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아닌 저유가…“신성장 중심 재편해야”

입력 2016.01.13 (07:08) 수정 2016.01.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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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요.

과거엔 저유가가 우리 경제에 좋은 일이었지만 요즘처럼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때엔 반대라서 산업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는 모두 4백61억 달러.

1년 전보다 30%나 줄었습니다.

전체 수주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중동 실적이 반토막 난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인터뷰> 건설업체 관계자 : "산유국들 입장에서 집행할 수 있는 비용들이 줄어들다 보니까 발주를 계획했던 것들이 하나둘씩 취소가 되고..."

지난해 8조원 대의 적자를 낸 조선 업체들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주력인 유조선과 해양플랜트 사업이 더 위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80년대 후반엔 저유가가 수출품 가격인하로 수출증대, 가계구매력 증대로 내수활성화란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수출시장위축과 소비부진때문에 저유가가 축복이 아닌 상황이 됐습니다.

결국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소비여력을 늘리는 정책과 함께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것도 중요과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장기적인 성장추세가 유지될 수 있는 바이오, 항공우주, 로봇과 같은 신성장 산업위주로 재편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유가 시대 위기를 구조개혁의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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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복 아닌 저유가…“신성장 중심 재편해야”
    • 입력 2016-01-13 07:09:49
    • 수정2016-01-13 08: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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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요.

과거엔 저유가가 우리 경제에 좋은 일이었지만 요즘처럼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때엔 반대라서 산업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는 모두 4백61억 달러.

1년 전보다 30%나 줄었습니다.

전체 수주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중동 실적이 반토막 난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인터뷰> 건설업체 관계자 : "산유국들 입장에서 집행할 수 있는 비용들이 줄어들다 보니까 발주를 계획했던 것들이 하나둘씩 취소가 되고..."

지난해 8조원 대의 적자를 낸 조선 업체들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주력인 유조선과 해양플랜트 사업이 더 위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80년대 후반엔 저유가가 수출품 가격인하로 수출증대, 가계구매력 증대로 내수활성화란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수출시장위축과 소비부진때문에 저유가가 축복이 아닌 상황이 됐습니다.

결국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소비여력을 늘리는 정책과 함께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것도 중요과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장기적인 성장추세가 유지될 수 있는 바이오, 항공우주, 로봇과 같은 신성장 산업위주로 재편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유가 시대 위기를 구조개혁의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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