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도 희생…겨울철 밀렵 기승

입력 2016.01.13 (21:40) 수정 2016.01.1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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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철 야생동물 밀렵이 다시 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수법도 교묘해서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수많은 야생 동물이 희생되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연관 기사]☞ [르포] 야생동물 밀렵 현장을 가다

<리포트>

산양 등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강원도 인제 대암산.

밀렵 단속반과 함께 산을 오른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올무에 걸려 죽은 수컷 고라니가 발견됩니다.

부근 나무 밑동에는 수북한 낙엽 아래 포획용 올무가 교묘히 숨겨져 있습니다.

이처럼 야생동물이 주로 다니는 길목마다 밀렵꾼들이 놓은 올무가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지나가는 야생동물이 올무를 건드리면 순식간에 스프링이 튕겨 올라가면서 발목을 낚아챕니다.

<인터뷰> 박기재(야생생물관리협회) : "전문인들이 스프링이라는 올무로 해서 아주 교묘하게, 짐승들이 모를 정도로 교묘하게 놔서.."

반경 50여 미터 안에서만 2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급습한 밀렵꾼의 농촌 창고에서는 불법 올무와 덫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녹취> 적발 밀렵꾼(음성변조) : "봄에 신청한 거예요. (올무 신청 안 하셨는데, 했다고 우기시니까. 여기 다 명단이 있는데.)"

또 다른 밀렵꾼의 집에는 멧돼지 다리와 쓸개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 사체도 나옵니다.

최근 6년간 전국에서 적발된 밀렵은 2천 8백여 건, 4만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무차별적인 밀렵에 희생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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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기념물’도 희생…겨울철 밀렵 기승
    • 입력 2016-01-13 21:42:29
    • 수정2016-01-13 23: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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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철 야생동물 밀렵이 다시 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수법도 교묘해서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수많은 야생 동물이 희생되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연관 기사]☞ [르포] 야생동물 밀렵 현장을 가다

<리포트>

산양 등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강원도 인제 대암산.

밀렵 단속반과 함께 산을 오른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올무에 걸려 죽은 수컷 고라니가 발견됩니다.

부근 나무 밑동에는 수북한 낙엽 아래 포획용 올무가 교묘히 숨겨져 있습니다.

이처럼 야생동물이 주로 다니는 길목마다 밀렵꾼들이 놓은 올무가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지나가는 야생동물이 올무를 건드리면 순식간에 스프링이 튕겨 올라가면서 발목을 낚아챕니다.

<인터뷰> 박기재(야생생물관리협회) : "전문인들이 스프링이라는 올무로 해서 아주 교묘하게, 짐승들이 모를 정도로 교묘하게 놔서.."

반경 50여 미터 안에서만 2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급습한 밀렵꾼의 농촌 창고에서는 불법 올무와 덫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녹취> 적발 밀렵꾼(음성변조) : "봄에 신청한 거예요. (올무 신청 안 하셨는데, 했다고 우기시니까. 여기 다 명단이 있는데.)"

또 다른 밀렵꾼의 집에는 멧돼지 다리와 쓸개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 사체도 나옵니다.

최근 6년간 전국에서 적발된 밀렵은 2천 8백여 건, 4만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무차별적인 밀렵에 희생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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