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배터리에 ‘보호무역 장벽’…국내기업 ‘직격탄’

입력 2016.02.15 (19:06) 수정 2016.02.1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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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현지 우리 기업이 생산하는 전기버스용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돌연 중단해 자국 기업 보호용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수천억 원을 들여 공장 가동에 들어간지 석달만에 우리 기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시안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2천 3백억 원을 투입해 가동에 들어간 삼성 SDI 시안 공장입니다.

연간 4만 개 분량의 배터리를 제조하는 생산라인을 갖췄습니다.

삼성 SDI는 올해도 3천억 원을 투입해 최첨단 생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입니다.오는 2천 20년까지 7천억 원을 투입한다는 투자계획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달 우리 기업이 생산하는 삼원계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반면 자국 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에만 보조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세계 배터리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원계 방식이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 정광영(코트라 중국본부장) : "안전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우리 업계에서는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난징에 천 3백억원을 들여 배터리 생산에 들어간 LG 화학과 협력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심성원(협력업체 상무) : "수주물량 자체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그리고 인하여 저희들도 경영환경 자체가 많이 악화될 걸로 생각합니다."

중국정부가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한 뒤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새로운 무역 장벽을 만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안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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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전기차 배터리에 ‘보호무역 장벽’…국내기업 ‘직격탄’
    • 입력 2016-02-15 19:07:34
    • 수정2016-02-15 19: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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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현지 우리 기업이 생산하는 전기버스용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돌연 중단해 자국 기업 보호용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수천억 원을 들여 공장 가동에 들어간지 석달만에 우리 기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시안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2천 3백억 원을 투입해 가동에 들어간 삼성 SDI 시안 공장입니다.

연간 4만 개 분량의 배터리를 제조하는 생산라인을 갖췄습니다.

삼성 SDI는 올해도 3천억 원을 투입해 최첨단 생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입니다.오는 2천 20년까지 7천억 원을 투입한다는 투자계획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달 우리 기업이 생산하는 삼원계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반면 자국 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에만 보조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세계 배터리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원계 방식이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 정광영(코트라 중국본부장) : "안전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우리 업계에서는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난징에 천 3백억원을 들여 배터리 생산에 들어간 LG 화학과 협력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심성원(협력업체 상무) : "수주물량 자체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그리고 인하여 저희들도 경영환경 자체가 많이 악화될 걸로 생각합니다."

중국정부가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한 뒤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새로운 무역 장벽을 만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안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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