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초미세먼지 관련 사망자 연간 6천 명

<앵커 멘트>

타이완에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초미세 먼지 관련 질환 사망자 수가 해마다 6천 명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리포트>

외출한 시민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짙은 스모그 때문에 고층 건물 꼭대기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인터뷰> 가오슝 시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바로 몸이 불편해져요.

타이완 대학은 최근 초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 수가 연간 6천 명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연간 타이완 전체 사망자 수의 19%나 차지하는 규몹니다.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초미세먼지가 유발할 수 있는 심장병, 중풍, 폐암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천페이스(가오슝 의대 교수) : "공기 오염 농도가 높은 날, 황사가 심한 날에 응급실 환자 가운데 심장 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공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난터우와 가오슝 등 중남부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더 많았습니다.

공장과 화력 발전소 등이 집중돼 다른 지역 보다 공기 오염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환경부는 초미세먼지가 직접적 사망 원인 인지는 정확한 관계 규명이 필요하지만 공기가 나쁜 지역에서 관련 질환 사망자가 많다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