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끊긴 전통시장…백화점은 ‘북적’

입력 2016.01.25 (23:10) 수정 2016.01.2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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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록적인 한파에 전통시장에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긴데다 물건이 얼어붙어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신 백화점과 대형마트엔 사람들이 몰린다고 합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하 14도의 한파가 몰아친 전통시장.

강추위에 시래기는 꽁꽁 얼어 돌덩이 같고.

<녹취> "얼어서 까딱도 안 하는데 어떻게 해, 이걸."

담요를 덮어놨던 무에서도 살얼음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박호순(시장상인) : "이불도 소용없어요. 다 얼었어요. 이것도 물건을 안 얼은 것 싱싱한 것 내놨는데도 살얼음이 이렇게 얼었거든요."

찬바람이 몰아치면서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아예 문을 열지 않은 점포들이 눈에 띕니다.

<인터뷰> 박애서(시장상인) : "(장사한 지) 30년도 넘었는데 오늘처럼 추워서 문을 닫은 걸 본 게 처음이에요. 보통 8시면 다들 나와서 진열하는데…."

비슷한 시각, 백화점 실내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한파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연실(백화점 직원) : "올해 1월 접어들어서 날씨가 많이 추워지면서 프리미엄 패딩, 모피, 장갑 같은 방한용품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대형 할인점의 경우 전열기 같은 난방용품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0% 가까이 증가했고, 에어캡과 문풍지는 이미 품절입니다.

<인터뷰> 윤영순(서울 서대문구) : "요즘에 날씨가 갑자기 많이 추워져서 자는데 너무 춥더라고요. 전기요를 하나 사서 따뜻하게 지내볼까하고."

대형 마트 배달서비스 이용도 급격히 느는 등, 매서운 추위를 맞는 상인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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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25 23: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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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한파에 전통시장에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긴데다 물건이 얼어붙어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신 백화점과 대형마트엔 사람들이 몰린다고 합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하 14도의 한파가 몰아친 전통시장.

강추위에 시래기는 꽁꽁 얼어 돌덩이 같고.

<녹취> "얼어서 까딱도 안 하는데 어떻게 해, 이걸."

담요를 덮어놨던 무에서도 살얼음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박호순(시장상인) : "이불도 소용없어요. 다 얼었어요. 이것도 물건을 안 얼은 것 싱싱한 것 내놨는데도 살얼음이 이렇게 얼었거든요."

찬바람이 몰아치면서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아예 문을 열지 않은 점포들이 눈에 띕니다.

<인터뷰> 박애서(시장상인) : "(장사한 지) 30년도 넘었는데 오늘처럼 추워서 문을 닫은 걸 본 게 처음이에요. 보통 8시면 다들 나와서 진열하는데…."

비슷한 시각, 백화점 실내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한파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연실(백화점 직원) : "올해 1월 접어들어서 날씨가 많이 추워지면서 프리미엄 패딩, 모피, 장갑 같은 방한용품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대형 할인점의 경우 전열기 같은 난방용품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0% 가까이 증가했고, 에어캡과 문풍지는 이미 품절입니다.

<인터뷰> 윤영순(서울 서대문구) : "요즘에 날씨가 갑자기 많이 추워져서 자는데 너무 춥더라고요. 전기요를 하나 사서 따뜻하게 지내볼까하고."

대형 마트 배달서비스 이용도 급격히 느는 등, 매서운 추위를 맞는 상인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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