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CJ헬로비전 인수합병…“소비자 부담 늘어”

입력 2016.02.04 (06:51) 수정 2016.02.0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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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K텔레콤이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 헬로비전을 인수 합병하려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주최한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두 기업이 합쳐지면 요금이 오르고 선택권도 줄어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남성은 최근 이사하면서 케이블 방송에 새로 가입했습니다.

저렴한 아날로그 상품을 원했지만 2배 이상 비싼 디지털 상품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케이블 업체 측이 비싼 상품 가입을 유도한 겁니다.

<인터뷰> 신동욱(서울시 은평구) : "무조건 디지털 방송에 가입을 해야 한다고하더라고요. 안 보는 채널까지 다 설치를 해야 된다고 하니 돈이 좀 아깝더라고요."

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케이블 업계 1위인 CJ 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비싼 상품 가입을 유도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박민수(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이용해서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시도가 당연히 일어날 것으로 보고요."

두 기업이 합쳐지면 전국 23개 권역에서 유료 방송 점유율이 60%가 넘게 됩니다.

지역 여론의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 최진봉(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단순히 이걸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하다 보면, 방송의 공정성 부분이 무시될 수 있고, 그것이 결국 사회적으로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부분을 반드시 이해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정부의 인수 합병 심사가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이달 말쯤 다시 공청회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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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04 06:55:02
    • 수정2016-02-04 07: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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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K텔레콤이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 헬로비전을 인수 합병하려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주최한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두 기업이 합쳐지면 요금이 오르고 선택권도 줄어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남성은 최근 이사하면서 케이블 방송에 새로 가입했습니다.

저렴한 아날로그 상품을 원했지만 2배 이상 비싼 디지털 상품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케이블 업체 측이 비싼 상품 가입을 유도한 겁니다.

<인터뷰> 신동욱(서울시 은평구) : "무조건 디지털 방송에 가입을 해야 한다고하더라고요. 안 보는 채널까지 다 설치를 해야 된다고 하니 돈이 좀 아깝더라고요."

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케이블 업계 1위인 CJ 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비싼 상품 가입을 유도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박민수(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이용해서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시도가 당연히 일어날 것으로 보고요."

두 기업이 합쳐지면 전국 23개 권역에서 유료 방송 점유율이 60%가 넘게 됩니다.

지역 여론의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 최진봉(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단순히 이걸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하다 보면, 방송의 공정성 부분이 무시될 수 있고, 그것이 결국 사회적으로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부분을 반드시 이해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정부의 인수 합병 심사가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이달 말쯤 다시 공청회를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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