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부서지고…눈 피해 ‘산더미’

입력 2016.01.25 (23:08) 수정 2016.01.2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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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신것처럼 호남 지역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잇따라 무너지고 주요 도시는 거의 마비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단지가 폭설에 파묻혔습니다.

주저 앉은 하우스를 보는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인터뷰> 박홍구(원예 농가) : "출하를 2월에 해야 하는데 이 상황이 됐으니, 참 갑갑하네요."

시금치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는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뻥 뚫린 축사 지붕 안으로는 눈더미가 계속 떨어지고, 흑염소 백여 마리가 칼바람을 맞으며 혹한에 노출됐습니다.

이처럼 호남·충남, 제주 지역 비닐하우스와 축사 54개 동이 이번 폭설로 파손됐습니다.

<인터뷰> 지용국(피해 농민) : "우지직 소리가 나면서 저쪽에서부터 쏠려내려왔습니다. 저는 그냥 본능적으로 밖으로 뛰어나가고..."

주거지역 피해도 마찬가지로 수도꼭지는 물이 나오지 않고, 양변기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인터뷰> 이정화(광주시 문흥동) : "화장실 변기, 그게 제일 불편하네요.밥 해먹기도 힘들고, 물도 사 먹어야 되는 상황이고.."

흰 눈이 수북이 쌓인 거리는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습니다.

눈길에 미끄러진 차는 헛바퀴만 굴립니다.

<인터뷰> 시민 : "출근하다가 오늘 쉬라고 해서 집에 들어가려는데, 집에도 못 가게 생겼네."

폭설로 교통이 마비되면서 광주 지역 모든 유치원과 초, 중, 고등학교는 전면 휴업했습니다.

강풍으로 47개 연안 항로 66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전국 23개 도로 274km 구간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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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1-26 00: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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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것처럼 호남 지역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잇따라 무너지고 주요 도시는 거의 마비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단지가 폭설에 파묻혔습니다.

주저 앉은 하우스를 보는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인터뷰> 박홍구(원예 농가) : "출하를 2월에 해야 하는데 이 상황이 됐으니, 참 갑갑하네요."

시금치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는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뻥 뚫린 축사 지붕 안으로는 눈더미가 계속 떨어지고, 흑염소 백여 마리가 칼바람을 맞으며 혹한에 노출됐습니다.

이처럼 호남·충남, 제주 지역 비닐하우스와 축사 54개 동이 이번 폭설로 파손됐습니다.

<인터뷰> 지용국(피해 농민) : "우지직 소리가 나면서 저쪽에서부터 쏠려내려왔습니다. 저는 그냥 본능적으로 밖으로 뛰어나가고..."

주거지역 피해도 마찬가지로 수도꼭지는 물이 나오지 않고, 양변기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인터뷰> 이정화(광주시 문흥동) : "화장실 변기, 그게 제일 불편하네요.밥 해먹기도 힘들고, 물도 사 먹어야 되는 상황이고.."

흰 눈이 수북이 쌓인 거리는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습니다.

눈길에 미끄러진 차는 헛바퀴만 굴립니다.

<인터뷰> 시민 : "출근하다가 오늘 쉬라고 해서 집에 들어가려는데, 집에도 못 가게 생겼네."

폭설로 교통이 마비되면서 광주 지역 모든 유치원과 초, 중, 고등학교는 전면 휴업했습니다.

강풍으로 47개 연안 항로 66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전국 23개 도로 274km 구간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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