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총수 이익 커져”

입력 2016.01.29 (21:27) 수정 2016.01.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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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의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의 밑그림이 그려진 셈인데요.

총수 일가에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서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멘트>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지분인수로 주요 금융계열사들의 1대 주주가 됐습니다.

삼성화재와 증권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 30%를 넘기면 금융지주회사의 요건을 갖춥니다.

삼성물산을 지배구조의 정점에 두고 생명과 전자를 중간지주사로 둬, 금융과 비금융계열사를 나눠서 거느리게 하는 그림.

이렇게만 되면 순환출자문제는 일거에 해결됩니다.

물론 전제가 있습니다. '중간지주사법'이 통과돼야 하고, 추가 지분 매각 등도 필요합니다.

여기서 따져볼 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과정이 일반주주에게도 이익이 되느냐는 겁니다.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 투표장.

<녹취> 찬성 주주 : "적용 (합병 승인)을 해야 됩니다."

<녹취> 반대 주주 : "합병하면 달라지나요? 합병하면 달라져요?"

<녹취> 찬성 주주 : "그렇지 않으면 살아나갈 수가 없어요."

덩치가 훨씬 큰 삼성물산의 주주들이 합병비율에서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합병안은 통과됐습니다.

합병 삼성물산에 대한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은 강화됐지만 주가는 떨어졌습니다.

앞으로의 구조 개편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있습니다.

<인터뷰> 채이배(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회계사) : "삼성은 이런 것들을 굉장히 비밀리에 암암리에 진행을 하고 있어서 소액주주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럽고 때로는 손해를 보는.."

삼성그룹이 지주사 추진에 관한 입장을 일절 밝히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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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총수 이익 커져”
    • 입력 2016-01-29 21:29:38
    • 수정2016-01-29 21: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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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의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의 밑그림이 그려진 셈인데요.

총수 일가에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서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멘트>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지분인수로 주요 금융계열사들의 1대 주주가 됐습니다.

삼성화재와 증권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 30%를 넘기면 금융지주회사의 요건을 갖춥니다.

삼성물산을 지배구조의 정점에 두고 생명과 전자를 중간지주사로 둬, 금융과 비금융계열사를 나눠서 거느리게 하는 그림.

이렇게만 되면 순환출자문제는 일거에 해결됩니다.

물론 전제가 있습니다. '중간지주사법'이 통과돼야 하고, 추가 지분 매각 등도 필요합니다.

여기서 따져볼 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과정이 일반주주에게도 이익이 되느냐는 겁니다.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 투표장.

<녹취> 찬성 주주 : "적용 (합병 승인)을 해야 됩니다."

<녹취> 반대 주주 : "합병하면 달라지나요? 합병하면 달라져요?"

<녹취> 찬성 주주 : "그렇지 않으면 살아나갈 수가 없어요."

덩치가 훨씬 큰 삼성물산의 주주들이 합병비율에서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합병안은 통과됐습니다.

합병 삼성물산에 대한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은 강화됐지만 주가는 떨어졌습니다.

앞으로의 구조 개편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있습니다.

<인터뷰> 채이배(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회계사) : "삼성은 이런 것들을 굉장히 비밀리에 암암리에 진행을 하고 있어서 소액주주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럽고 때로는 손해를 보는.."

삼성그룹이 지주사 추진에 관한 입장을 일절 밝히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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