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스키장 안전사고로 한 해 만여 명 부상

입력 2016.01.10 (07:05) 수정 2016.02.2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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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는 분들은 요즘 같은 한겨울이 반갑기만 할텐데요,

그런데 매년 겨울철마다 스키장에서 부상을 입는 사람들이 만 명 정도에 이른다고 합니다.

스릴 넘치는 속도감을 즐길 수 있지만 그 만큼 위험도 많은데요,

특히 어떤 점에 주의해야할 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설원을 누비며 스릴과 낭만을 즐기는 겨울철 대표 스포츠, 스키와 스노보드.

그러나 안전사고와 자외선으로 인한 부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한 스키장, 방학을 맞아 스키를 즐기는 사람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이들 중 상당수는 안전모와 같은 안전장구를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매 시즌마다 만 명 이상이 다치는 등 스키장에서의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는데요.

다른 사람과 충돌하거나 장비 때문에 다친 사고보다 혼자 넘어지는 사고가 전체 사고의 8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한눈을 팔거나 속도를 내다 혼자 넘어지거나 넘어져 있던 앞사람을 피하지 못하고 걸려 넘어져 골절이 되고 펜스에 부딪힌 뒤 의식을 잃어 뇌진탕 진단을 받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윤혁(스키 강사) : "슬로프 중간에서 휴식을 취하면 뒤에서 들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할 때는 항상 슬로프 내의 쉼터나 가장자리로 이동해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선 먼저, 손목과 무릎 보호대, 그리고 안전모와 고글을 반드시 갖춰야하고요.

부상을 예방하려면 넘어지는 데도 요령이 필요한데요!

<인터뷰> 고은비(스키 강사) : "(넘어질 때) 손부터 땅에 떨어지면 손목이 꺾일 수 있기 때문에 옆으로 엉덩이부터 털썩 하고 넘어지세요."

두발이 고정돼 쉽게 넘어지는 스노보드는

<인터뷰> 김윤혁(스키 강사) : "앞으로 넘어질 때는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몸을 웅크려서 앞으로 슬라이딩해서 몸을 쭉 펴주세요."

뒤로 넘어질 땐 손목을 가슴에 모으고 엉덩이부터 땅에 닿도록 해서 머리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최근, 야간 스키의 경우 음주로 인한 사고가 많은데. 술을 먹고 타다 코스를 벗어나거나 역주행하다 충돌하는 겁니다.

순발력과 판단력이 떨어져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건데요.

또 음악을 들으며 타다 뒷사람이 가까이 오는 것을 알지 못해 충돌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 지 실험해봤습니다.

헤드폰을 쓰고 서 있는 사람 쪽으로 스키를 탄 사람이 달려옵니다.

바로 옆으로 지나갔는데도 알아채지 못하는데요.

이번에는 바로 뒤에 멈춰 봤습니다.

부딪칠 뻔 했는데도 알지 못하고 뒤늦게 놀랍니다.

<인터뷰> 김윤혁(스키 강사) : "소리를 전혀 못 들었어요. 사람 지나가는 느낌만 (사람이) 지나고 나서야 났어요."

스키장에 쌓인 눈은 우리 눈에 치명적일 수 있는데요.

도시의 아스팔트는 자외선의 10%만 반사하는 데, 눈은 80%를 반사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희우(스키어) : "눈이 너무 침침하고 흐려지는 것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어요.)"

장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각막 세포가 손상돼 염증이 생기는 '설맹증'에 걸릴 수 있는데요.

눈이 아프고 충혈 되는 증상이 지속되다 심한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시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목(한림대학교성심병원 안과 교수) : "검은 동자에 지속적으로 자외선으로 인한 상처가 누적이 돼서 증상이 발생하게 되고요. 노출이 많이 된 이후 4~10시간 지난 다음에 증상이 발생되기 때문에 보호 장구를 착용해서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고글을 착용하고요.

고글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자외선 코팅막이 깨지거나 렌즈의 변형이 생겨 눈에 피로감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유효기간을 확인해서 교체해줘야 눈 건강과 안전을 동시에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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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안전 인사이드] 스키장 안전사고로 한 해 만여 명 부상
    • 입력 2016-01-10 07:07:20
    • 수정2016-02-28 07: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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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는 분들은 요즘 같은 한겨울이 반갑기만 할텐데요,

그런데 매년 겨울철마다 스키장에서 부상을 입는 사람들이 만 명 정도에 이른다고 합니다.

스릴 넘치는 속도감을 즐길 수 있지만 그 만큼 위험도 많은데요,

특히 어떤 점에 주의해야할 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설원을 누비며 스릴과 낭만을 즐기는 겨울철 대표 스포츠, 스키와 스노보드.

그러나 안전사고와 자외선으로 인한 부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한 스키장, 방학을 맞아 스키를 즐기는 사람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이들 중 상당수는 안전모와 같은 안전장구를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매 시즌마다 만 명 이상이 다치는 등 스키장에서의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는데요.

다른 사람과 충돌하거나 장비 때문에 다친 사고보다 혼자 넘어지는 사고가 전체 사고의 8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한눈을 팔거나 속도를 내다 혼자 넘어지거나 넘어져 있던 앞사람을 피하지 못하고 걸려 넘어져 골절이 되고 펜스에 부딪힌 뒤 의식을 잃어 뇌진탕 진단을 받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윤혁(스키 강사) : "슬로프 중간에서 휴식을 취하면 뒤에서 들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할 때는 항상 슬로프 내의 쉼터나 가장자리로 이동해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선 먼저, 손목과 무릎 보호대, 그리고 안전모와 고글을 반드시 갖춰야하고요.

부상을 예방하려면 넘어지는 데도 요령이 필요한데요!

<인터뷰> 고은비(스키 강사) : "(넘어질 때) 손부터 땅에 떨어지면 손목이 꺾일 수 있기 때문에 옆으로 엉덩이부터 털썩 하고 넘어지세요."

두발이 고정돼 쉽게 넘어지는 스노보드는

<인터뷰> 김윤혁(스키 강사) : "앞으로 넘어질 때는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몸을 웅크려서 앞으로 슬라이딩해서 몸을 쭉 펴주세요."

뒤로 넘어질 땐 손목을 가슴에 모으고 엉덩이부터 땅에 닿도록 해서 머리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최근, 야간 스키의 경우 음주로 인한 사고가 많은데. 술을 먹고 타다 코스를 벗어나거나 역주행하다 충돌하는 겁니다.

순발력과 판단력이 떨어져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건데요.

또 음악을 들으며 타다 뒷사람이 가까이 오는 것을 알지 못해 충돌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 지 실험해봤습니다.

헤드폰을 쓰고 서 있는 사람 쪽으로 스키를 탄 사람이 달려옵니다.

바로 옆으로 지나갔는데도 알아채지 못하는데요.

이번에는 바로 뒤에 멈춰 봤습니다.

부딪칠 뻔 했는데도 알지 못하고 뒤늦게 놀랍니다.

<인터뷰> 김윤혁(스키 강사) : "소리를 전혀 못 들었어요. 사람 지나가는 느낌만 (사람이) 지나고 나서야 났어요."

스키장에 쌓인 눈은 우리 눈에 치명적일 수 있는데요.

도시의 아스팔트는 자외선의 10%만 반사하는 데, 눈은 80%를 반사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희우(스키어) : "눈이 너무 침침하고 흐려지는 것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어요.)"

장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각막 세포가 손상돼 염증이 생기는 '설맹증'에 걸릴 수 있는데요.

눈이 아프고 충혈 되는 증상이 지속되다 심한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시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목(한림대학교성심병원 안과 교수) : "검은 동자에 지속적으로 자외선으로 인한 상처가 누적이 돼서 증상이 발생하게 되고요. 노출이 많이 된 이후 4~10시간 지난 다음에 증상이 발생되기 때문에 보호 장구를 착용해서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고글을 착용하고요.

고글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자외선 코팅막이 깨지거나 렌즈의 변형이 생겨 눈에 피로감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유효기간을 확인해서 교체해줘야 눈 건강과 안전을 동시에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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