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추락 장애인 구한 해병대 병사의 선행

입력 2016.01.31 (21:11) 수정 2016.01.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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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미담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휴가 중인 해병이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 장애인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아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열차에서 내린 10여 명의 승객들이 출구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시각장애인인 50살 이모씨가 선로 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그만 발을 헛디뎌 1.4미터 아래 선로로 떨어집니다.

약 10여 미터 뒤에서 추락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이 달려가 선로로 뛰어 내립니다.

이 시민을 본 다른 승객들도 뒤따라 힘을 보탭니다.

지체없이 선로에 뛰어든 시민덕에 이 씨는 선로에 떨어진지 2분도 채 되지 않아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맨 처음 선로로 뛰어내렸던 시민은 이름도 남기지 않은채 현장을 떠났습니다

<인터뷰> 김세관(대구도시철도공사 대리) : "상황을 인지하고 바로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아쉽게도 의인분은 귀가하셔서 뵙지를 못했고..."

시각장애인 이씨를 구한 사람은 휴가중이던 해병2사단 소속 최형수 병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최병장의 용감한 선행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부대 동료들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녹취> 구조된 이씨(음성변조) : "군인 아저씨 보면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고요. 다음에 만나면 차 한 잔 산다고 전해주세요."

지체없이 선로에 뛰어내렸던 최 병장은 해병대 장병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인터뷰도 사양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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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추락 장애인 구한 해병대 병사의 선행
    • 입력 2016-01-31 21:13:49
    • 수정2016-01-31 2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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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미담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휴가 중인 해병이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 장애인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아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열차에서 내린 10여 명의 승객들이 출구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시각장애인인 50살 이모씨가 선로 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그만 발을 헛디뎌 1.4미터 아래 선로로 떨어집니다.

약 10여 미터 뒤에서 추락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이 달려가 선로로 뛰어 내립니다.

이 시민을 본 다른 승객들도 뒤따라 힘을 보탭니다.

지체없이 선로에 뛰어든 시민덕에 이 씨는 선로에 떨어진지 2분도 채 되지 않아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맨 처음 선로로 뛰어내렸던 시민은 이름도 남기지 않은채 현장을 떠났습니다

<인터뷰> 김세관(대구도시철도공사 대리) : "상황을 인지하고 바로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아쉽게도 의인분은 귀가하셔서 뵙지를 못했고..."

시각장애인 이씨를 구한 사람은 휴가중이던 해병2사단 소속 최형수 병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최병장의 용감한 선행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부대 동료들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녹취> 구조된 이씨(음성변조) : "군인 아저씨 보면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고요. 다음에 만나면 차 한 잔 산다고 전해주세요."

지체없이 선로에 뛰어내렸던 최 병장은 해병대 장병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인터뷰도 사양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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