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눈으로 본 ‘색다른 세상’

입력 2016.01.27 (21:44) 수정 2016.01.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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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약 곤충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어떻게 보일까요?

세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을 담은 사진전, 박수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우리 눈으로 보면 곧게 뻗은 대나무들.

하지만 하늘에서 잠자리가 본다면 대나무 줄기들이 반원처럼 휘어져 있습니다.

연꽃이 있는 이 호수 역시 어안 렌즈로 찍은 것처럼 둥글게 왜곡돼 보입니다.

사람보다 훨씬 넓은 곤충의 시야를 표현하기 위해 수십 장으로 나눠 찍은 뒤 하나의 이미지로 재구성했습니다.

<인터뷰> 주도양(작가) : "눈으로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발상과 관념에 변화가 있었을 때 이 세상은 다르게 보실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다양한 시선의 사진을 한 번에 찍기 위해 원통에 6개의 구멍을 뚫고 필름을 말아 넣은 카메라를 직접 개발했습니다.

하늘을 날고 땅을 기는 곤충의 눈높이에 맞춰 사진기를 나무에 걸거나 땅바닥에 두고 촬영했습니다.

대상을 부서진 형상들처럼 보는 곤충의 시선을 닮았습니다.

<인터뷰> 정종철(동물학자) : "우리는 한쪽 방향만 보거든요, 곤충은 그렇지 않아요. 얼굴 거의 전 부분을 눈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뒤를 동시에 보고 위아래를 동시에 봐요."

우리의 기준으로는 비틀리고 왜곡돼 보이는 곤충의 시선.

인간이 보는 세상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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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충의 눈으로 본 ‘색다른 세상’
    • 입력 2016-01-27 21:45:19
    • 수정2016-01-27 22:33:44
    뉴스 9
<앵커 멘트>

만약 곤충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어떻게 보일까요?

세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을 담은 사진전, 박수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우리 눈으로 보면 곧게 뻗은 대나무들.

하지만 하늘에서 잠자리가 본다면 대나무 줄기들이 반원처럼 휘어져 있습니다.

연꽃이 있는 이 호수 역시 어안 렌즈로 찍은 것처럼 둥글게 왜곡돼 보입니다.

사람보다 훨씬 넓은 곤충의 시야를 표현하기 위해 수십 장으로 나눠 찍은 뒤 하나의 이미지로 재구성했습니다.

<인터뷰> 주도양(작가) : "눈으로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발상과 관념에 변화가 있었을 때 이 세상은 다르게 보실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다양한 시선의 사진을 한 번에 찍기 위해 원통에 6개의 구멍을 뚫고 필름을 말아 넣은 카메라를 직접 개발했습니다.

하늘을 날고 땅을 기는 곤충의 눈높이에 맞춰 사진기를 나무에 걸거나 땅바닥에 두고 촬영했습니다.

대상을 부서진 형상들처럼 보는 곤충의 시선을 닮았습니다.

<인터뷰> 정종철(동물학자) : "우리는 한쪽 방향만 보거든요, 곤충은 그렇지 않아요. 얼굴 거의 전 부분을 눈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뒤를 동시에 보고 위아래를 동시에 봐요."

우리의 기준으로는 비틀리고 왜곡돼 보이는 곤충의 시선.

인간이 보는 세상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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