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로 한랭질환자 급증…노약자·음주자 주의

입력 2016.01.26 (12:15) 수정 2016.01.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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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강력한 한파가 몰아친 기간 동안, 한랭질환자가 60여 명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약자들과 음주자들은 강추위에 조금만 노출돼도 저체온증이 생길 위험이 커 치명적인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추위 속에 술을 마셨던 한 40대 남성, 저체온증에 걸려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인터뷰> 한희미(중환자실 간호사) : "하루 단위로 거의 술을 2~3잔씩 드셨던 분이셔서 응급실에서 오셨을 때 체온도 35도로 저체온으로 해서..."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올겨울 추위에 노출돼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 한랭질환에 걸린 사람은 지금까지 309명, 이 가운데 17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강력한파가 몰아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64명이 발생해 전체의 20%를 차지했습니다.

나이별로 보면, 50대가 26%로 가장 많았고, 80대, 60대 순이었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한파에 취약하단 이야깁니다.

<인터뷰> 노준승(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노인들은 기초대사량이 낮아서 열 생산을 잘 못 하게 되고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혈전 같은 게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게다가 한랭질환자의 38%는 음주자였습니다.

알코올 섭취로 혈관이 확장돼 체온을 외부에 더 빨리 뺏기는 데다 과음 탓에 추위에 대한 감각이 둔해져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겁니다.

추울 땐 외출을 삼가고 옷을 겹겹이 입는 건 기본, 아울러 과음을 피하고 평소 식사를 충분히 하면서 몸에 열량과 에너지를 쌓는 게 한랭 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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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한파로 한랭질환자 급증…노약자·음주자 주의
    • 입력 2016-01-26 12:17:22
    • 수정2016-01-26 13: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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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강력한 한파가 몰아친 기간 동안, 한랭질환자가 60여 명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약자들과 음주자들은 강추위에 조금만 노출돼도 저체온증이 생길 위험이 커 치명적인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추위 속에 술을 마셨던 한 40대 남성, 저체온증에 걸려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인터뷰> 한희미(중환자실 간호사) : "하루 단위로 거의 술을 2~3잔씩 드셨던 분이셔서 응급실에서 오셨을 때 체온도 35도로 저체온으로 해서..."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올겨울 추위에 노출돼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 한랭질환에 걸린 사람은 지금까지 309명, 이 가운데 17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강력한파가 몰아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64명이 발생해 전체의 20%를 차지했습니다.

나이별로 보면, 50대가 26%로 가장 많았고, 80대, 60대 순이었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한파에 취약하단 이야깁니다.

<인터뷰> 노준승(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노인들은 기초대사량이 낮아서 열 생산을 잘 못 하게 되고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혈전 같은 게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게다가 한랭질환자의 38%는 음주자였습니다.

알코올 섭취로 혈관이 확장돼 체온을 외부에 더 빨리 뺏기는 데다 과음 탓에 추위에 대한 감각이 둔해져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겁니다.

추울 땐 외출을 삼가고 옷을 겹겹이 입는 건 기본, 아울러 과음을 피하고 평소 식사를 충분히 하면서 몸에 열량과 에너지를 쌓는 게 한랭 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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