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부가가치 슈퍼카…세계 최고의 비결은?

<앵커 멘트>

'꿈의 자동차'라고 불리는 슈퍼카, 보통 수 억원에서 수 십 억원을 호가하는데요,

슈퍼카를 만드는데는 뛰어난 기술력도 필수적이지만 장인들의 손길을 거친 희소성이 부가가치를 높여줍니다.

슈퍼카의 가치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이탈리아 현지를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슈퍼카 경찰 순찰차가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최고 속도 시속 329km, 다급한 응급 의료 업무와 교통 단속 업무에 아주 유용합니다.

<녹취> "빠른 속도의 람보르기니 경찰차가 도로를 달리면 주변 운전자들은 속도를 줄입니다."

슈퍼카의 경쟁력은 시속 300km의 속도를 내는 첨단 기술에만 있지 않습니다.

손때 묻은 가위로 가죽을 직접 자르고, 정성스레 말리고, 가죽 조각을 붙여나갑니다.

온갖 첨단 기술이 집약된 슈퍼카지만, 내부 공정은 오직 이탈리아 장인들만이 맡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페라리 영업 책임자 : "모터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만, 박음질은 장인들이 맡습니다. 전통과 혁신이 함께 공존하는 셈이죠"

명품 바이올린과 비슷한 음역대를 갖고 있다고 알려진 슈퍼카의 엔진음, 이 소리도 장인들이 만들어냅니다.

신차 개발 단계에서 '사운드 디자인 엔지니어' 등 10명의 장인들이 참여해 차에 맞는 엔진음을 작곡합니다.

엔진 디자이너 <인터뷰> "음악에 바이올린이 있다면, 엔진음에는 마세라티가 있죠. 우리는 엔진음 전문가입니다."

첨단 기계가 홍수처럼 넘치는 시대에도 장인의 가치를 놓지 않는 문화적 감수성.

꿈의 자동차, 이탈리아 슈퍼카의 비결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