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아들 2시간 폭행, 사망”…엄마도 유기 가담

입력 2016.01.20 (21:34) 수정 2016.01.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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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고 냉동 보관한 사건 소식 연일 전해드리는데요.

아이가 목욕탕에서 넘어져 숨졌다는 아버지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술 취한 아버지가 마구 때려 아이가 숨졌고, 시신 훼손과 유기엔 어머니도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변진석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 피해 아동 머리에 ‘외상’…“결석 두 달 뒤까지 생존”
☞ “상습 폭행 감추려고 아들 사망 신고 안 해
☞ 아들 시신 3년 넘게 ‘냉동 보관’…눈덩이 의혹

<리포트>

최 군이 숨지기 전날인 2012년 11월 7일 저녁, 아버지는 심한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2시간 동안 아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엎드리게 한 뒤 발로 머리를 찼습니다.

최 군은 결국 다음날 컴퓨터 책상에 앉아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아들을 강제로 목욕 시키는데 넘어진 뒤 숨졌다는 최씨의 진술은 거짓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용희(경기 부천 원미서 형사과장) : "폭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였으며, 사망 당일 폭행 등 구체적 행적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은 아버지 최 씨에 대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평소에도 최 군이 기절할 정도로 상습 폭행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편의 연락을 받고 조퇴 후 집에 온 어머니도 아들 시신을 훼손하는 데 가담했습니다.

심지어 이들 부부는 아들 시신을 훼손하기 전 함께 치킨을 시켜 먹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배상훈(前 서울지방청 범죄심리분석관) : "(훼손한 시신을)가까운데에, 자기 집 밑에 묻거나, 이런 거는 사실은 강한 지배욕이라던가 소유욕, 분노 이런 것이 표현되는 거거든요."

경찰은 내일(21일) 오전 현장 검증을 거쳐 모레(22일) 검찰로 사건을 넘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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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아들 2시간 폭행, 사망”…엄마도 유기 가담
    • 입력 2016-01-20 21:34:56
    • 수정2016-01-20 23: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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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고 냉동 보관한 사건 소식 연일 전해드리는데요.

아이가 목욕탕에서 넘어져 숨졌다는 아버지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술 취한 아버지가 마구 때려 아이가 숨졌고, 시신 훼손과 유기엔 어머니도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변진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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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습 폭행 감추려고 아들 사망 신고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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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최 군이 숨지기 전날인 2012년 11월 7일 저녁, 아버지는 심한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2시간 동안 아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엎드리게 한 뒤 발로 머리를 찼습니다.

최 군은 결국 다음날 컴퓨터 책상에 앉아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아들을 강제로 목욕 시키는데 넘어진 뒤 숨졌다는 최씨의 진술은 거짓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용희(경기 부천 원미서 형사과장) : "폭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였으며, 사망 당일 폭행 등 구체적 행적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은 아버지 최 씨에 대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평소에도 최 군이 기절할 정도로 상습 폭행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편의 연락을 받고 조퇴 후 집에 온 어머니도 아들 시신을 훼손하는 데 가담했습니다.

심지어 이들 부부는 아들 시신을 훼손하기 전 함께 치킨을 시켜 먹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배상훈(前 서울지방청 범죄심리분석관) : "(훼손한 시신을)가까운데에, 자기 집 밑에 묻거나, 이런 거는 사실은 강한 지배욕이라던가 소유욕, 분노 이런 것이 표현되는 거거든요."

경찰은 내일(21일) 오전 현장 검증을 거쳐 모레(22일) 검찰로 사건을 넘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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