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에 ‘4천만 원대’ 초고가…분양 현장 ‘썰렁’

입력 2016.01.15 (21:35) 수정 2016.01.1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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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유독 서울 강남 지역에선 초고가 분양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3.3㎡에 4천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까지 치솟자, 분양 현장이 썰렁해졌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견본주택 입구도 썰렁합니다.

이동식 중개업자, '떴다방'들만 진을 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궂은 날씨에도 장사진을 이뤘던 또 다른 재건축 아파트 견본주택과 대조적입니다.

사상 최고인 평균 4290만 원.

84㎡ 분양가가 14억 원 선일 정도로 높게 책정된 것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서영술(수원시 망포동) : "주변에 분양했던 것보다 좀 더 비싸기도 하고 좀 부담되는 가격은 맞는 것 같습니다."

고가 아파트의 부진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습니다.

분양가 4천만 원이 넘어도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강남의 아파트들도 막상 아직까지 100% 계약이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한 곳은 사실상 할인 분양까지 하고 있습니다.

<녹취> 분양 관계자(음성변조) : "(중도금)무이자로 바뀌었기 때문에 거의 4천만 원 이상 혜택이 있고, 확장비 같은 경우도 무상이고..."

아무리 강남이라지만 4천만 원대의 고분양가는 부담스러운 게 현재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박원갑(KB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 일대에서 미분양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할 경우에 미분양 증가속도가 더 빠를 수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5만 가구인 미분양 물량이 연말이면 최대 8만 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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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에 ‘4천만 원대’ 초고가…분양 현장 ‘썰렁’
    • 입력 2016-01-15 21:36:09
    • 수정2016-01-15 21: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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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유독 서울 강남 지역에선 초고가 분양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3.3㎡에 4천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까지 치솟자, 분양 현장이 썰렁해졌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견본주택 입구도 썰렁합니다.

이동식 중개업자, '떴다방'들만 진을 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궂은 날씨에도 장사진을 이뤘던 또 다른 재건축 아파트 견본주택과 대조적입니다.

사상 최고인 평균 4290만 원.

84㎡ 분양가가 14억 원 선일 정도로 높게 책정된 것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서영술(수원시 망포동) : "주변에 분양했던 것보다 좀 더 비싸기도 하고 좀 부담되는 가격은 맞는 것 같습니다."

고가 아파트의 부진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습니다.

분양가 4천만 원이 넘어도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강남의 아파트들도 막상 아직까지 100% 계약이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한 곳은 사실상 할인 분양까지 하고 있습니다.

<녹취> 분양 관계자(음성변조) : "(중도금)무이자로 바뀌었기 때문에 거의 4천만 원 이상 혜택이 있고, 확장비 같은 경우도 무상이고..."

아무리 강남이라지만 4천만 원대의 고분양가는 부담스러운 게 현재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박원갑(KB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 일대에서 미분양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할 경우에 미분양 증가속도가 더 빠를 수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5만 가구인 미분양 물량이 연말이면 최대 8만 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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