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전략대화…사드 배치 이견

<앵커 멘트>

대북 제재와 사드 배치 등을 놓고 한중 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중 양국이 약 3년 만에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졌습니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안보리 제재가 신속히 채택돼야 한다는 데는 인식의 일치가 있었지만, 제재 수위와 사드 배치 문제 등을 놓고는 여전히 의견을 달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7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렸습니다.

외교부는 한중 양측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성남 1차관은 회의를 마친 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과 관련해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가 신속히 채택돼야 한다는 데 한중 양국 간 인식의 일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장예쑤이 부부장 역시 유엔 안보리에서 새롭고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와 동시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중국의 '북핵 3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여전히 대북 제재 수위와 관련해 한미일과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장 부부장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며 관련 측이 신중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 차관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면서 협의 내용을 상세히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