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진동·소음…무상 수리만 5천여 대

입력 2016.01.11 (08:04) 수정 2016.01.11 (09: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에서 미니밴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차량이 기아자동차의 '올뉴카니발'인데요.

이 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진동과 소음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제조사는 문제를 제기한 고객 5천여 명에게만 무상수리 조치를 취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고된 지 9개월 된 올뉴카니발입니다.

차 주인은 이 차에서 떨림 현상이 계속된다고 말합니다.

운전자와 탑승객은 진동 때문에 멀미를 호소합니다.

<인터뷰> 최정석(인천시 남동구) : "구토한다거나, 아예 앉을 생각을 못 한다거나 시트 진동이 너무 심하니까..."

진동 측정장치로 시트 위 진동을 측정했습니다.

4년 된 카니발과 비교했을때 진동이 더 강하게 나왔습니다.

<인터뷰> 박세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 : "구형 차량에 비해 탑승자에게 전달되는 진동량이 두 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전자들은 저주파 소음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정일영(인천 부평구) : "공기가 탕탕탕 튀는 듯한 소리 있잖아요? 구토 증상이 나오니까. 딸 같은 경우는 창문 안 열고는 차에 앉아있지를 못해요."

자동차 소음 측정 방식 그대로 테스트해본 결과 저주파 대역에서 94 데시벨이 나왔습니다.

기아차의 자체 기준보다 10 데시벨이나 높습니다.

<인터뷰> 신성환(국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 "심하게 되면 멀미 또는 구토 증상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지난해 문제를 제기하는 소비자에 한해 4개의 부품을 교체해줬습니다.

무상수리해준 차량은 5천여 대....

기아차는 진동과 소음에 대한 정확안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현섭(기아자동차 홍보부장) : "추가적인 문제점들이 발생한 고객들이 계셔서 상세 원인을 조사해서 빠른 시일 내에 조처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소음과 진동은 안전 운행과 직결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리콜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원인 모를 진동·소음…무상 수리만 5천여 대
    • 입력 2016-01-11 08:13:17
    • 수정2016-01-11 09:06:54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국내에서 미니밴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차량이 기아자동차의 '올뉴카니발'인데요.

이 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진동과 소음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제조사는 문제를 제기한 고객 5천여 명에게만 무상수리 조치를 취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고된 지 9개월 된 올뉴카니발입니다.

차 주인은 이 차에서 떨림 현상이 계속된다고 말합니다.

운전자와 탑승객은 진동 때문에 멀미를 호소합니다.

<인터뷰> 최정석(인천시 남동구) : "구토한다거나, 아예 앉을 생각을 못 한다거나 시트 진동이 너무 심하니까..."

진동 측정장치로 시트 위 진동을 측정했습니다.

4년 된 카니발과 비교했을때 진동이 더 강하게 나왔습니다.

<인터뷰> 박세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 : "구형 차량에 비해 탑승자에게 전달되는 진동량이 두 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전자들은 저주파 소음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정일영(인천 부평구) : "공기가 탕탕탕 튀는 듯한 소리 있잖아요? 구토 증상이 나오니까. 딸 같은 경우는 창문 안 열고는 차에 앉아있지를 못해요."

자동차 소음 측정 방식 그대로 테스트해본 결과 저주파 대역에서 94 데시벨이 나왔습니다.

기아차의 자체 기준보다 10 데시벨이나 높습니다.

<인터뷰> 신성환(국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 "심하게 되면 멀미 또는 구토 증상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지난해 문제를 제기하는 소비자에 한해 4개의 부품을 교체해줬습니다.

무상수리해준 차량은 5천여 대....

기아차는 진동과 소음에 대한 정확안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현섭(기아자동차 홍보부장) : "추가적인 문제점들이 발생한 고객들이 계셔서 상세 원인을 조사해서 빠른 시일 내에 조처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소음과 진동은 안전 운행과 직결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리콜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