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 일단 진정세…경착륙 우려는 여전

입력 2016.01.05 (17:20) 수정 2016.01.0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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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중국발 증시 폭락이 세계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오늘 폭락장세는 멈췄습니다마는 중국 증시가 세계 경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중국증시의 방향성에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증시 폭락 이유와 전망 그리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진단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새해 첫 출근일인 어제였죠.

중국증시 폭락으로 인한 세계 금융시장이 큰 요동을 쳤는데요.

먼저 이 상황을 정리한 걸 보고 본격적인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어제 장중 7% 안팎까지 폭락하던 중국 주식시장에는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중국발 쇼크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흔들렸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2%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1910선대로 주저앉아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과 타이완 증시 등도 3% 안팎씩 빠지며 중국 여파를 피해 가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1.57%, 나스닥은 2.08% 하락하는 등 미 증시 3대 증시 모두 2%대 하락마감했고 유럽 증시도 영국이 2.3% 하락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 2.4%, 독일은 4.2%나 떨어졌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0.61%, 코스닥은 0.93% 상승 마감했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어제 중국 주식시장에 이른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지 않았습니까?그런데 오늘은 좀 회복세를 보이는 듯하다가 다시 주저앉았어요.

이건 아직 회복은 더딘 얘기입니까?

-그렇습니다.

당분간 중국증시는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거기에는 사실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중국증시가 급락을 했었을 때 대책이 하나 나왔어요.

중국 정부가 상장 기업의 대주주들로 하여금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내놓았는데요.

이러한 매도 금지 조치 기간이 6개월이었어요.

이렇게 6개월이 끝나는 시점이 바로 올해 1월 8일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이죠.

그래서 이번 주 금요일을 앞두고 그때 가서 주식이 대거 매물로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러한 불안감을 앞두고 오늘 중국 당국에서는 그러한 조치를 연장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그러한 불안감이 표출되고 있는 것처럼 변동성은 당분간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킷브레이커가 어제 처음 중국증시에서 발동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제 시작을 한 거죠.

어제 여러 번 또 그랬을 정도로.

일단은 어제 이제 중국 증시의 영향 때문에 많이들 우려를 하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 증시에 대한 얘기를 좀 더 하고 가야 될 것 같아요.

오늘 증시상황에 대해서 좀 설명해 주시죠.

-오늘 우리나라 증시는 그래도 중국이라 든가 다른 아시아 각국의 증시에 비해서는 상승세로 마감을 하면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중국과 밀접한 경제 연관성이 있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기관 투자가들 역할이 활발한 편이고 그리고 아직까지는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이것을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 증시가 조금 더 튼튼하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국가신용등급도 올라간 것처럼 거시경제의 안정성은 중국보다는 낫지 않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 중국 증시 폭락, 원인은? ▼

-중국증시가 이렇게 폭락한 원인에 대해서 크게크게 한번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우선 어제 장중에 중국증시가 갑자기 급락한 것은 한 가지 중요한 지수가 발표되었는데 그 내용이 좋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지수의 이름은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라는 것인데요.

일명 PMI지수인데요.

이 지수의 내용은 무엇이냐 하면 중국 안에 있는 기업의 구매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이러한 관리자들에게 향후 또는 지금의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될 것 같은가를 물어보는 그러한 지수예요.

그런데 이 지수가 50 아래면 앞으로 더 경기가 안 좋아질 것 같다라고 응답한 관리자가 더 많았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어제 발표되었던 중국의 12월 이 PMI지수가 전달의 48.6 보다도 낮은 48.2로 발표가 되었어요.

이러한 수치를 레벨 자체도 문제였지만 사실은 금융시장에서 예상하던 이 수치의 기대값이 48.9였습니다.

이것보다도 상당히 안 좋았죠.

특히 50 미만으로 떨어졌던 기간이 10개월 연속이었던 것이 이렇게 가다가는 중국 제조업, 중국의 수출기업들의 업황이 안 좋아지고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이제 사상 초유로 발동된 서킷브레이커가 오히려 투자가들의 주식 투자가들의 패닉상황을 더 부추기지 않았느냐, 이런 분석도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 中 증시, 사상 첫 서킷브레이커 발동 ▼

사실 서킷브레이커라고 하는 제도는 우리나라 증시에도 있어요.

주가가 갑자기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경우에 일정 수준 이상을 벗어나게 되면 일시적으로 주식거래를 정지시키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중국이 이러한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한 첫날이 바로 어제였어요.

그런데 어제 갑자기 증시가 급락을 하면서 5% 이상 떨어지니까 1차적으로는 15분 동안 거래를 중지를 시켰었고요.

다시 거래가 재개되었는데 이번에는 7% 이상 낙폭이 확대가 되자 아예 그날의 거래 자체를 완전히 정지를 시킨 겁니다.

사실은 이러한 서킷브레이커는 근본적으로는 주가의 급등락을 막기 위한 안정장치로 도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국 같은 경우에는 어제가 시행이 되는 첫날이었고 아직까지는 이것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게 되면 주식을 팔고자 하는 사람들이 그날 안에 제대로 주식을 못 팔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키웠던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처음 시행되는 날이었으니까 좀 그랬을 것 같은데요.

▼ 중국 경제 위기론 재점화? ▼

중국 경제의 증시가 이렇게 폭락할 때마다 중국 경제 위기론이 항상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도 말씀하셨지만 중국증시 자체가 좀 과대평가됐기 때문에 지금 거품이 가라앉는 그런 과정이다라고 봐야 될까요.

아니면 중국경제 위기론에 좀 더 힘을 실어야 될까요.

-사실 말씀하신 거품, 일명 버블은 붕괴되기 전에는 사실은 그게 버블이었는지 알기 어려운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한 주가를 떠받쳐주는 기업들의 실적이 믿을 만한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볼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사실은 지금 중국 경제는 취약해지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중국 경제가 성장해 왔던 방식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해서 수출품을 만들고 이것을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려왔죠.

그런데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세계경제의 특징이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성장률도 낮아지고 있지만 성장률보다도 더 부진한 것이 세계 교역입니다.

한마디로 각국 사이에 수출하고 수입하는 이러한 물동량 자체가 줄어들고 있고요.

그렇다 보니까 아직까지는 수출,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중국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 이제 세계경제를 얘기할 때는 흔히 G2 리스크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G1인 미국의 금리인상 부분 그다음에 두번째 중국의 저성장, 성장 정체 부분, 하향곡선 부문 이런데.

그렇더라도 중국 증시가 이렇게 폭락 또는 내려앉으면 중국 정부가 그동안에는 좀 개입을 해서 떠받쳐주고 이런 것들에 대한 기대가 좀 있었는데 이런 기대가 아직도 유효한 겁니까?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전 같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확인시켜줬던 단적인 예가 사실은 지난해 여름의 중국 증시 폭락이었죠.

단기간에 중국 증시가 폭락을 하자 사실은 그 이전까지는 서구 이러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믿음이 있었어요.

사회주의국가인 중국에서는 여전히 정부 또는 당국이 강력한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고 대책이 나오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리커창 총리까지 나서서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상당기간 증시불안이 지속되었고요.

그렇다 보니까 그 이후에 과연 중국 당국이 증시 또는 금융시장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중국의 성장동력이 아무래도 조금 떨어지고 좀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실물경제에 영향을 좀 주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맞습니다.

사실 중국은 지리적으로도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지만 우리의 수출구조 측면에서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상대국이죠.

그렇다 보니까 중국 경제가 둔화되게 되면 아무래도 우리의 수출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요.

여기에 더불어서 관심을 기울여야 되는 것은 사실은 환율입니다.

중국 경제가 이렇게 어려워짐에 따라서 중국 당국이 최근에 인위적으로 자국 화폐가치인 위안화의 가치를 끌어내리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왜 그렇게 하고 있냐 하면 자국 화폐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결국은 자기 나라의 수출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사실은 그 반대편에 있는 우리나라 같은 상대국가 입장에서는 반대로 수출 가격 경쟁력이 약해지게 돼요.

따라서 위안화 평가절하가 계속 심화되게 된다라고 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양적으로 지금 수출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수출 가격 경쟁력마저도 훼손될 수가 있다라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어떠한 대책을 내놓고 위안화 가치가 얼마나 떨어질 것인가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서 한번 재채기를 하면 다른 데서는 독감 걸린다 이런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던 것 같은데 어제 중국 증시 폭락으로 손해를 많이 본 세계 부호들이 있다고 해요.

전체 100억달러 가까운 손해들이 많이 났다 이렇게 하는데 지금 화면에 나오죠?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37억달러, 무려 37억달러가 감소를 했고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 모두 다 손해를 엄청나게 봤네요.

-IMF 총재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가 이런 독일 신문 기고를 통해서 암울하다면 암울한 전망을 내놨는데요.

▼ 중국 증시, 우리 경제 영향은? ▼

올해 세계 경제는 실망스러울 것이다.

세계경제가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상태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래요, 좋지 않다는 얘기는 사실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게 궁금한 거거든요.

-사실 외부적인 여건이 그렇게 녹록지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앞서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3% 초반에 머물러 왔는데 어쩌면 올해는 2%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지금 제기가 되고 있고요.

오늘 우리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도 제기가 되고 있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선진국 안에서 선전해 왔던 미국 경제의 성장률 역시도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라고 한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수출이 아무래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겠고요.

그러한 가운데서 올해 상반기에는 그나마 지난해 하반기에 다소 회복 조짐을 보였던 내수 소비마저도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가 되고 있어요.

이러한 상황에서는 정부가 동원 가능한 재정 여력을 확인을 한 이후에 적극적으로 그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많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현재 금리 수준을 다른 나라와 비교를 해서 상대적으로 아직 낮출 여력이 있다라고 한다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추가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하고 생각이 됩니다.

-짧게 하나만 좀 더 여쭤보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른바 차이나 펀드라고 합니까, 대중국펀드에 가입한 분들이 많은데요.

이렇게 중국증시가 변동성이 커진다면 앞으로 펀드 가입한다거나 또는 운용하고 있는 측면에서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말씀하신 중국 펀드는 대부분 신흥국 펀드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신흥국 펀드 안에 들어가 있는 또 다른 중요한 나라들, 브라질이라든가 러시아 같은 나라들도 자원가격 하락이라든가 또는 이러한 그 나라 경제의 구조적인 원인으로 인해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는 사실 조금 눈, 시야의 폭을 좀 더 넓혀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선전하고 있는 선진국이라든가 또는 주식이 아니라 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채권이라든가 이러한 다른 투자대안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이 됩니다.

-불안할 때일수록 보수적으로 좀 조심스럽게 움직이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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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쇼크’, 일단 진정세…경착륙 우려는 여전
    • 입력 2016-01-05 17:25:47
    • 수정2016-01-05 18: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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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중국발 증시 폭락이 세계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오늘 폭락장세는 멈췄습니다마는 중국 증시가 세계 경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중국증시의 방향성에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증시 폭락 이유와 전망 그리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진단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새해 첫 출근일인 어제였죠.

중국증시 폭락으로 인한 세계 금융시장이 큰 요동을 쳤는데요.

먼저 이 상황을 정리한 걸 보고 본격적인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어제 장중 7% 안팎까지 폭락하던 중국 주식시장에는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중국발 쇼크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흔들렸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2%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1910선대로 주저앉아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과 타이완 증시 등도 3% 안팎씩 빠지며 중국 여파를 피해 가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1.57%, 나스닥은 2.08% 하락하는 등 미 증시 3대 증시 모두 2%대 하락마감했고 유럽 증시도 영국이 2.3% 하락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 2.4%, 독일은 4.2%나 떨어졌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0.61%, 코스닥은 0.93% 상승 마감했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어제 중국 주식시장에 이른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지 않았습니까?그런데 오늘은 좀 회복세를 보이는 듯하다가 다시 주저앉았어요.

이건 아직 회복은 더딘 얘기입니까?

-그렇습니다.

당분간 중국증시는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거기에는 사실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중국증시가 급락을 했었을 때 대책이 하나 나왔어요.

중국 정부가 상장 기업의 대주주들로 하여금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내놓았는데요.

이러한 매도 금지 조치 기간이 6개월이었어요.

이렇게 6개월이 끝나는 시점이 바로 올해 1월 8일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이죠.

그래서 이번 주 금요일을 앞두고 그때 가서 주식이 대거 매물로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러한 불안감을 앞두고 오늘 중국 당국에서는 그러한 조치를 연장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그러한 불안감이 표출되고 있는 것처럼 변동성은 당분간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킷브레이커가 어제 처음 중국증시에서 발동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제 시작을 한 거죠.

어제 여러 번 또 그랬을 정도로.

일단은 어제 이제 중국 증시의 영향 때문에 많이들 우려를 하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 증시에 대한 얘기를 좀 더 하고 가야 될 것 같아요.

오늘 증시상황에 대해서 좀 설명해 주시죠.

-오늘 우리나라 증시는 그래도 중국이라 든가 다른 아시아 각국의 증시에 비해서는 상승세로 마감을 하면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중국과 밀접한 경제 연관성이 있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기관 투자가들 역할이 활발한 편이고 그리고 아직까지는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이것을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 증시가 조금 더 튼튼하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국가신용등급도 올라간 것처럼 거시경제의 안정성은 중국보다는 낫지 않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 중국 증시 폭락, 원인은? ▼

-중국증시가 이렇게 폭락한 원인에 대해서 크게크게 한번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우선 어제 장중에 중국증시가 갑자기 급락한 것은 한 가지 중요한 지수가 발표되었는데 그 내용이 좋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지수의 이름은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라는 것인데요.

일명 PMI지수인데요.

이 지수의 내용은 무엇이냐 하면 중국 안에 있는 기업의 구매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이러한 관리자들에게 향후 또는 지금의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될 것 같은가를 물어보는 그러한 지수예요.

그런데 이 지수가 50 아래면 앞으로 더 경기가 안 좋아질 것 같다라고 응답한 관리자가 더 많았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어제 발표되었던 중국의 12월 이 PMI지수가 전달의 48.6 보다도 낮은 48.2로 발표가 되었어요.

이러한 수치를 레벨 자체도 문제였지만 사실은 금융시장에서 예상하던 이 수치의 기대값이 48.9였습니다.

이것보다도 상당히 안 좋았죠.

특히 50 미만으로 떨어졌던 기간이 10개월 연속이었던 것이 이렇게 가다가는 중국 제조업, 중국의 수출기업들의 업황이 안 좋아지고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이제 사상 초유로 발동된 서킷브레이커가 오히려 투자가들의 주식 투자가들의 패닉상황을 더 부추기지 않았느냐, 이런 분석도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 中 증시, 사상 첫 서킷브레이커 발동 ▼

사실 서킷브레이커라고 하는 제도는 우리나라 증시에도 있어요.

주가가 갑자기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경우에 일정 수준 이상을 벗어나게 되면 일시적으로 주식거래를 정지시키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중국이 이러한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한 첫날이 바로 어제였어요.

그런데 어제 갑자기 증시가 급락을 하면서 5% 이상 떨어지니까 1차적으로는 15분 동안 거래를 중지를 시켰었고요.

다시 거래가 재개되었는데 이번에는 7% 이상 낙폭이 확대가 되자 아예 그날의 거래 자체를 완전히 정지를 시킨 겁니다.

사실은 이러한 서킷브레이커는 근본적으로는 주가의 급등락을 막기 위한 안정장치로 도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국 같은 경우에는 어제가 시행이 되는 첫날이었고 아직까지는 이것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게 되면 주식을 팔고자 하는 사람들이 그날 안에 제대로 주식을 못 팔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키웠던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처음 시행되는 날이었으니까 좀 그랬을 것 같은데요.

▼ 중국 경제 위기론 재점화? ▼

중국 경제의 증시가 이렇게 폭락할 때마다 중국 경제 위기론이 항상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도 말씀하셨지만 중국증시 자체가 좀 과대평가됐기 때문에 지금 거품이 가라앉는 그런 과정이다라고 봐야 될까요.

아니면 중국경제 위기론에 좀 더 힘을 실어야 될까요.

-사실 말씀하신 거품, 일명 버블은 붕괴되기 전에는 사실은 그게 버블이었는지 알기 어려운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한 주가를 떠받쳐주는 기업들의 실적이 믿을 만한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볼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사실은 지금 중국 경제는 취약해지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중국 경제가 성장해 왔던 방식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해서 수출품을 만들고 이것을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려왔죠.

그런데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세계경제의 특징이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성장률도 낮아지고 있지만 성장률보다도 더 부진한 것이 세계 교역입니다.

한마디로 각국 사이에 수출하고 수입하는 이러한 물동량 자체가 줄어들고 있고요.

그렇다 보니까 아직까지는 수출,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중국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 이제 세계경제를 얘기할 때는 흔히 G2 리스크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G1인 미국의 금리인상 부분 그다음에 두번째 중국의 저성장, 성장 정체 부분, 하향곡선 부문 이런데.

그렇더라도 중국 증시가 이렇게 폭락 또는 내려앉으면 중국 정부가 그동안에는 좀 개입을 해서 떠받쳐주고 이런 것들에 대한 기대가 좀 있었는데 이런 기대가 아직도 유효한 겁니까?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전 같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확인시켜줬던 단적인 예가 사실은 지난해 여름의 중국 증시 폭락이었죠.

단기간에 중국 증시가 폭락을 하자 사실은 그 이전까지는 서구 이러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믿음이 있었어요.

사회주의국가인 중국에서는 여전히 정부 또는 당국이 강력한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고 대책이 나오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리커창 총리까지 나서서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상당기간 증시불안이 지속되었고요.

그렇다 보니까 그 이후에 과연 중국 당국이 증시 또는 금융시장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중국의 성장동력이 아무래도 조금 떨어지고 좀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실물경제에 영향을 좀 주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맞습니다.

사실 중국은 지리적으로도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지만 우리의 수출구조 측면에서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상대국이죠.

그렇다 보니까 중국 경제가 둔화되게 되면 아무래도 우리의 수출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요.

여기에 더불어서 관심을 기울여야 되는 것은 사실은 환율입니다.

중국 경제가 이렇게 어려워짐에 따라서 중국 당국이 최근에 인위적으로 자국 화폐가치인 위안화의 가치를 끌어내리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왜 그렇게 하고 있냐 하면 자국 화폐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결국은 자기 나라의 수출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사실은 그 반대편에 있는 우리나라 같은 상대국가 입장에서는 반대로 수출 가격 경쟁력이 약해지게 돼요.

따라서 위안화 평가절하가 계속 심화되게 된다라고 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양적으로 지금 수출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수출 가격 경쟁력마저도 훼손될 수가 있다라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어떠한 대책을 내놓고 위안화 가치가 얼마나 떨어질 것인가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서 한번 재채기를 하면 다른 데서는 독감 걸린다 이런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던 것 같은데 어제 중국 증시 폭락으로 손해를 많이 본 세계 부호들이 있다고 해요.

전체 100억달러 가까운 손해들이 많이 났다 이렇게 하는데 지금 화면에 나오죠?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37억달러, 무려 37억달러가 감소를 했고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 모두 다 손해를 엄청나게 봤네요.

-IMF 총재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가 이런 독일 신문 기고를 통해서 암울하다면 암울한 전망을 내놨는데요.

▼ 중국 증시, 우리 경제 영향은? ▼

올해 세계 경제는 실망스러울 것이다.

세계경제가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상태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래요, 좋지 않다는 얘기는 사실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게 궁금한 거거든요.

-사실 외부적인 여건이 그렇게 녹록지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앞서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3% 초반에 머물러 왔는데 어쩌면 올해는 2%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지금 제기가 되고 있고요.

오늘 우리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도 제기가 되고 있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선진국 안에서 선전해 왔던 미국 경제의 성장률 역시도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라고 한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수출이 아무래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겠고요.

그러한 가운데서 올해 상반기에는 그나마 지난해 하반기에 다소 회복 조짐을 보였던 내수 소비마저도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가 되고 있어요.

이러한 상황에서는 정부가 동원 가능한 재정 여력을 확인을 한 이후에 적극적으로 그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많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현재 금리 수준을 다른 나라와 비교를 해서 상대적으로 아직 낮출 여력이 있다라고 한다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추가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하고 생각이 됩니다.

-짧게 하나만 좀 더 여쭤보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른바 차이나 펀드라고 합니까, 대중국펀드에 가입한 분들이 많은데요.

이렇게 중국증시가 변동성이 커진다면 앞으로 펀드 가입한다거나 또는 운용하고 있는 측면에서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말씀하신 중국 펀드는 대부분 신흥국 펀드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신흥국 펀드 안에 들어가 있는 또 다른 중요한 나라들, 브라질이라든가 러시아 같은 나라들도 자원가격 하락이라든가 또는 이러한 그 나라 경제의 구조적인 원인으로 인해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는 사실 조금 눈, 시야의 폭을 좀 더 넓혀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선전하고 있는 선진국이라든가 또는 주식이 아니라 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채권이라든가 이러한 다른 투자대안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이 됩니다.

-불안할 때일수록 보수적으로 좀 조심스럽게 움직이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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