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골 득실보다 다득점 ‘공격만이 살 길’

입력 2016.01.18 (21:51) 수정 2016.01.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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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체된 프로축구 K리그가 공격 축구를 유도하는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합니다.

승점이 같을 경우 골 득실보다 골을 더 많이 넣은 팀의 순위가 높아지는 다득점 우선 제도를 도입합니다.

김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열광할 골의 순간.

K리그가 사상 최초로 다득점 우선 순위 방식을 도입해 골의 가치를 순위에 반영하는 변화를 택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승점이 동률이면 골득실이 먼저였지만 올해부턴 무조건 골을 많이 넣은 팀의 순위가 높아집니다.

<인터뷰> 허정무(프로연맹 부총재) : "보다 더 팬들을 위해서 골이 많이 나기 위해서 좋은 쪽으로 연구하고 공부하겠습니다."

이러한 획기적인 변화는 재미있고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자구책입니다.

K리그 전체 관중수는 2012년 232만 명에서 지난해 176만 명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경기당 팀별 득점이 2010년 1.46골이었지만 이후 2014년 1.11골까지 매년 줄어든 것도 관중 감소의 큰 원인입니다.

프리미어리그나 라리가는 물론 1.34골이 나는 일본 J리그보다도 골 가뭄이 심합니다.

따라서, K리그의 이번 결정은 1대 0으로 이긴 팀보다는 2대 1로 이긴팀이 유리하도록 해 무조건 골을 많이 넣은 팀을 우대하겠다는 제도적 뒷받침입니다.

<녹취> 서정원(수원 감독) : "팬들이 찾아오시면 공격축구를 보고 싶어하고, 골을 많이 넣는 팀한테 포커스를 맞춰 제도를 바꾼 것 같아요."

국제 규정을 버리고 다득점 우선 방식을 도입한 K-리그, 생존을 위한 절박한 선택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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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골 득실보다 다득점 ‘공격만이 살 길’
    • 입력 2016-01-18 21:53:08
    • 수정2016-01-25 10: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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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체된 프로축구 K리그가 공격 축구를 유도하는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합니다. 승점이 같을 경우 골 득실보다 골을 더 많이 넣은 팀의 순위가 높아지는 다득점 우선 제도를 도입합니다. 김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열광할 골의 순간. K리그가 사상 최초로 다득점 우선 순위 방식을 도입해 골의 가치를 순위에 반영하는 변화를 택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승점이 동률이면 골득실이 먼저였지만 올해부턴 무조건 골을 많이 넣은 팀의 순위가 높아집니다. <인터뷰> 허정무(프로연맹 부총재) : "보다 더 팬들을 위해서 골이 많이 나기 위해서 좋은 쪽으로 연구하고 공부하겠습니다." 이러한 획기적인 변화는 재미있고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자구책입니다. K리그 전체 관중수는 2012년 232만 명에서 지난해 176만 명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경기당 팀별 득점이 2010년 1.46골이었지만 이후 2014년 1.11골까지 매년 줄어든 것도 관중 감소의 큰 원인입니다. 프리미어리그나 라리가는 물론 1.34골이 나는 일본 J리그보다도 골 가뭄이 심합니다. 따라서, K리그의 이번 결정은 1대 0으로 이긴 팀보다는 2대 1로 이긴팀이 유리하도록 해 무조건 골을 많이 넣은 팀을 우대하겠다는 제도적 뒷받침입니다. <녹취> 서정원(수원 감독) : "팬들이 찾아오시면 공격축구를 보고 싶어하고, 골을 많이 넣는 팀한테 포커스를 맞춰 제도를 바꾼 것 같아요." 국제 규정을 버리고 다득점 우선 방식을 도입한 K-리그, 생존을 위한 절박한 선택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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