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 논란…들끓는 타이완 민심·中 사태 진화

입력 2016.01.19 (12:32) 수정 2016.01.1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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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타이완 출신 걸그룹 멤버 쯔위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타이완기를 흔든 뒤 불거진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양안 관계 경색을 우려한 중국은 사태 진화에 나서는 분위깁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쯔위 사건'이 매일 타이완 신문의 주요 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쯔위가 독립분자로 의심된다"며 처음 문제를 제기한 타이완 출신 중국 가수 황안에게 집중 포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황리팅(타이완 시민) : "황안이 그러면 안 되는 겁니다. 자기만의 생각으로 미성년자인 소녀에게 큰 상처를 입혔잖아요."

타이완의 한 인권변호사는 쯔위의 소속사인 JYP를 타이베이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사과를 강요해 양심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겁니다.

<녹취> 왕커푸(타이완 변호사) : "그녀 본인의 의지로 사과한 게 아닙니다. 그래서 타이완 법률에 따라 자유방해죄와 강제죄로 고발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사태가 타이완 독립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경계하면서 논란 확산을 차단하는 분위깁니다.

지난 10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돼 온 양안관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 소셜미디어는 "쯔위에 대한 비난은 집단적 광란과 비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을 정치적 의미로 해석한 타이완 야당 민진당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이 문제를 촉발시킨 가수 황안을 비난하며 반성 행보에 동참하는 중국 내 지식인들도 늘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 정부가 양안 관계의 급랭을 막기 위해 수습 국면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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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쯔위’ 논란…들끓는 타이완 민심·中 사태 진화
    • 입력 2016-01-19 12:35:17
    • 수정2016-01-19 13:11:38
    뉴스 12
<앵커 멘트>

타이완 출신 걸그룹 멤버 쯔위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타이완기를 흔든 뒤 불거진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양안 관계 경색을 우려한 중국은 사태 진화에 나서는 분위깁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쯔위 사건'이 매일 타이완 신문의 주요 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쯔위가 독립분자로 의심된다"며 처음 문제를 제기한 타이완 출신 중국 가수 황안에게 집중 포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황리팅(타이완 시민) : "황안이 그러면 안 되는 겁니다. 자기만의 생각으로 미성년자인 소녀에게 큰 상처를 입혔잖아요."

타이완의 한 인권변호사는 쯔위의 소속사인 JYP를 타이베이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사과를 강요해 양심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겁니다.

<녹취> 왕커푸(타이완 변호사) : "그녀 본인의 의지로 사과한 게 아닙니다. 그래서 타이완 법률에 따라 자유방해죄와 강제죄로 고발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사태가 타이완 독립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경계하면서 논란 확산을 차단하는 분위깁니다.

지난 10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돼 온 양안관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 소셜미디어는 "쯔위에 대한 비난은 집단적 광란과 비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을 정치적 의미로 해석한 타이완 야당 민진당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이 문제를 촉발시킨 가수 황안을 비난하며 반성 행보에 동참하는 중국 내 지식인들도 늘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 정부가 양안 관계의 급랭을 막기 위해 수습 국면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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