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② 중국, 거침없는 기업사냥!

입력 2016.02.04 (18:08) 수정 2016.02.0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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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해 들어 중국 기업들이 무서운 기세로 초대형 외국기업 사냥에 나서고 있습니다.

글로벌 M&A 시장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데요.

중국이 이렇게 외국 기업사냥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뭘까요?

상하이 연결합니다.

김태욱 특파원!

<질문>
중국기업이 또 초대형 기업 인수에 나섰다는데, 어떤 기업입니까?

<답변>
이번엔 중국 국유기업이 직접 나섰습니다.

중국화공, 켐차이나가 스위스의 세계적인 씨앗.농약업체인 신젠타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인수 금액이 4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2조 원이 넘습니다.

신젠타는 농업기술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입니다. 세계 최대 화학비료 업체고요.

미국에 콩과 옥수수 종자의 10% 정도를 공급하는 세계적인 종자업체입니다.

이 때문에 중미 간에 식량안보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미국 당국의 최종 심사절차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인수가 최종 성사되면, 중국기업의 국외기업 사냥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됩니다.

<질문>
차이나머니의 기세가 대단한데, 실제로 중국의 외국기업 사냥이 얼마나 늘었습니까?

<답변>
알짜 기업들을 다 사들일 기셉니다.

글로벌 M&A 시장에 대형 포식자가 등장한 셈입니다.

지난달 중국업체 하이얼이 미국 제조업의 자존심이라 불리던 130년 전통의 제너럴일렉트릭 가전 부문을 인수했죠.

단숨에 북미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완다그룹은 배트맨 시리즈 '다크나이트'를 제작한 영화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사들였습니다.

중국 안방보험은 미국 보험사 FGL을 인수해 미국 보장성 연금보험시장의 선두업체로 부상했습니다.

이렇게 올해 들어서만 중국의 외국기업 M&A가 벌써 66건, 금액은 무려 680억 달러입니다.

단 한 달여 만에 이미 지난해 중국기업 연간 M&A 규모의 70%를 넘어섰습니다.

현재 전세계 M&A의 절반 이상은 매수주체가 중국 기업입니다.

<질문>
그럼 중국기업들이 이렇게 외국기업 인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요?

<답변>
흔히 경제학에서 '빠른 추격자' 전략이라고 말하는데 후발기업이 외국기업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째로 흡수해서 단번에 따라잡는 전략입니다.

막대한 자금력을 무기로 빠르게 해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게 중국의 목표입니다.

특히, 위안화 약세가 대세로 굳어지는 분위기여서, 중국기업들이 인수비용을 줄이기 위해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M&A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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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04 18:11:34
    • 수정2016-02-04 19:24:13
    글로벌24
<앵커 멘트>

새해 들어 중국 기업들이 무서운 기세로 초대형 외국기업 사냥에 나서고 있습니다.

글로벌 M&A 시장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데요.

중국이 이렇게 외국 기업사냥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뭘까요?

상하이 연결합니다.

김태욱 특파원!

<질문>
중국기업이 또 초대형 기업 인수에 나섰다는데, 어떤 기업입니까?

<답변>
이번엔 중국 국유기업이 직접 나섰습니다.

중국화공, 켐차이나가 스위스의 세계적인 씨앗.농약업체인 신젠타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인수 금액이 4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2조 원이 넘습니다.

신젠타는 농업기술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입니다. 세계 최대 화학비료 업체고요.

미국에 콩과 옥수수 종자의 10% 정도를 공급하는 세계적인 종자업체입니다.

이 때문에 중미 간에 식량안보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미국 당국의 최종 심사절차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인수가 최종 성사되면, 중국기업의 국외기업 사냥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됩니다.

<질문>
차이나머니의 기세가 대단한데, 실제로 중국의 외국기업 사냥이 얼마나 늘었습니까?

<답변>
알짜 기업들을 다 사들일 기셉니다.

글로벌 M&A 시장에 대형 포식자가 등장한 셈입니다.

지난달 중국업체 하이얼이 미국 제조업의 자존심이라 불리던 130년 전통의 제너럴일렉트릭 가전 부문을 인수했죠.

단숨에 북미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완다그룹은 배트맨 시리즈 '다크나이트'를 제작한 영화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사들였습니다.

중국 안방보험은 미국 보험사 FGL을 인수해 미국 보장성 연금보험시장의 선두업체로 부상했습니다.

이렇게 올해 들어서만 중국의 외국기업 M&A가 벌써 66건, 금액은 무려 680억 달러입니다.

단 한 달여 만에 이미 지난해 중국기업 연간 M&A 규모의 70%를 넘어섰습니다.

현재 전세계 M&A의 절반 이상은 매수주체가 중국 기업입니다.

<질문>
그럼 중국기업들이 이렇게 외국기업 인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요?

<답변>
흔히 경제학에서 '빠른 추격자' 전략이라고 말하는데 후발기업이 외국기업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째로 흡수해서 단번에 따라잡는 전략입니다.

막대한 자금력을 무기로 빠르게 해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게 중국의 목표입니다.

특히, 위안화 약세가 대세로 굳어지는 분위기여서, 중국기업들이 인수비용을 줄이기 위해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M&A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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