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통관 정보 유출’ 수뢰 공무원 구속

입력 2016.01.28 (19:14) 수정 2016.01.2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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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품을 수입하는데 통관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받은 식약처 직원 등 공무원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을 준 수입업자도 17명이나 되는데 경찰은 업체와 공무원 간의 유착이 관행화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경찰이 차량 트렁크에서 돈뭉치를 발견합니다.

수북한 5만원권과 만원권, 모두 천 백여만원 입니다.

승용차 주인은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 공무원 46살 박 모 씨로, 식품 수입업체로부터 받은 돈입니다.

또 다른 공무원 44살 홍 모씨도 골프채 등 천5백만 원 어치의 금품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홍○○(피의자/음성변조) : "평소 친분으로 했습니다. (정보를) 제공한 후에 감사하다고 주신 것들이 많습니다."

뇌물 대가로 이들은 수입업체에 비공개 행정정보 천400여 건을 제공했습니다.

업체는 이 정보를 참고해 다른 업체보다 빨리 통관 절차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수입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꼬투리를 잡아서 되니 안 되니, 폐기하라느니. 이런 식으로 해서. 화주들한테는 식약처 공무원들은 신적인 존재예요."

경찰은 뇌물을 받은 식약처 공무원 등 4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뇌물을 건넨 식품수입업자와 관세사 등 17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 같은 유착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30여 명을 추가로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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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통관 정보 유출’ 수뢰 공무원 구속
    • 입력 2016-01-28 19:16:20
    • 수정2016-01-28 19: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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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품을 수입하는데 통관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받은 식약처 직원 등 공무원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을 준 수입업자도 17명이나 되는데 경찰은 업체와 공무원 간의 유착이 관행화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경찰이 차량 트렁크에서 돈뭉치를 발견합니다.

수북한 5만원권과 만원권, 모두 천 백여만원 입니다.

승용차 주인은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 공무원 46살 박 모 씨로, 식품 수입업체로부터 받은 돈입니다.

또 다른 공무원 44살 홍 모씨도 골프채 등 천5백만 원 어치의 금품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홍○○(피의자/음성변조) : "평소 친분으로 했습니다. (정보를) 제공한 후에 감사하다고 주신 것들이 많습니다."

뇌물 대가로 이들은 수입업체에 비공개 행정정보 천400여 건을 제공했습니다.

업체는 이 정보를 참고해 다른 업체보다 빨리 통관 절차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수입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꼬투리를 잡아서 되니 안 되니, 폐기하라느니. 이런 식으로 해서. 화주들한테는 식약처 공무원들은 신적인 존재예요."

경찰은 뇌물을 받은 식약처 공무원 등 4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뇌물을 건넨 식품수입업자와 관세사 등 17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 같은 유착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30여 명을 추가로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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