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단아하고 맵시 있게…한복 잘 입으려면?

입력 2016.02.05 (08:39) 수정 2016.02.05 (09: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저희 아이도 오늘 어린이집에 한복 입고 간다고 하더라고요.

설 앞두고 아이들 한복 새로 장만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이효용 기자가 한복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기자 멘트>

한복은 주로 명절 때, 아니면 친지의 결혼식에 참석할 때 꺼내 입게 되죠.

오랜만에 꺼내서 막상 입으려면 어느 방향으로 여며야 하는지, 고름은 어떻게 매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입는 방법부터, 세탁이나 보관까지 한복은 1년에 몇 번 입지 않아도 신경 쓸 게 참 많은 옷이죠.

예법에 맞게 잘 입는 방법과, 체형에 따라 단점은 감추고 맵시는 살리는 한복 고르는 방법, 까다로운 세탁과 보관 방법까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다가오는 설날, 올해도 한복 곱게 차려입고 온 가족이 모여서 즐거운 시간 보낼 준비, 하고 계시죠?

한복 하면 단아하고 전통적인 멋이 매력인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레이스가 달리거나 은은하고 세련된 파스텔 색이 유행하면서 소박한 멋을 자랑했던 한복이 더 화려하고 아름다워졌습니다.

같은 한복이라고 해도 입는 사람에 따라 태와 분위기가 달라지는데요.

단점은 감추고 멋은 살리는 체형별 한복 착용법 알려드릴게요.

<인터뷰> 김예진(한복 디자이너) : “키가 작고 마른 사람은 A라인 치마를 입어 키가 커 보이도록 하고 연한 색의 한복을 입는 게 좋습니다.”

또 주름이 많은 치마를 입어서 저고리 바로 아래 치마 주름이 보이도록 하면 풍성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키가 큰 사람은 저고리와 치마 색이 비슷하면 키가 더 커 보이는데요.

그래서 최대한 대비되는 색으로 입어주는 것이 좋고 화려한 자수가 있는 당의를 입으면 우아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당의는 시선을 중앙으로 집중시키기 때문에, 반대로 키가 작다면 피하는 것이 좋겠죠.

어깨가 넓고 통통한 경우, 어떻게 입으면 날씬해 보일까요?

<인터뷰> 김예진(한복 디자이너) : “상체가 통통한 사람은 저고리를 짧게 입고 치마 띠는 넓은 것으로 입은 후 가슴 부분을 조여주면 상체가 말라 보입니다.”

소매는 속이 비치는 얇은 소재가 좋은데요.

어깨가 좁아 보이면서 더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자기 체형에 꼭 맞는 한복, 어떤가요?

한층 더 우아하고 고급스러워 보이죠?

<녹취> “정말 날씬해 보여요. 어깨도 정말 좁아 보여요.”

<녹취> “키가 정말 커 보이는 거 같아요. 그리고 저고리가 짧으니까 발랄해 보이고 한복이 정말 귀여워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

명절에는 아이들에게도 한복 챙겨 입히는 부모님들 많죠?

아이들 한복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아이들은 성장이 빠르고 활동량이 많아서 고무줄로 된 바지나 길이 조절이 가능한 치마를 입히는 것이 좋고요.

성인보다 피부가 연약하고 민감해서 깃과 소매 부분이 매끄럽게 처리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복 입을 때마다 헤매는 분들 계시죠?

체형에 따라 입는 것만큼이나 제대로 한복 입는 방법도 중요한데요.

우선 여성 한복 먼저 살펴볼게요.

치마를 입을 때는 치마의 오른쪽 자락이 왼쪽 자락을 덮도록 시계방향으로 둘러서 여며주고요.

치마끈은 앞으로 가져와서 왼쪽 가슴 위에서 묶어줍니다.

<인터뷰> 김예진(한복 디자이너) : “저고리를 입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동정과 고름을 매는 것입니다. 짧은 고름을 긴 고름 위에 올려놓고 긴 고름 밑으로 통과시켜서 적당히 조여 줍니다. 그런 다음, 짧은 고름으로 원을 만들고 긴 고름을 원 안으로 넣어줍니다. 고름과 고리를 조여주면 예쁜 고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남성 한복의 경우는 어떨까요?

바지는 큰사폭이 오른쪽으로 오도록 입어준 뒤 허리끈으로 고정하고요.

대님을 맬 때는 바지의 이음선을 복사뼈 바깥에 고정하는데요.

남는 여유분은 바깥쪽으로 돌려주고 대님은 두 바퀴 돌려서 복사뼈 안쪽에서 묶어줍니다.

바지 끝을 정리하고 대님이 보이지 않게 바지를 내려 정리해주면 되는데요.

깔끔하게 마무리됐죠?

명절에는 한복을 입고 식사를 하거나 음식을 만드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다 보면 한복에 음식물이 묻기도 하는데요.

한복 세탁하는 방법도 알아볼까요?

<인터뷰> 이솔지(한복 세탁 업체 직원) : “실크 소재의 한복은 오염 물질이 묻었을 때 최대한 빨리 드라이클리닝 해주는 것이 좋고 화학섬유 소재의 한복은 오염 물질이 묻었을 때 집에서도 간편하게 물로 세탁할 수 있습니다.”

물로 세탁할 때 세탁기를 사용하면 옷감이나 모양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손빨래를 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담가 살살 비벼서 빨아줍니다.

바로 세탁하기 어려울 때는 간단하게 얼룩을 지우는 것도 좋은데요.

마른 천에 물과 중성세제를 조금씩 묻혀서 더러워진 부분을 닦아줍니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는데요.

<인터뷰> 이솔지(한복 세탁 업체 직원) : “한복의 천이 손상되거나 오염 부분이 번질 수 있기 때문에 톡톡 두들겨줘야 합니다.”

얼룩이 지워질 때까지 두들겨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정말 깨끗해졌죠?

볼펜 자국이나 다른 얼룩도 이런 식으로 지울 수 있습니다.

세탁한 한복은 옷걸이에 걸어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려주면 됩니다.

특히 목 부분에 달린 동정은 때가 제일 잘 타는 곳인데요.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인터뷰> 이솔지(한복 세탁 업체 직원) : “종이로 된 동정은 재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더러워지면 갈아서 사용해야 하고 천으로 된 동정은 반영구적이라서 세탁할 때 같이 세탁하면 됩니다.”

한복은 다림질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저고리의 깃을 다릴 때는 깃의 가장자리를 먼저 다려준 뒤 저고리를 뒤집어서 전체를 다려주면 깃이 쫙 펴지면서 예쁜 모양이 됩니다.

치마는 위에서 아래로 주름 선을 따라 다려주고요.

바지는 발목 부분의 이음선을 중심으로 다려줍니다.

금박이나 은박 문양이 있는 한복은 직접 다리면 문양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무명천으로 덧댄 뒤 다려줍니다.

자수 부분은 잘못 다릴 경우 실이 풀릴 위험이 있는데요.

그래서 다리미로 미는 대신 살짝 눌러줍니다.

한복을 보관할 때는 습기를 방지해주는 한지와 함께 넣어주고요.

한복의 모양이 변하지 않도록 큰 폭으로 갠 뒤에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부터 넣어주세요.

여자 한복은 치마부터, 남자 한복은 바지부터 넣으면 됩니다.

곱고 아름다운 우리 한복, 제대로 관리해서 더 예쁘고 맵시 있게 입으세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똑! 기자 꿀! 정보] 단아하고 맵시 있게…한복 잘 입으려면?
    • 입력 2016-02-05 08:41:23
    • 수정2016-02-05 09:06:5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저희 아이도 오늘 어린이집에 한복 입고 간다고 하더라고요.

설 앞두고 아이들 한복 새로 장만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이효용 기자가 한복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기자 멘트>

한복은 주로 명절 때, 아니면 친지의 결혼식에 참석할 때 꺼내 입게 되죠.

오랜만에 꺼내서 막상 입으려면 어느 방향으로 여며야 하는지, 고름은 어떻게 매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입는 방법부터, 세탁이나 보관까지 한복은 1년에 몇 번 입지 않아도 신경 쓸 게 참 많은 옷이죠.

예법에 맞게 잘 입는 방법과, 체형에 따라 단점은 감추고 맵시는 살리는 한복 고르는 방법, 까다로운 세탁과 보관 방법까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다가오는 설날, 올해도 한복 곱게 차려입고 온 가족이 모여서 즐거운 시간 보낼 준비, 하고 계시죠?

한복 하면 단아하고 전통적인 멋이 매력인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레이스가 달리거나 은은하고 세련된 파스텔 색이 유행하면서 소박한 멋을 자랑했던 한복이 더 화려하고 아름다워졌습니다.

같은 한복이라고 해도 입는 사람에 따라 태와 분위기가 달라지는데요.

단점은 감추고 멋은 살리는 체형별 한복 착용법 알려드릴게요.

<인터뷰> 김예진(한복 디자이너) : “키가 작고 마른 사람은 A라인 치마를 입어 키가 커 보이도록 하고 연한 색의 한복을 입는 게 좋습니다.”

또 주름이 많은 치마를 입어서 저고리 바로 아래 치마 주름이 보이도록 하면 풍성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키가 큰 사람은 저고리와 치마 색이 비슷하면 키가 더 커 보이는데요.

그래서 최대한 대비되는 색으로 입어주는 것이 좋고 화려한 자수가 있는 당의를 입으면 우아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당의는 시선을 중앙으로 집중시키기 때문에, 반대로 키가 작다면 피하는 것이 좋겠죠.

어깨가 넓고 통통한 경우, 어떻게 입으면 날씬해 보일까요?

<인터뷰> 김예진(한복 디자이너) : “상체가 통통한 사람은 저고리를 짧게 입고 치마 띠는 넓은 것으로 입은 후 가슴 부분을 조여주면 상체가 말라 보입니다.”

소매는 속이 비치는 얇은 소재가 좋은데요.

어깨가 좁아 보이면서 더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자기 체형에 꼭 맞는 한복, 어떤가요?

한층 더 우아하고 고급스러워 보이죠?

<녹취> “정말 날씬해 보여요. 어깨도 정말 좁아 보여요.”

<녹취> “키가 정말 커 보이는 거 같아요. 그리고 저고리가 짧으니까 발랄해 보이고 한복이 정말 귀여워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

명절에는 아이들에게도 한복 챙겨 입히는 부모님들 많죠?

아이들 한복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아이들은 성장이 빠르고 활동량이 많아서 고무줄로 된 바지나 길이 조절이 가능한 치마를 입히는 것이 좋고요.

성인보다 피부가 연약하고 민감해서 깃과 소매 부분이 매끄럽게 처리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복 입을 때마다 헤매는 분들 계시죠?

체형에 따라 입는 것만큼이나 제대로 한복 입는 방법도 중요한데요.

우선 여성 한복 먼저 살펴볼게요.

치마를 입을 때는 치마의 오른쪽 자락이 왼쪽 자락을 덮도록 시계방향으로 둘러서 여며주고요.

치마끈은 앞으로 가져와서 왼쪽 가슴 위에서 묶어줍니다.

<인터뷰> 김예진(한복 디자이너) : “저고리를 입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동정과 고름을 매는 것입니다. 짧은 고름을 긴 고름 위에 올려놓고 긴 고름 밑으로 통과시켜서 적당히 조여 줍니다. 그런 다음, 짧은 고름으로 원을 만들고 긴 고름을 원 안으로 넣어줍니다. 고름과 고리를 조여주면 예쁜 고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남성 한복의 경우는 어떨까요?

바지는 큰사폭이 오른쪽으로 오도록 입어준 뒤 허리끈으로 고정하고요.

대님을 맬 때는 바지의 이음선을 복사뼈 바깥에 고정하는데요.

남는 여유분은 바깥쪽으로 돌려주고 대님은 두 바퀴 돌려서 복사뼈 안쪽에서 묶어줍니다.

바지 끝을 정리하고 대님이 보이지 않게 바지를 내려 정리해주면 되는데요.

깔끔하게 마무리됐죠?

명절에는 한복을 입고 식사를 하거나 음식을 만드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다 보면 한복에 음식물이 묻기도 하는데요.

한복 세탁하는 방법도 알아볼까요?

<인터뷰> 이솔지(한복 세탁 업체 직원) : “실크 소재의 한복은 오염 물질이 묻었을 때 최대한 빨리 드라이클리닝 해주는 것이 좋고 화학섬유 소재의 한복은 오염 물질이 묻었을 때 집에서도 간편하게 물로 세탁할 수 있습니다.”

물로 세탁할 때 세탁기를 사용하면 옷감이나 모양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손빨래를 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담가 살살 비벼서 빨아줍니다.

바로 세탁하기 어려울 때는 간단하게 얼룩을 지우는 것도 좋은데요.

마른 천에 물과 중성세제를 조금씩 묻혀서 더러워진 부분을 닦아줍니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는데요.

<인터뷰> 이솔지(한복 세탁 업체 직원) : “한복의 천이 손상되거나 오염 부분이 번질 수 있기 때문에 톡톡 두들겨줘야 합니다.”

얼룩이 지워질 때까지 두들겨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정말 깨끗해졌죠?

볼펜 자국이나 다른 얼룩도 이런 식으로 지울 수 있습니다.

세탁한 한복은 옷걸이에 걸어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려주면 됩니다.

특히 목 부분에 달린 동정은 때가 제일 잘 타는 곳인데요.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인터뷰> 이솔지(한복 세탁 업체 직원) : “종이로 된 동정은 재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더러워지면 갈아서 사용해야 하고 천으로 된 동정은 반영구적이라서 세탁할 때 같이 세탁하면 됩니다.”

한복은 다림질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저고리의 깃을 다릴 때는 깃의 가장자리를 먼저 다려준 뒤 저고리를 뒤집어서 전체를 다려주면 깃이 쫙 펴지면서 예쁜 모양이 됩니다.

치마는 위에서 아래로 주름 선을 따라 다려주고요.

바지는 발목 부분의 이음선을 중심으로 다려줍니다.

금박이나 은박 문양이 있는 한복은 직접 다리면 문양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무명천으로 덧댄 뒤 다려줍니다.

자수 부분은 잘못 다릴 경우 실이 풀릴 위험이 있는데요.

그래서 다리미로 미는 대신 살짝 눌러줍니다.

한복을 보관할 때는 습기를 방지해주는 한지와 함께 넣어주고요.

한복의 모양이 변하지 않도록 큰 폭으로 갠 뒤에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부터 넣어주세요.

여자 한복은 치마부터, 남자 한복은 바지부터 넣으면 됩니다.

곱고 아름다운 우리 한복, 제대로 관리해서 더 예쁘고 맵시 있게 입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