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장, 부인·자녀 살해 뒤 투신 사망…왜?

입력 2016.01.22 (07:37) 수정 2016.01.2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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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광주에서 40대 가장이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평소 이 남성이 앓고 있던 우울증과 불면증이 부른 참극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112로 한 40대 남성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자신이 아내와 아이들을 살해했다는 겁니다.

신고 뒤 이 남성은 자신이 살고있는 아파트 18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집 안에는 부인 42살 김 모 씨와 18살 아들, 11살 딸이 둔기에 맞아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가장인 48살 최 모 씨가 112에 신고 당시, 자신이 불면증으로 가족을 살해했다고 말한 점.

또 최근까지도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아온 기록을 토대로 최 씨가 심리적인 불안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집 안에선 최 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유도제와 불면증과 관련된 자신의 심리 상태를 적은 종이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석기동(경기 광주경찰서 형사과장) : "남편 방에서 (발견된) 노트에 "자기가 잠을 못이루고 밤이 무섭다"라든지 이런 내용의 글을 쓴 게 나와 있습니다."

최 씨 가족 주변인에 대한 경찰 조사에서 최 씨가 평소 술에 취하면 아내에게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폭언을 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싸우거나 술을 마신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과거 가정 폭력사건으로 신고한 적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녹취> 이웃주민 : "(딸이) 친구들 여자애들 데리고 다니면서 밝게 왔다갔다 하더라고요.(가족간에) 뭐 다투거나 큰소리는 전혀 나지 않았어요."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최 씨 가족의 시신을 부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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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22 07:58:38
    • 수정2016-01-22 0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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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에서 40대 가장이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평소 이 남성이 앓고 있던 우울증과 불면증이 부른 참극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112로 한 40대 남성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자신이 아내와 아이들을 살해했다는 겁니다.

신고 뒤 이 남성은 자신이 살고있는 아파트 18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집 안에는 부인 42살 김 모 씨와 18살 아들, 11살 딸이 둔기에 맞아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가장인 48살 최 모 씨가 112에 신고 당시, 자신이 불면증으로 가족을 살해했다고 말한 점.

또 최근까지도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아온 기록을 토대로 최 씨가 심리적인 불안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집 안에선 최 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유도제와 불면증과 관련된 자신의 심리 상태를 적은 종이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석기동(경기 광주경찰서 형사과장) : "남편 방에서 (발견된) 노트에 "자기가 잠을 못이루고 밤이 무섭다"라든지 이런 내용의 글을 쓴 게 나와 있습니다."

최 씨 가족 주변인에 대한 경찰 조사에서 최 씨가 평소 술에 취하면 아내에게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폭언을 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싸우거나 술을 마신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과거 가정 폭력사건으로 신고한 적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녹취> 이웃주민 : "(딸이) 친구들 여자애들 데리고 다니면서 밝게 왔다갔다 하더라고요.(가족간에) 뭐 다투거나 큰소리는 전혀 나지 않았어요."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최 씨 가족의 시신을 부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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