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달러 상당 신종 위폐 적발

⊙앵커: 그냥 눈으로 보면 흰 종이처럼 보입니다마는 약품처리를 하면 100달러짜리 돈으로 바뀌는 신종 위조지폐 300만달러가 유통 직전에 적발됐습니다.
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종이를 물로 닦아내자 100달러짜리 미화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3년 전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검은 종이들이 모두 약품처리된 미국 달러라고 속이고 돈을 챙기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실제로는 진짜 달러에 검은 칠을 한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제로 약품처리된 위조지폐 300만달러어치를 국내로 들여온 카메룬인 1명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약품처리된 흰 종이에 특수제작한 화학약품이 닿으면 100달러짜리 위조지폐가 나타나는 수법입니다.
주로 이들은 미국 CIA 공작원들이 사용하는 돈이라고 속이고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30달러에 유통시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배달과정에서 화학약품이 깨져 흰 종이가 달러로 바뀌는 것을 수상히 여긴 한 택배회사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종화(경찰대 국제범죄학 교수): 태국 같은 제3국을 통해서 유입되는데 관광객이나 아니면 전문 위조지폐 거래자에 의해서 국내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기자: 당국은 특히 월드컵을 앞두고 외국의 위조지폐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국제적인 유통경로를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