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더 높이 비상하라’…올림픽 체조의 모든 것

입력 2016.01.25 (08:46) 수정 2016.01.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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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6년 리우 올림픽의 해를 맞아 올림픽 종목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체조입니다.

체조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코마네치의 이름이 자동적으로 생각나면서, 자연스럽게 여성들의 아름다운 몸짓이 떠오르는데요.

<질문>
한성윤 기자!! 그런데 올림픽 체조는 원래 남자들만의 경기였다면서요?

<답변>
고대 올림픽은 물론이고 제 1회 올림픽에서도 여성들은 출전을 하지 못했는데요.

여성들은 2회 대회부터 출전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는 여자 체조도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습니다.

1900년대 초에는 여성들의 스포츠 활동이 활발하지 못한 면도 있지만, 체조라는 종목이 여성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습니다.

그러다가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 때부터 여자 체조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그것도 여자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한 개에 불과했는데요.

1952년에 가서야 마루나 이단 평행봉 같은 여자 선수들의 개별 종목이 올림픽에 도입되었습니다.

지금은 남녀 모두 9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질문>
체조하면 역시 코마네치의 10점 만점이 떠오르는데요. 체조 인기에 큰 몫을 했죠?

<답변>
코마네치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10점 만점을 받았는데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펼쳐진 코마네치와 넬리킴의 라이벌전은 여자 체조 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고 있습니다.

코마네치와 넬리 킴 모두 굉장히 뛰어난 선수였고, 실력에선 우열을 가리지 힘든 최고의 라이벌이었습니다.

실제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도 이 두 선수가 금메달을 3개씩 나눠가졌거든요.

코마네치가 개인종합과 평균대, 이단 평행봉에서 우승했고 넬리킴은 단체전과 뜀틀, 마루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런데 사상 최초의 10점 만점이라는 것의 영향력이 워낙 커서, 대부분의 스포츠팬들은 코마네치의 이름만을 기억하게 됩니다.

사실 10점 만점이란 것이 체조의 흥행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코마네치 때문에 체조의 인기가 한 단계 올라선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질문>
체조는 올림픽 최고의 인기 종목이라고 할 수 있죠?

<답변>
올림픽에 관한한 축구나 농구보다 더 인기 높은 종목이 바로 체조입니다.

체조는 좌석 점유율이나 중계방송 시청자 수 등 객관적인 지표에서 다른 종목들을 압도하는 단연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질문>
체조에는 종목이 굉장히 많은데, 예전 올림픽에선 지금과는 다른 종목들도 있었다고요?

<답변>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종목이 존재했습니다.

체조가 일반인들이 접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예전 올림픽에선 생활 밀착형 종목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표적인 종목은 로프 등반인데요. 바로 줄타기 입니다.

레슬링 선수들이 주로 연습하는 걸 보신 적이 있을 텐데 이것이 바로 올림픽 체조의 정식 종목이었고, 굉장한 인기 종목이기도 했습니다.

시간과 자세를 동시에 보는 종목이었는데요.

빠르게 오르면서 L자 포지션을 정확히 지키느냐를 기준으로 채점했습니다.

클럽 스윙이란 종목은 두 사람이 볼링핀 모양의 클럽 던지는 것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는데, 예전 어머님들이 4-5개의 귤을 동시에 던지는 것과 비슷한 종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올림픽에는 기계 체조 뿐 아니라 리듬 체조도 있는데, 리듬체조는 여성들만 출전하죠?

<답변>
리듬체조는 1984년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리듬 체조는 올림픽 메달이 여자만 있는 종목이어서, 리듬 체조는 여자만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남자 리듬체조도 분명 존재하는 게 사실입니다.

<질문>
남자 리듬 체조가 있다고요? 그럼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도 있나요?

<답변>
남자 리듬체조는 여자 리듬 체조와는 조금 다릅니다.

여자 리듬체조가 유연성과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반면, 남자 리듬 체조는 역동성과 박진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종목입니다.

남자 리듬체조는 종목도 여자와는 조금 다른데요.

쌍절곤 비슷한 도구를 갖고 하는 종목도 있을 정도입니다.

남자 리듬체조는 일본이 만든 종목인데요.

올림픽에는 없지만 세계선수권 대회도 2년에 한번 열리는데, 한국과 일본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서 출전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김응진이란 선수가 세계선수권 2위를 차지한 적도 있습니다.

국제체조연맹 산하 단체도 아닌 관계로 남자 리듬체조는 철저하게 소외된 종목이기도 한데, 열심히 하는 선수들은 분명 존재합니다.

<질문>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체조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답변>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의 오랜 바람이던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이번 리우에서도 또 한 번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입니다.

런던 올림픽 때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따냈는데 이번에도 금메달 1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상인데요. 부상 때문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리우에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 여부는 양학선 선수의 몸 상태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기계 체조에서 유망주들이 많이 있는데요.

깜짝 메달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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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그램] ‘더 높이 비상하라’…올림픽 체조의 모든 것
    • 입력 2016-01-25 08:47:19
    • 수정2016-01-25 10:39:32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2016년 리우 올림픽의 해를 맞아 올림픽 종목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체조입니다.

체조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코마네치의 이름이 자동적으로 생각나면서, 자연스럽게 여성들의 아름다운 몸짓이 떠오르는데요.

<질문>
한성윤 기자!! 그런데 올림픽 체조는 원래 남자들만의 경기였다면서요?

<답변>
고대 올림픽은 물론이고 제 1회 올림픽에서도 여성들은 출전을 하지 못했는데요.

여성들은 2회 대회부터 출전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는 여자 체조도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습니다.

1900년대 초에는 여성들의 스포츠 활동이 활발하지 못한 면도 있지만, 체조라는 종목이 여성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습니다.

그러다가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 때부터 여자 체조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그것도 여자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한 개에 불과했는데요.

1952년에 가서야 마루나 이단 평행봉 같은 여자 선수들의 개별 종목이 올림픽에 도입되었습니다.

지금은 남녀 모두 9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질문>
체조하면 역시 코마네치의 10점 만점이 떠오르는데요. 체조 인기에 큰 몫을 했죠?

<답변>
코마네치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10점 만점을 받았는데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펼쳐진 코마네치와 넬리킴의 라이벌전은 여자 체조 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고 있습니다.

코마네치와 넬리 킴 모두 굉장히 뛰어난 선수였고, 실력에선 우열을 가리지 힘든 최고의 라이벌이었습니다.

실제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도 이 두 선수가 금메달을 3개씩 나눠가졌거든요.

코마네치가 개인종합과 평균대, 이단 평행봉에서 우승했고 넬리킴은 단체전과 뜀틀, 마루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런데 사상 최초의 10점 만점이라는 것의 영향력이 워낙 커서, 대부분의 스포츠팬들은 코마네치의 이름만을 기억하게 됩니다.

사실 10점 만점이란 것이 체조의 흥행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코마네치 때문에 체조의 인기가 한 단계 올라선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질문>
체조는 올림픽 최고의 인기 종목이라고 할 수 있죠?

<답변>
올림픽에 관한한 축구나 농구보다 더 인기 높은 종목이 바로 체조입니다.

체조는 좌석 점유율이나 중계방송 시청자 수 등 객관적인 지표에서 다른 종목들을 압도하는 단연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질문>
체조에는 종목이 굉장히 많은데, 예전 올림픽에선 지금과는 다른 종목들도 있었다고요?

<답변>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종목이 존재했습니다.

체조가 일반인들이 접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예전 올림픽에선 생활 밀착형 종목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표적인 종목은 로프 등반인데요. 바로 줄타기 입니다.

레슬링 선수들이 주로 연습하는 걸 보신 적이 있을 텐데 이것이 바로 올림픽 체조의 정식 종목이었고, 굉장한 인기 종목이기도 했습니다.

시간과 자세를 동시에 보는 종목이었는데요.

빠르게 오르면서 L자 포지션을 정확히 지키느냐를 기준으로 채점했습니다.

클럽 스윙이란 종목은 두 사람이 볼링핀 모양의 클럽 던지는 것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는데, 예전 어머님들이 4-5개의 귤을 동시에 던지는 것과 비슷한 종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올림픽에는 기계 체조 뿐 아니라 리듬 체조도 있는데, 리듬체조는 여성들만 출전하죠?

<답변>
리듬체조는 1984년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리듬 체조는 올림픽 메달이 여자만 있는 종목이어서, 리듬 체조는 여자만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남자 리듬체조도 분명 존재하는 게 사실입니다.

<질문>
남자 리듬 체조가 있다고요? 그럼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도 있나요?

<답변>
남자 리듬체조는 여자 리듬 체조와는 조금 다릅니다.

여자 리듬체조가 유연성과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반면, 남자 리듬 체조는 역동성과 박진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종목입니다.

남자 리듬체조는 종목도 여자와는 조금 다른데요.

쌍절곤 비슷한 도구를 갖고 하는 종목도 있을 정도입니다.

남자 리듬체조는 일본이 만든 종목인데요.

올림픽에는 없지만 세계선수권 대회도 2년에 한번 열리는데, 한국과 일본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서 출전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김응진이란 선수가 세계선수권 2위를 차지한 적도 있습니다.

국제체조연맹 산하 단체도 아닌 관계로 남자 리듬체조는 철저하게 소외된 종목이기도 한데, 열심히 하는 선수들은 분명 존재합니다.

<질문>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체조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답변>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의 오랜 바람이던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이번 리우에서도 또 한 번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입니다.

런던 올림픽 때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따냈는데 이번에도 금메달 1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상인데요. 부상 때문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리우에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 여부는 양학선 선수의 몸 상태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기계 체조에서 유망주들이 많이 있는데요.

깜짝 메달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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