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해안 ‘복원’…“이례적 오염 극복”

입력 2016.01.31 (21:26) 수정 2016.01.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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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년 전, 전 국민이 방제 작업에 나섰던 태안 원유 유출 사고 기억하시죠?

죽음의 바다로까지 불렸던 태안 해안이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데요.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명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해안을 뒤덮은 검은 기름, 태안 해안은 한순간에 죽음의 바다로 변해 버렸습니다.

8년 뒤,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구름포에선 오염 흔적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검은 기름 범벅이었던 바닷가 돌들도 본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양식장까지 복원됐습니다.

2008년 50km 해안선을 따라 70%나 덮었던 기름덩어리도 지난해 부터 아예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바닷가 퇴적물과 생물체내의 중금속 역시 허용 기준 이하로 나왔습니다.

해안 오염을 이렇게 빨리 이겨낸 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뭅니다.

연구진은 유출된 중동산 원유가 비중이 낮아 물에 가라앉지 않았고, 온 국민이 참여한 방제 작업이 성공적이었기 때문으로 분석합니다.

서해안의 빠른 조류도 한몫 했습니다.

<인터뷰> 이규성(유류오염연구센터 팀장) : "조수간만의 차가 굉장히 큽니다 또 강한 파도가 일고 있기 때문에 유출된 유류가 쉽게 자연적으로 제거가 될 수 있습니다"

오염 수치로 봐선 사고 이전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수중 바닥 생태계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는 진행중입니다.

해양생태계 전반의 교란이 완전 회복됐는지에 대해선 아직 의문이 남습니다. 보다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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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 해안 ‘복원’…“이례적 오염 극복”
    • 입력 2016-01-31 21:28:30
    • 수정2016-01-31 2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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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년 전, 전 국민이 방제 작업에 나섰던 태안 원유 유출 사고 기억하시죠?

죽음의 바다로까지 불렸던 태안 해안이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데요.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명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해안을 뒤덮은 검은 기름, 태안 해안은 한순간에 죽음의 바다로 변해 버렸습니다.

8년 뒤,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구름포에선 오염 흔적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검은 기름 범벅이었던 바닷가 돌들도 본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양식장까지 복원됐습니다.

2008년 50km 해안선을 따라 70%나 덮었던 기름덩어리도 지난해 부터 아예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바닷가 퇴적물과 생물체내의 중금속 역시 허용 기준 이하로 나왔습니다.

해안 오염을 이렇게 빨리 이겨낸 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뭅니다.

연구진은 유출된 중동산 원유가 비중이 낮아 물에 가라앉지 않았고, 온 국민이 참여한 방제 작업이 성공적이었기 때문으로 분석합니다.

서해안의 빠른 조류도 한몫 했습니다.

<인터뷰> 이규성(유류오염연구센터 팀장) : "조수간만의 차가 굉장히 큽니다 또 강한 파도가 일고 있기 때문에 유출된 유류가 쉽게 자연적으로 제거가 될 수 있습니다"

오염 수치로 봐선 사고 이전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수중 바닥 생태계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는 진행중입니다.

해양생태계 전반의 교란이 완전 회복됐는지에 대해선 아직 의문이 남습니다. 보다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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