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단절’ 고립 산간 마을…“모든 게 부족”

입력 2016.01.25 (21:13) 수정 2016.01.2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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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흘간 계속된 폭설로 전북지역 산간 마을 40여 곳은 외부와 단절된 채 사실상 고립돼 있습니다.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식수와 땔감도 부족합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센티미터가 넘는 폭설이 쏟아진 정읍의 산골 마을.

강추위까지 겹치면서 집집마다 지하수 펌프가 꽁꽁 얼어붙고, 부엌의 수도꼭지에서는 물 한 방울 나오지 않습니다.

아궁이를 지피는 땔감이며, 노부부가 먹는 찬거리는 거의 동이 났습니다.

<인터뷰> 김택수(마을 주민) : "나가기가 불편하니까 김치만 먹고 있죠. 갇혀 가지고 아주 복잡하게 살지."

폭설에 바깥나들이가 어려워진 주민들이 삼삼오오 마을 회관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

힘들게 눈을 치우더라도 이렇게 빙판길이 만들어져 걸어 다니기가 위험한 상황입니다.

병원에 가려 해도 버스정류장까지 1킬로미터를 눈길을 걸어나가야 해 불편한 몸으로는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 양부출(마을 주민) : "차가 다녀야 병원에도 가고 뭐도 사 먹고 그럴텐데 차가 안 다니면 돈이 있어도 헛것이지."

이번 폭설로 고립된 산간 마을은 전북 지역에만 4십여 곳.

고립된 산간마을 주민 대부분이 70대 이상 고령자여서 폭설에 한파까지 겹친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기만 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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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 단절’ 고립 산간 마을…“모든 게 부족”
    • 입력 2016-01-25 21:13:27
    • 수정2016-01-25 22: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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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흘간 계속된 폭설로 전북지역 산간 마을 40여 곳은 외부와 단절된 채 사실상 고립돼 있습니다.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식수와 땔감도 부족합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센티미터가 넘는 폭설이 쏟아진 정읍의 산골 마을.

강추위까지 겹치면서 집집마다 지하수 펌프가 꽁꽁 얼어붙고, 부엌의 수도꼭지에서는 물 한 방울 나오지 않습니다.

아궁이를 지피는 땔감이며, 노부부가 먹는 찬거리는 거의 동이 났습니다.

<인터뷰> 김택수(마을 주민) : "나가기가 불편하니까 김치만 먹고 있죠. 갇혀 가지고 아주 복잡하게 살지."

폭설에 바깥나들이가 어려워진 주민들이 삼삼오오 마을 회관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

힘들게 눈을 치우더라도 이렇게 빙판길이 만들어져 걸어 다니기가 위험한 상황입니다.

병원에 가려 해도 버스정류장까지 1킬로미터를 눈길을 걸어나가야 해 불편한 몸으로는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 양부출(마을 주민) : "차가 다녀야 병원에도 가고 뭐도 사 먹고 그럴텐데 차가 안 다니면 돈이 있어도 헛것이지."

이번 폭설로 고립된 산간 마을은 전북 지역에만 4십여 곳.

고립된 산간마을 주민 대부분이 70대 이상 고령자여서 폭설에 한파까지 겹친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기만 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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