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토리] ② 혹한에 지구촌 곳곳 진풍경

입력 2016.01.30 (08:51) 수정 2016.01.30 (1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따뜻한 겨울이다 싶었는데, 얼마 전 혹한이 지구촌 곳곳을 강타했죠.

갑자기 닥친 추위에 세계 곳곳에서 진풍경이 벌어졌는데요.

글로벌스토리 두번째 이야기는 혹한 속 지구촌 풍경입니다.

<리포트>

영하 47도까지 떨어진 중국 북부 네이멍굽니다.

뜨거운 물을 공중에 뿌리자 안개처럼 변합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물이 순식간에 얼어붙어 버린 겁니다.

네이멍구는 원래 춥기로 유명한 곳인데, 이번 혹한에 체감온도가 영하 5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혹한과 함께 몰아친 눈폭풍.

붐비던 고속도로가 한산합니다.

눈보라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아 위험천만한 도로가 됐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고속도로에 진입했던 차들도 안 되겠다 싶었는지 재빨리 빠져나갑니다.

<인터뷰> 택시 운전사 : "앞이 안 보여서 차를 세우고 내려서 눈을 치우고 창문을 닦아야 합니다."

며칠째 영하 30도 안팎의 혹한이 계속됐던 미국.

공상과학 영화 속 배경 같은 풍경이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눈보라 속에 서 있던 차는 얼음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돼 버렸습니다.

차를 뒤덮은 눈과 얼음이 얼마나 두껍고 단단한지 깰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녹취> 시민 : "모든 게 다 얼었고, 멈춰버렸습니다."

동장군 기세에 겁을 먹은 사람들은 추위를 피하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모피 옷을 여러 벌 껴입거나, 눈만 간신히 내놓은 옷을 두르기도 합니다.

혹한에 맞서는 용기를 보여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추위도 문제지만 산더미처럼 쌓인 눈도 골칫거리입니다.

걷잡을 수 없이 쌓이기 전에 서둘러 내 집 앞 눈을 치우기도 하고, 주민들이 다 같이 힘을 보태기도 합니다.

장애인들은 휠체어에 직접 제설 장치를 달아 눈을 치웁니다.

<녹취> 저스틴 앤더슨(제설 작업 참여장애인) : "사람들이 신기해 합니다. 멈춰 서서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북극 공기가 북반구 전체에 퍼져 발생한 이번 한파.

따뜻한 겨울을 지내다 화들짝 놀란 지구촌이 한바탕 소동을 겪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스토리] ② 혹한에 지구촌 곳곳 진풍경
    • 입력 2016-01-30 08:59:22
    • 수정2016-01-30 12:15:47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따뜻한 겨울이다 싶었는데, 얼마 전 혹한이 지구촌 곳곳을 강타했죠.

갑자기 닥친 추위에 세계 곳곳에서 진풍경이 벌어졌는데요.

글로벌스토리 두번째 이야기는 혹한 속 지구촌 풍경입니다.

<리포트>

영하 47도까지 떨어진 중국 북부 네이멍굽니다.

뜨거운 물을 공중에 뿌리자 안개처럼 변합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물이 순식간에 얼어붙어 버린 겁니다.

네이멍구는 원래 춥기로 유명한 곳인데, 이번 혹한에 체감온도가 영하 5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혹한과 함께 몰아친 눈폭풍.

붐비던 고속도로가 한산합니다.

눈보라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아 위험천만한 도로가 됐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고속도로에 진입했던 차들도 안 되겠다 싶었는지 재빨리 빠져나갑니다.

<인터뷰> 택시 운전사 : "앞이 안 보여서 차를 세우고 내려서 눈을 치우고 창문을 닦아야 합니다."

며칠째 영하 30도 안팎의 혹한이 계속됐던 미국.

공상과학 영화 속 배경 같은 풍경이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눈보라 속에 서 있던 차는 얼음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돼 버렸습니다.

차를 뒤덮은 눈과 얼음이 얼마나 두껍고 단단한지 깰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녹취> 시민 : "모든 게 다 얼었고, 멈춰버렸습니다."

동장군 기세에 겁을 먹은 사람들은 추위를 피하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모피 옷을 여러 벌 껴입거나, 눈만 간신히 내놓은 옷을 두르기도 합니다.

혹한에 맞서는 용기를 보여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추위도 문제지만 산더미처럼 쌓인 눈도 골칫거리입니다.

걷잡을 수 없이 쌓이기 전에 서둘러 내 집 앞 눈을 치우기도 하고, 주민들이 다 같이 힘을 보태기도 합니다.

장애인들은 휠체어에 직접 제설 장치를 달아 눈을 치웁니다.

<녹취> 저스틴 앤더슨(제설 작업 참여장애인) : "사람들이 신기해 합니다. 멈춰 서서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북극 공기가 북반구 전체에 퍼져 발생한 이번 한파.

따뜻한 겨울을 지내다 화들짝 놀란 지구촌이 한바탕 소동을 겪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