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사우디·이란, 교역·항공편 운항도 중단…중동 전역 확산

입력 2016.01.05 (21:21) 수정 2016.01.0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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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사우디 정부가 자국의 시아파 지도자들을 처형하자, 시아파 국가인 이란에서 사우디 대사관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죠.

사우디는 기다렸다는 듯 이란과의 단교를 선언했고, 오늘(5일)은 교역과 항공편까지 금지시켰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이란과 같은 시아파 국가인 이라크에서 수니파 사원이 폭탄 공격을 받는 등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중동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현지 분위기를,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 시위대에 의한 자국 대사관 피습에 화가 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외교 단절에 이어 무역과 항공편 중단까지 단행했습니다.

<녹취> 알 주베이르(사우디 외무 장관) : "이란과 상업 교역을 중단하고, 이란 여행금지 조치도 내릴 것입니다."

같은 수니파 정권인 바레인과 수단도 이란과 단교를 선언하고 외교관들을 추방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수니파 국가들의 협공이 거세지자 이란도 강경자세를 고수하며 물러서 질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이샤크 자한기리(이란 제1 부통령) : "이란과 외교 관계 단절로 고통 받는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이란은 강력한 나라입니다. "

이란 언론은 이번 사태를 연일 헤드라인로 보도하며 사우디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하디(테헤란 주민) : "사우디 행동은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사우디 얼굴에 스스로 먹칠을 하는 것이고 이슬람 시아파를 실망하게 합니다."

이란은 물론 같은 시아파 지역인 이라크에서는 사우디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미국은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고 유엔도 두 나라에 특사를 급파해 중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와 이란간 갈등이 이웃 국가들로 번지는 양상이어서 이번 사태의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테헤란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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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05 21:23:32
    • 수정2016-01-05 22: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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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사우디 정부가 자국의 시아파 지도자들을 처형하자, 시아파 국가인 이란에서 사우디 대사관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죠.

사우디는 기다렸다는 듯 이란과의 단교를 선언했고, 오늘(5일)은 교역과 항공편까지 금지시켰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이란과 같은 시아파 국가인 이라크에서 수니파 사원이 폭탄 공격을 받는 등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중동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현지 분위기를,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 시위대에 의한 자국 대사관 피습에 화가 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외교 단절에 이어 무역과 항공편 중단까지 단행했습니다.

<녹취> 알 주베이르(사우디 외무 장관) : "이란과 상업 교역을 중단하고, 이란 여행금지 조치도 내릴 것입니다."

같은 수니파 정권인 바레인과 수단도 이란과 단교를 선언하고 외교관들을 추방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수니파 국가들의 협공이 거세지자 이란도 강경자세를 고수하며 물러서 질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이샤크 자한기리(이란 제1 부통령) : "이란과 외교 관계 단절로 고통 받는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이란은 강력한 나라입니다. "

이란 언론은 이번 사태를 연일 헤드라인로 보도하며 사우디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하디(테헤란 주민) : "사우디 행동은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사우디 얼굴에 스스로 먹칠을 하는 것이고 이슬람 시아파를 실망하게 합니다."

이란은 물론 같은 시아파 지역인 이라크에서는 사우디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미국은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고 유엔도 두 나라에 특사를 급파해 중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와 이란간 갈등이 이웃 국가들로 번지는 양상이어서 이번 사태의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테헤란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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