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③ 태국 반려 인형 신드롬

입력 2016.01.28 (18:09) 수정 2016.01.28 (18: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2016년 새해를 맞아 태국이 행운을 불러 온다는 '아기 천사' 인형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주로 태국 중년 여성들이 구입해 반려 인형으로 이용하는데 한 항공사가 사람 대접까지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 연결합니다.

구본국 특파원!

<질문>
먼저 어떻게 생겼고 왜 행운을 가져다 준 다는 것인지 궁금한데요?

<답변>
네. 이 인형은 태국어로 '룩 텝', 아기 천사를 의미하는데요.

실물 크기의 아이 모양을 본떠 만든 평범한 인형입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어찌보면 좀 무서운 느낌도 드는데요.

싼 것은 우리돈 약 12만원부터 비싼건 약 44만원에 팔리기도 합니다.

이 인형을 반려자로 여기는 여성들은 인형에게 예쁜 옷을 입히고 머리까지 단장해 주고 있는데요.

유모차에 태워 쇼핑몰에까지 데려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인형이 언제부터 왜 유행이 됐는지 명확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불교국가 태국에서 일부 승려들이 인형에 장식을 해 불전에 봉헌하는 관행을 일부 인형제조업자들이 빌려와 상업적으로 활용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질문>
그런데 한 항공사가 이 인형에게 사람대접까지 하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기 천사 인형을 가지고 항공기에 타는 사람들이 늘면서 한 항공사가 내놓은 서비스 지침이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해당 항공사는 인형을 위해 별도로 티켓을 팔고 사람처럼 정식으로 서비스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일단 태국 당국이 여객기 티켓의 경우 사람에게만 판매할 수 있다며 제지하고 나선 상태입니다.

태국 정부는 마치 미신 국가처럼 보일까봐 걱정하는 분위기인데요.

급기야 보건국이 "불운을 피하려면 미신을 믿지 말고 종교의 가르침을 따르라"고 충고까지 했습니다.

또 경찰은 탈세 혐의를 잡고 인형 수입업자의 공장과 창고 등을 급습하는 등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③ 태국 반려 인형 신드롬
    • 입력 2016-01-28 18:10:08
    • 수정2016-01-28 18:38:11
    글로벌24
<앵커 멘트>

2016년 새해를 맞아 태국이 행운을 불러 온다는 '아기 천사' 인형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주로 태국 중년 여성들이 구입해 반려 인형으로 이용하는데 한 항공사가 사람 대접까지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 연결합니다.

구본국 특파원!

<질문>
먼저 어떻게 생겼고 왜 행운을 가져다 준 다는 것인지 궁금한데요?

<답변>
네. 이 인형은 태국어로 '룩 텝', 아기 천사를 의미하는데요.

실물 크기의 아이 모양을 본떠 만든 평범한 인형입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어찌보면 좀 무서운 느낌도 드는데요.

싼 것은 우리돈 약 12만원부터 비싼건 약 44만원에 팔리기도 합니다.

이 인형을 반려자로 여기는 여성들은 인형에게 예쁜 옷을 입히고 머리까지 단장해 주고 있는데요.

유모차에 태워 쇼핑몰에까지 데려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인형이 언제부터 왜 유행이 됐는지 명확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불교국가 태국에서 일부 승려들이 인형에 장식을 해 불전에 봉헌하는 관행을 일부 인형제조업자들이 빌려와 상업적으로 활용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질문>
그런데 한 항공사가 이 인형에게 사람대접까지 하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기 천사 인형을 가지고 항공기에 타는 사람들이 늘면서 한 항공사가 내놓은 서비스 지침이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해당 항공사는 인형을 위해 별도로 티켓을 팔고 사람처럼 정식으로 서비스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일단 태국 당국이 여객기 티켓의 경우 사람에게만 판매할 수 있다며 제지하고 나선 상태입니다.

태국 정부는 마치 미신 국가처럼 보일까봐 걱정하는 분위기인데요.

급기야 보건국이 "불운을 피하려면 미신을 믿지 말고 종교의 가르침을 따르라"고 충고까지 했습니다.

또 경찰은 탈세 혐의를 잡고 인형 수입업자의 공장과 창고 등을 급습하는 등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