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성남시 지급 청년배당 ‘상품권깡’ 거래

입력 2016.01.22 (21:37) 수정 2016.01.2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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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 성남시가 20일부터 나눠주고 있는 '청년 배당금'.

보시는 것처럼 현금이 아니라 상품권입니다.

바로 '성남사랑 상품권'인데요.

지급 대상인 성남에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살 청년 만천여 명의 절반 정도가 이미 받아갔습니다.

사용 가능한 곳은 전통 시장과 서점, 문방구 등 소규모 지역 점포들로 백화점, 대형 마트 등에서는 쓸 수 없습니다.

지역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인데요.

문제는 지급 첫날부터 할인매매, 이른바 '상품권깡' 으로 거래돼 말썽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중고 거래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12만원대 상품권을 10만원 정도에 팔겠다는 내용입니다.

상품권을 비슷한 가격에 사겠다는 글도 있습니다.

여기서 거래되는 건 바로 '성남사랑 상품권'.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청년배당 상품권 지급을 시작한 20일 오후부터 이런 글이 계속 올라왔습니다.

그동안 성남시의 무상복지 정책을 반대해온 보건복지부는 오늘(22일) 입장문을 내고 성남시 정책은 '복지포퓰리즘' 이라며 사업 강행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이 같은 편법으로 현금화해 악용될 경우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키운다는 취지가 무색해질 거란 비판도 거셌습니다.

성남시는 곧바로 해당 사이트에 관련 게시물 삭제와 금지어 등록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문제로 사업이 중단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이재명(성남시장) : "(부작용은)일부에 불과하고 은행과 협력을 통해서 보완책으로 지역내에서 특정업종에서만 쓸수있는 전자화폐를 이미 개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전자화폐 역시 타인 명의로 악용될 우려는 남아있어 충분한 사전 준비와 점검이 부족했단 비판의 여지는 여전합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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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22 21:39:08
    • 수정2016-01-23 00: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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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 성남시가 20일부터 나눠주고 있는 '청년 배당금'.

보시는 것처럼 현금이 아니라 상품권입니다.

바로 '성남사랑 상품권'인데요.

지급 대상인 성남에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살 청년 만천여 명의 절반 정도가 이미 받아갔습니다.

사용 가능한 곳은 전통 시장과 서점, 문방구 등 소규모 지역 점포들로 백화점, 대형 마트 등에서는 쓸 수 없습니다.

지역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인데요.

문제는 지급 첫날부터 할인매매, 이른바 '상품권깡' 으로 거래돼 말썽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중고 거래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12만원대 상품권을 10만원 정도에 팔겠다는 내용입니다.

상품권을 비슷한 가격에 사겠다는 글도 있습니다.

여기서 거래되는 건 바로 '성남사랑 상품권'.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청년배당 상품권 지급을 시작한 20일 오후부터 이런 글이 계속 올라왔습니다.

그동안 성남시의 무상복지 정책을 반대해온 보건복지부는 오늘(22일) 입장문을 내고 성남시 정책은 '복지포퓰리즘' 이라며 사업 강행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이 같은 편법으로 현금화해 악용될 경우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키운다는 취지가 무색해질 거란 비판도 거셌습니다.

성남시는 곧바로 해당 사이트에 관련 게시물 삭제와 금지어 등록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문제로 사업이 중단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이재명(성남시장) : "(부작용은)일부에 불과하고 은행과 협력을 통해서 보완책으로 지역내에서 특정업종에서만 쓸수있는 전자화폐를 이미 개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전자화폐 역시 타인 명의로 악용될 우려는 남아있어 충분한 사전 준비와 점검이 부족했단 비판의 여지는 여전합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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