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사기 기승…‘사업자 조회’도 유명무실

입력 2016.01.25 (12:45) 수정 2016.01.25 (13: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현금으로 구매하면 값을 깎아준다는 말에 속아 돈만 떼이고 물건을 받지 못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공기관 홈페이지가 이런 사기 업체를 '정상 운영' 업체로 소개하고 있어 피해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할인 행사중이라는 인터넷 오픈마켓의 가전제품 판매 페이지입니다.

재고 확인 등을 이유로 전화를 걸게 한 뒤 더 할인해 주겠다며 현금 직거래를 유도합니다.

의심하는 사람들에게는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조회해보라며 큰소리를 치기도 합니다.

<녹취> 실제 사기범 녹취(음성변조) : "저희 10년됐어요. 경쟁업체에서 잘되니까 댓글다는거에요. 여기 고객님 공정거래위원회 사이트 한번 들어가보세요. 거기다가 사업자 번호를 치세요."

김효준 씨는 이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정상 운영 업체로 확인되자 물건 값으로 백여만 원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물건은 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효준(사기 피해자) : "저는 이런거 사기 절대 안당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배송받기로 한날 안오고 연락이 그날 갑자기 안되니까…"

폐업 여부를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해당 업체를 조회해 봤습니다.

공정위와는 달리 이미 폐업한 업체로 나옵니다.

국세청과 공정위 사이에 데이터가 연동돼 있지 않아, 실제 영업을 하지 않는 유령업체라도 정상 운영으로 나타났던 겁니다.

김씨와 비슷한 수법의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피해 금액은 올해 들어서만 2천만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결제 사기 기승…‘사업자 조회’도 유명무실
    • 입력 2016-01-25 12:54:43
    • 수정2016-01-25 13:17:34
    뉴스 12
<앵커 멘트>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현금으로 구매하면 값을 깎아준다는 말에 속아 돈만 떼이고 물건을 받지 못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공기관 홈페이지가 이런 사기 업체를 '정상 운영' 업체로 소개하고 있어 피해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할인 행사중이라는 인터넷 오픈마켓의 가전제품 판매 페이지입니다.

재고 확인 등을 이유로 전화를 걸게 한 뒤 더 할인해 주겠다며 현금 직거래를 유도합니다.

의심하는 사람들에게는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조회해보라며 큰소리를 치기도 합니다.

<녹취> 실제 사기범 녹취(음성변조) : "저희 10년됐어요. 경쟁업체에서 잘되니까 댓글다는거에요. 여기 고객님 공정거래위원회 사이트 한번 들어가보세요. 거기다가 사업자 번호를 치세요."

김효준 씨는 이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정상 운영 업체로 확인되자 물건 값으로 백여만 원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물건은 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효준(사기 피해자) : "저는 이런거 사기 절대 안당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배송받기로 한날 안오고 연락이 그날 갑자기 안되니까…"

폐업 여부를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해당 업체를 조회해 봤습니다.

공정위와는 달리 이미 폐업한 업체로 나옵니다.

국세청과 공정위 사이에 데이터가 연동돼 있지 않아, 실제 영업을 하지 않는 유령업체라도 정상 운영으로 나타났던 겁니다.

김씨와 비슷한 수법의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피해 금액은 올해 들어서만 2천만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