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유발 ‘지카 바이러스’ 공포 확산

입력 2016.01.23 (21:21) 수정 2016.01.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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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에 걸려 작은 뇌와 머리를 갖고 태어난 아기들입니다.

임신부가 이집트 숲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두증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소두증 아기는 걷는 것은 물론 말하기 등 지적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남미 지역에서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미국까지 공포가 번지고 있습니다.

최성원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 소두증, 대재앙이 되나?

<리포트>

브라질의 한 대형 병원입니다.

'소두증' 치료를 받으러 온 신생아와 부모들로 꽉 찼습니다.

<인터뷰> 소두증 신생아 산모 : "사실 임신했을 때는 (소두증에 걸린 사실을) 잘 몰랐습니다. 이곳에 붉은 반점이 생기며 부풀어 올랐습니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소두증 의심사례는 지난해 10월 이후 3천 8백여 건이 보고됐고, 5명의 신생아가 소두증 때문에 사망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마르셀로 카스트로(브라질 보건장관) : "브라질로 임신하기 위해 들어오는 혹은 임신한 외국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브라질 사람들처럼 그들도 모든 필요한 조치는 다 취해야 합니다."

미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15일 하와이에서 소두증을 가진 신생아가 태어난 데 이어 본토인 뉴욕에서도 3명이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사람을 통해 전파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임신부로부터 태아에게는 전염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앤서니 파우치 박사(美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 : "이런 아이들 대부분이 죽습니다. 만약 태어난다 하더라도, 출생 이후 많은 장애로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것은 정말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미국은 중남미 22개국에 대한 여행 자제를, 중남미 국가들은 당분간 임신 자제를 권고한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 공포는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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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두증 유발 ‘지카 바이러스’ 공포 확산
    • 입력 2016-01-23 21:23:08
    • 수정2016-01-24 10: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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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에 걸려 작은 뇌와 머리를 갖고 태어난 아기들입니다. 임신부가 이집트 숲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두증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소두증 아기는 걷는 것은 물론 말하기 등 지적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남미 지역에서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미국까지 공포가 번지고 있습니다. 최성원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 소두증, 대재앙이 되나? <리포트> 브라질의 한 대형 병원입니다. '소두증' 치료를 받으러 온 신생아와 부모들로 꽉 찼습니다. <인터뷰> 소두증 신생아 산모 : "사실 임신했을 때는 (소두증에 걸린 사실을) 잘 몰랐습니다. 이곳에 붉은 반점이 생기며 부풀어 올랐습니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소두증 의심사례는 지난해 10월 이후 3천 8백여 건이 보고됐고, 5명의 신생아가 소두증 때문에 사망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마르셀로 카스트로(브라질 보건장관) : "브라질로 임신하기 위해 들어오는 혹은 임신한 외국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브라질 사람들처럼 그들도 모든 필요한 조치는 다 취해야 합니다." 미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15일 하와이에서 소두증을 가진 신생아가 태어난 데 이어 본토인 뉴욕에서도 3명이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사람을 통해 전파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임신부로부터 태아에게는 전염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앤서니 파우치 박사(美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 : "이런 아이들 대부분이 죽습니다. 만약 태어난다 하더라도, 출생 이후 많은 장애로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것은 정말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미국은 중남미 22개국에 대한 여행 자제를, 중남미 국가들은 당분간 임신 자제를 권고한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 공포는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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