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육군 헬기 추락 3명 사망…월남전 때 활약한 그 기종?

입력 2016.02.15 (16:04) 수정 2016.02.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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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점검비행 중 육군 UH-1H 헬기가 추락해 3명이 숨졌다. 해당 헬기 기종은 베트남 전쟁에서 맹활약했던 헬기다. 육군은 지난 1968년 21기동항공중대 창설과 함께 처음으로 도입해 지금까지 총 140여 대를 운용해왔다. 육군은 지난해 초 UH-1H 헬기를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도태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은퇴가 예약돼 있던 헬기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춘천서 점검 비행 중 추락…3명 사망 1명 부상

15일 오전 10시10분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인근 밭에 육군 205항공대 소속 UH-1H헬기가 추락했다.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홍모 준위가 중상을 입었고, 고모 준위, 박모 상병, 최모 일병 등 3명이 목숨을 잃었다.

▲ 추락 UH-1H 헬기▲ 추락 UH-1H 헬기


사고는 임무 수행을 위한 점검 비행 도중에 발생했다. 항공대에서 점검비행을 하던 헬기가 항공대 담을 넘어 바로 옆 밭에 추락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시동을 건 상태에서 장비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점검비행 도중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3단계 점검 비행은 엔진 가동 후 저공에서 정지 비행하는 단계다.

◆추락 사고 발생한 헬기 UH-1H는?

▲ UH-1H헬기▲ UH-1H헬기


지난 1950년대 개발된 UH-1H헬기는 1976년까지 1만 2000대가량 생산됐고, 그 중 7000여 대가 베트남 전쟁 중에 만들어져 베트남전에서 맹활약했다. 현재 우리 군에서는 수송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미니건이나 유탄발사기 등을 장착해 정글전이나 시가전에 공격기로도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헬기는 무게 2.5톤에 항속거리는 517킬로미터, 최고속도는 시속 226킬로미터에 이르고 승무원은 2명이며 최대 1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지난 2008년에도 군인 7명 목숨 앗아가

UH-1H는 지난 2008년에도 7명의 군인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 2008년 2월 육군 항작사 204대대 소속 UH-1H 헬기가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에 추락해 당시 헬기에 타고 있던 장병 7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사고 헬기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국군 수도병원으로 야간 응급환자를 긴급 후송한 후 복귀하는 도중 추락했다.

[연관 기사] ☞ [취재현장] 군 헬기 추락…장병 7명 순직(2008.2.20)

다만 당시 사고 원인은 야간 저고도 비행과 기상악화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장비관리나 정비에 따른 문제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UH-1H의 노후화로 인한 문제 제기는 이미 오래된 얘기다. 1990년 이후 사고만 10건 이상 발생해 사망자가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전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010년 국정감사 당시 국방위원회 김학송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육군이 보유한 전체 590여 대의 헬기 중 40.7%에 달하는 240여 대가 운용된 지 30년이 넘었고, 40년이 넘은 UH-1H 헬기도 50여 대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년 전인 2010년에 이미 50대의 UH-1H헬기는 운용된 지 40년을 넘긴 상태였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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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15 16:04:55
    • 수정2016-02-15 18:03:34
    사회
춘천에서 점검비행 중 육군 UH-1H 헬기가 추락해 3명이 숨졌다. 해당 헬기 기종은 베트남 전쟁에서 맹활약했던 헬기다. 육군은 지난 1968년 21기동항공중대 창설과 함께 처음으로 도입해 지금까지 총 140여 대를 운용해왔다. 육군은 지난해 초 UH-1H 헬기를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도태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은퇴가 예약돼 있던 헬기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춘천서 점검 비행 중 추락…3명 사망 1명 부상

15일 오전 10시10분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인근 밭에 육군 205항공대 소속 UH-1H헬기가 추락했다.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홍모 준위가 중상을 입었고, 고모 준위, 박모 상병, 최모 일병 등 3명이 목숨을 잃었다.

▲ 추락 UH-1H 헬기


사고는 임무 수행을 위한 점검 비행 도중에 발생했다. 항공대에서 점검비행을 하던 헬기가 항공대 담을 넘어 바로 옆 밭에 추락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시동을 건 상태에서 장비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점검비행 도중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3단계 점검 비행은 엔진 가동 후 저공에서 정지 비행하는 단계다.

◆추락 사고 발생한 헬기 UH-1H는?

▲ UH-1H헬기


지난 1950년대 개발된 UH-1H헬기는 1976년까지 1만 2000대가량 생산됐고, 그 중 7000여 대가 베트남 전쟁 중에 만들어져 베트남전에서 맹활약했다. 현재 우리 군에서는 수송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미니건이나 유탄발사기 등을 장착해 정글전이나 시가전에 공격기로도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헬기는 무게 2.5톤에 항속거리는 517킬로미터, 최고속도는 시속 226킬로미터에 이르고 승무원은 2명이며 최대 1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지난 2008년에도 군인 7명 목숨 앗아가

UH-1H는 지난 2008년에도 7명의 군인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 2008년 2월 육군 항작사 204대대 소속 UH-1H 헬기가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에 추락해 당시 헬기에 타고 있던 장병 7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사고 헬기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국군 수도병원으로 야간 응급환자를 긴급 후송한 후 복귀하는 도중 추락했다.

[연관 기사] ☞ [취재현장] 군 헬기 추락…장병 7명 순직(2008.2.20)

다만 당시 사고 원인은 야간 저고도 비행과 기상악화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장비관리나 정비에 따른 문제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UH-1H의 노후화로 인한 문제 제기는 이미 오래된 얘기다. 1990년 이후 사고만 10건 이상 발생해 사망자가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전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010년 국정감사 당시 국방위원회 김학송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육군이 보유한 전체 590여 대의 헬기 중 40.7%에 달하는 240여 대가 운용된 지 30년이 넘었고, 40년이 넘은 UH-1H 헬기도 50여 대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년 전인 2010년에 이미 50대의 UH-1H헬기는 운용된 지 40년을 넘긴 상태였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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