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아동 머리에 ‘외상’…“결석 두 달 뒤까지 생존”

입력 2016.01.19 (21:32) 수정 2016.01.1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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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들의 시신을 훼손한 뒤 냉동 보관한 사건의 전말이 퍼즐 조각처럼 하나, 둘 씩 맞춰지고 있습니다.

피해 어린이는 사망 당시 머리에 외상 흔적이 있었고, 학교를 결석한 두 달 후까지는 생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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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머리와 얼굴에 멍과 상처가 있었다.",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7살이던 최군의 중간 부검 결과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상처로 인한 변색 흔적, 외부 힘이 가해졌을 가능성으로 추정된다…. 뇌진탕 흔적이 1차 소견에 없는 것으로 봐서는…."

생존 당시 최 군의 집.

이곳에서 숨졌던 최 군의 생존 시점도 좁혀졌습니다.

최 군의 마지막 병원 진료 기록은 2012년 7월, 결석을 시작한 2012년 4월 말 이후 적어도 두 달 여 동안 살아있었던 겁니다.

최 군이 살아있었던 시점 이후 8개월 만에 부모는 이사했고, 당시에는 아들까지 전입 신고를 했지만, 이미 최 군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아들을)전혀 본 적이 없죠, 우리한테 이사 올 때는 둘이 먼저 왔고, 한동안 있다가 딸도 데리고 왔는가…."

최 군의 확인된 생존 시점부터 부모가 주장하는 사망 시점까지의 공백은 넉 달.

바로 이 기간 관할 주민센터는 학교 측의 요청을 받고도, 공문만 접수해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부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독촉하고, 경고하는 것 밖에 없는데 그거를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어요. 실무자가…"

경찰은 빠르면 내일(20일)쯤 현장 검증을 실시하고, 부검과 범죄심리분석 결과를 종합해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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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 아동 머리에 ‘외상’…“결석 두 달 뒤까지 생존”
    • 입력 2016-01-19 21:33:41
    • 수정2016-01-19 22: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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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들의 시신을 훼손한 뒤 냉동 보관한 사건의 전말이 퍼즐 조각처럼 하나, 둘 씩 맞춰지고 있습니다.

피해 어린이는 사망 당시 머리에 외상 흔적이 있었고, 학교를 결석한 두 달 후까지는 생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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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머리와 얼굴에 멍과 상처가 있었다.",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7살이던 최군의 중간 부검 결과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상처로 인한 변색 흔적, 외부 힘이 가해졌을 가능성으로 추정된다…. 뇌진탕 흔적이 1차 소견에 없는 것으로 봐서는…."

생존 당시 최 군의 집.

이곳에서 숨졌던 최 군의 생존 시점도 좁혀졌습니다.

최 군의 마지막 병원 진료 기록은 2012년 7월, 결석을 시작한 2012년 4월 말 이후 적어도 두 달 여 동안 살아있었던 겁니다.

최 군이 살아있었던 시점 이후 8개월 만에 부모는 이사했고, 당시에는 아들까지 전입 신고를 했지만, 이미 최 군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아들을)전혀 본 적이 없죠, 우리한테 이사 올 때는 둘이 먼저 왔고, 한동안 있다가 딸도 데리고 왔는가…."

최 군의 확인된 생존 시점부터 부모가 주장하는 사망 시점까지의 공백은 넉 달.

바로 이 기간 관할 주민센터는 학교 측의 요청을 받고도, 공문만 접수해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부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독촉하고, 경고하는 것 밖에 없는데 그거를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어요. 실무자가…"

경찰은 빠르면 내일(20일)쯤 현장 검증을 실시하고, 부검과 범죄심리분석 결과를 종합해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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