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회장 법원 출석…성년 후견인 심판

입력 2016.02.04 (12:17) 수정 2016.02.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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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자신의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를 따지는 법원 심리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재판부 판단에 따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94살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신 회장은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으며 '성년 후견 심판 청구' 첫 심문기일에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신격호(롯데그룹 총괄회장) : "(법정에 어떤 것 때문에 오신 건지 아시나요?) ..."

성년후견은 질병과 노령 등 정신적 제약이 있어 법원이 후견인을 지정해 본인 대신 재산을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법원은 신 회장의 실제 상태가 어떤지 직접 확인하고 의사의 진단과 진료기록 등을 종합해 결론을 내립니다.

신 회장은 법정에서 자신의 판단 능력에 '50대 때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수창(신격호 총괄회장 변호사) : "우스갯소리로 신정숙(동생)이 신청을 했다는데 그녀의 판단 능력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반면 신격호 회장 동생 변호인측은 신 회장이 같은 대답을 반복하는 등 판사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만약 법원이 성년후견이 필요없다고 판단하면 후계자로 지목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반면 법원이 신 회장 건강이 온전치 않다고 판단해 누군가를 후견인으로 지정하면 그 후견인은 신 회장 대신 재산 관리 권한을 행사하게 됩니다.

서울가정법원은 다음 달 9일 2차 심리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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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신격호 회장 법원 출석…성년 후견인 심판
    • 입력 2016-02-04 12:19:54
    • 수정2016-02-04 13: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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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자신의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를 따지는 법원 심리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재판부 판단에 따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94살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신 회장은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으며 '성년 후견 심판 청구' 첫 심문기일에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신격호(롯데그룹 총괄회장) : "(법정에 어떤 것 때문에 오신 건지 아시나요?) ..."

성년후견은 질병과 노령 등 정신적 제약이 있어 법원이 후견인을 지정해 본인 대신 재산을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법원은 신 회장의 실제 상태가 어떤지 직접 확인하고 의사의 진단과 진료기록 등을 종합해 결론을 내립니다.

신 회장은 법정에서 자신의 판단 능력에 '50대 때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수창(신격호 총괄회장 변호사) : "우스갯소리로 신정숙(동생)이 신청을 했다는데 그녀의 판단 능력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반면 신격호 회장 동생 변호인측은 신 회장이 같은 대답을 반복하는 등 판사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만약 법원이 성년후견이 필요없다고 판단하면 후계자로 지목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반면 법원이 신 회장 건강이 온전치 않다고 판단해 누군가를 후견인으로 지정하면 그 후견인은 신 회장 대신 재산 관리 권한을 행사하게 됩니다.

서울가정법원은 다음 달 9일 2차 심리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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