하는 짝태 강정인데요.

짝태 대가리와 지느러미를 잘라 손질해 주세요.

<인터뷰> 한명숙(요리 연구가) : “(짝태는) 소금에 절여서 건조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에 쌀뜨물에 담갔다 조리하면 짠맛도 제거되고 비린내 감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달콤 짭조름한 강정 양념장도 만들어볼까요.

간장 1큰 술, 올리고당 2큰술, 고운 고춧가루, 다진 마늘을 1큰술씩 넣고 마지막에 물 2큰술을 넣어 주세요.

물에 불린 명태는 물기가 남지 않게 꽉 짠 후 비닐 봉투에 녹말가루와 함께 넣어 골고루 묻게 흔들어 주세요.

이번엔 튀길 차례죠.

170℃의 기름에 짝태를 넣고 겉면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튀겨주세요.

미리 만들어 둔 양념장과 함께 짝태를 버무리면 바삭바삭한 짝태 강정이 완성됩니다.

이번엔 새콤달콤 매콤한 초무침인데요.

주로 생태로 많이 만들어 판매되는데, 집에선 황태로 한번 만들어 보세요.

황태 껍질을 벗기고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쌀뜨물에 담그는데요.

살이 부스러지지 않게 살짝 담갔다 꺼내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초무침의 생명은 양념장이죠.

고추장, 고춧가루, 식초, 올리고당을 1큰 술씩 같은 비율로 넣고, 여기에 매실청을 1큰술 넣으면 뒷맛이 깔끔합니다.

이렇게 만든 황태 초무침.

냉면이나 비빔밥에 올려 먹어도 정말 맛있죠.

이번엔 코다리시래기찜 한번 만들어 볼까요.

된장과 고추장으로 만든 양념장에 시래기를 버무려주는데요.

<인터뷰> 한명숙(요리 연구가) : “코다리가 단백질은 풍부한데 비타민이나 섬유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집에 가지고 있는 무나 감자, 김치 등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다른 재료를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명태 대가리, 다시마, 양파 등으로 낸 육수를 미리 갖은 양념한 시래기와 함께 끓이는데요.

시래기를 먼저 끓인 후에 코다리를 넣어야 살이 연하고 맛있습니다.

이제 뚜껑을 닫고 한 번 더 끓이면 구수하면서도 쫄깃한 코다리시래기찜 완성입니다.

이름에 따라 맛은 물론 먹는 방법도 제각각인 겨울 별미, 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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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맛도 이름도 제각각…명태의 모든 것!
    • 입력 2016-01-04 08:41:51
    • 수정2016-01-04 09: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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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이 생선을 다양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오늘 똑기자 꿀정보 시간에는 명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명태는 이름이 정말 많은 생선이죠?

<기자 멘트>

이름이 워낙 많아서 자주 먹으면서도 참 헷갈리는 생선이 바로 명태죠.

생태 동태 정도는 다들 아실 거고, 북어와 황태의 차이는 정확히 뭘까, 요즘 안주로 많이 먹는 먹태는 또 뭘까, 궁금할 때가 많은데요.

이렇게 명태는 저장이나 건조 방법에 따라 이름도 다양하고 맛도 제각각인데요.

영양가 풍부한 겨울 별미 명태의 다양한 이름 먼저 알아보고요, 맛있게 조리해 먹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리포트>

날씨가 추워지면 더욱 맛있어지는 겨울 생선 명태!

산란기인 1월에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요.

<녹취> “(겨울철의) 명태가 시원하고 알이 들어있어 맛있어요.”

예전엔 우리 바다에서 정말 흔하게 잡히는 생선이었지만, 80년대부터 씨가 말라 현재는 대부분이 러시아산입니다.

명태 맛을 제대로 보기 위해 찾아간 곳은 예로부터 명태 요리로 유명한 강원도인데요.

이곳은 맑은 생태탕이 유명합니다.

부드러운 생태 살과 깊은 국물 맛에, 한번 맛본 사람들은 잊지 않고 다시 찾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채연식(강원도 속초시) : “겨울철 생태는 말이 필요 없어요. 끝내줍니다.”

생태탕의 기본은 뭐니뭐니해도 생태가 좋아야겠죠.

<인터뷰> 김미란(생태 요리 전문점 운영) : “싱싱한 생태는 눈이 맑고 아가미의 색이 선명해요.”

살이 부드러운 생태는 찬물에 바로 끓이면 부스러지기 쉬워 육수가 끓어오를 때 넣는 게 좋고요.

마지막에 마늘과 청양고추, 파를 넣어 한소끔 끓이면 맛있는 생태탕이 되는데요.

오직 무와 소금만으로 밑육수를 내는 것이 강원도 전통 방식입니다.

<녹취> “생태탕 나왔어요.”

요즘 동태탕도 많이들 드시죠?

생태와 동태, 영양가는 차이가 없을까요?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과 교수) : “명태는 이름이 참 많은 생선인데요. 그중에서도 잡은 생물 상태의 것을 생태라 하고 얼린 것을 동태라고 합니다. 둘 다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A는 풍부하지만 지방이 적어 영양 성분은 비슷합니다.”

명태는 말리는 방식에 따라서도 이름이 참 다양하죠.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황태인데요.

독특한 건조 과정을 거치며 단백질이 응축되고 영양가가 더 풍부해집니다.

<녹취> “황태 잘 마르겠다. 부지런히 걸자.”

<인터뷰> 김남일(황태 덕장 운영) : “3개월 동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살이 통통하고 노릇한 황태가 만들어지는 거예요.“

명태를 말리는 과정에서 갈변 현상이 일어나 노랗게 색이 변하는 것이 황태인데요.

말릴 때의 온도에 따라 이름이 또 다릅니다.

갑자기 추워져 온도가 너무 낮으면 갈변 현상이 일어나지 못해 명태가 하얗게 변하는데요.

이를 백태라 하고요, 반대로 날씨가 따뜻해져 갈변 현상이 급하게 진행되면 검게 변해 흑태 또는 먹태가 됩니다.

짝태라고 들어보셨나요?

내장을 뺀 후, 소금으로 간해 말린 명탠데요.

함경도 지방의 특산물로 일명 ‘쫀득이’라고 불립니다.

또, 즐겨 먹는 북어와 코다리는 명태와 어떤 사일까요?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과 교수) : “명태를 온도와 상관없이 완전히 건조시킨 것을 북어라 하고요.”

명태의 내장과 아가미를 떼고 너덧 마리씩 한 코에 꿰어 반건조시킨 것을 코다리라고 합니다.

황태 덕장까지 가서 맛을 안 볼 수 없겠죠.

<인터뷰> 이희숙(황태 요리 전문점 운영) : “황태는 양념구이를 하면 정말 맛있거든요. 진짜 맛있는 황태 요리를 해드릴게요.“

먼저, 황태를 물에 10분 정도 불린 후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고추장, 사과, 배, 고추씨 기름 등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숙성 시킨 후 황태에 골고루 발라 양념이 잘 스며들게 냉장고에 하루 정도 보관합니다.

먹기 전에 꺼내 황태 머리로 낸 육수를 기름 대신 팬에 두르고 중간 불에서 양념이 타지 않게 겉만 살짝 익히면 밥도둑, 황태 양념구이 완성!

그냥 먹어도 좋지만, 뜨끈한 밥에 올려 먹으면 밥 한공기 뚝딱! 그야말로 찰떡궁합인데요.

맵지 않아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녹취> 맛있어요.

<인터뷰> 강현일(충북 음성군) : “흰 쌀밥에 황태 구이를 올려 먹으니까 진짜 맛있네요.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이번엔 명태.

맛있고 다양하게 즐기는 법 알려 드릴게요.

먼저, 아이들도 좋아하는 짝태 강정인데요.

짝태 대가리와 지느러미를 잘라 손질해 주세요.

<인터뷰> 한명숙(요리 연구가) : “(짝태는) 소금에 절여서 건조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에 쌀뜨물에 담갔다 조리하면 짠맛도 제거되고 비린내 감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달콤 짭조름한 강정 양념장도 만들어볼까요.

간장 1큰 술, 올리고당 2큰술, 고운 고춧가루, 다진 마늘을 1큰술씩 넣고 마지막에 물 2큰술을 넣어 주세요.

물에 불린 명태는 물기가 남지 않게 꽉 짠 후 비닐 봉투에 녹말가루와 함께 넣어 골고루 묻게 흔들어 주세요.

이번엔 튀길 차례죠.

170℃의 기름에 짝태를 넣고 겉면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튀겨주세요.

미리 만들어 둔 양념장과 함께 짝태를 버무리면 바삭바삭한 짝태 강정이 완성됩니다.

이번엔 새콤달콤 매콤한 초무침인데요.

주로 생태로 많이 만들어 판매되는데, 집에선 황태로 한번 만들어 보세요.

황태 껍질을 벗기고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쌀뜨물에 담그는데요.

살이 부스러지지 않게 살짝 담갔다 꺼내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초무침의 생명은 양념장이죠.

고추장, 고춧가루, 식초, 올리고당을 1큰 술씩 같은 비율로 넣고, 여기에 매실청을 1큰술 넣으면 뒷맛이 깔끔합니다.

이렇게 만든 황태 초무침.

냉면이나 비빔밥에 올려 먹어도 정말 맛있죠.

이번엔 코다리시래기찜 한번 만들어 볼까요.

된장과 고추장으로 만든 양념장에 시래기를 버무려주는데요.

<인터뷰> 한명숙(요리 연구가) : “코다리가 단백질은 풍부한데 비타민이나 섬유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집에 가지고 있는 무나 감자, 김치 등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다른 재료를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명태 대가리, 다시마, 양파 등으로 낸 육수를 미리 갖은 양념한 시래기와 함께 끓이는데요.

시래기를 먼저 끓인 후에 코다리를 넣어야 살이 연하고 맛있습니다.

이제 뚜껑을 닫고 한 번 더 끓이면 구수하면서도 쫄깃한 코다리시래기찜 완성입니다.

이름에 따라 맛은 물론 먹는 방법도 제각각인 겨울 별미, 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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