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또 공황…서킷 브레이커 잠정 중단

입력 2016.01.08 (06:09) 수정 2016.01.0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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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중국 증시가 사흘 만에 또 폭락하면서 불과 개장 29분 만에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이번 주만 벌써 두번짼데요,

중국 증시 폭락을 가져온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서킷 브레이커 제도가 잠정 중단됩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하이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수직으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손쓸 틈도 없이 낙폭이 5%를 넘어서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15분 뒤 재개장했지만 순식간에 7% 넘게 빠지며 거래가 완전 중단됐습니다.

개장한 지 불과 29분 만입니다.

그 사이 상하이지수는 7.32%, 선전지수는 무려 8.35%나 추락했습니다.

<인터뷰> 류모 씨(중국 투자자) : "너무 두렵고 당황스럽죠. 예전에도 떨어졌지만 이렇게 심하지는 않았거든요. 매일 7%씩 떨어지잖아요."

가파른 위안화 가치 하락이 이번 폭락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폭인 0.51%, 지난 8거래일 동안은 무려 1.44%나 평가절하됐습니다.

이로 인한 자본유출 우려감이 불안을 부추긴 셈입니다.

<인터뷰> 배현주(상하이 하이자산운용 대표) : "역외시장에서는 절하추세가 더 가파르거든요.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 확대가 시장의 불안을 초래하고 있는 첫번째 이윱니다."

중국 증시 폭락의 여파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모두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서킷 브레이커 제도 시행을 오늘부터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제도 시행 불과 나흘만인데, 시장 안정을 위한 제도가 되려 불안만 초래했다는 비판 때문입니다.

중국 당국은 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 또는 하루 변동폭 제한을 올리는 등 주식거래 체제를 개혁한 뒤 재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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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증시 또 공황…서킷 브레이커 잠정 중단
    • 입력 2016-01-08 06:09:46
    • 수정2016-01-08 06: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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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중국 증시가 사흘 만에 또 폭락하면서 불과 개장 29분 만에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이번 주만 벌써 두번짼데요,

중국 증시 폭락을 가져온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서킷 브레이커 제도가 잠정 중단됩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하이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수직으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손쓸 틈도 없이 낙폭이 5%를 넘어서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15분 뒤 재개장했지만 순식간에 7% 넘게 빠지며 거래가 완전 중단됐습니다.

개장한 지 불과 29분 만입니다.

그 사이 상하이지수는 7.32%, 선전지수는 무려 8.35%나 추락했습니다.

<인터뷰> 류모 씨(중국 투자자) : "너무 두렵고 당황스럽죠. 예전에도 떨어졌지만 이렇게 심하지는 않았거든요. 매일 7%씩 떨어지잖아요."

가파른 위안화 가치 하락이 이번 폭락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폭인 0.51%, 지난 8거래일 동안은 무려 1.44%나 평가절하됐습니다.

이로 인한 자본유출 우려감이 불안을 부추긴 셈입니다.

<인터뷰> 배현주(상하이 하이자산운용 대표) : "역외시장에서는 절하추세가 더 가파르거든요.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 확대가 시장의 불안을 초래하고 있는 첫번째 이윱니다."

중국 증시 폭락의 여파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모두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서킷 브레이커 제도 시행을 오늘부터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제도 시행 불과 나흘만인데, 시장 안정을 위한 제도가 되려 불안만 초래했다는 비판 때문입니다.

중국 당국은 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 또는 하루 변동폭 제한을 올리는 등 주식거래 체제를 개혁한 뒤 재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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