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도 뚫렸다…외국인 선원 2명 밀입국

입력 2016.02.16 (21:27) 수정 2016.02.1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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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항에 이어, 항구까지 우리나라의 국경 보안망이 또 뚫렸습니다.

지난달, 인천 북항을 통해 외국인 선원 2명이 밀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는데요.

임재성 기자는, 취재를 해보니 우리 보안시스템이 너무 허술하다고 지적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기업 전용부두.

지난달 초, 아프리카 국적의 5천 톤 급 화물선에서 베트남 국적의 선원이 배에서 내려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군 초소 철조망에, 보안 철조망까지 뚫은 뒤였습니다.

<녹취> 인천 북항 관계자(음성변조) : "펜치나 니퍼는 저런 거 금방 자릅니다. 그냥 웬만한 사람 힘이면 다 잘려요."

현장에 있는 CCTV는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불과 열흘 뒤, 이번엔 바로 옆 다른 기업의 전용 부두에서 중국 선원이 바다로 뛰어내려 또 밀입국했습니다.

이번엔 보안요원들이 발견했지만 잡지 못했습니다.

이 부두의 보안근무자는 단 2명뿐이었습니다.

<녹취> 인천항보안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국가가 관리하는 항은 시설투자가 잘되는데 민자는 투자가 안 되니까…. 오로지 사람을 줄이려고 하는 마당이니까…."

밀입국 외국인들의 행방은 한 달째 오리무중.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번에도 경찰에 수사 공조 요청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음성변조) : "인적사항 선원 명부만 있을 뿐이지 배에서 있다가 돌아가는 사람들이라서 연락처나 (위치를) 찾기가 힘들거든요. (경찰 수사 공조 요청은) 조만간 할 예정입니다."

허술한 보안에, 안일한 대응이 국경 보안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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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도 뚫렸다…외국인 선원 2명 밀입국
    • 입력 2016-02-16 21:28:12
    • 수정2016-02-16 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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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항에 이어, 항구까지 우리나라의 국경 보안망이 또 뚫렸습니다.

지난달, 인천 북항을 통해 외국인 선원 2명이 밀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는데요.

임재성 기자는, 취재를 해보니 우리 보안시스템이 너무 허술하다고 지적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기업 전용부두.

지난달 초, 아프리카 국적의 5천 톤 급 화물선에서 베트남 국적의 선원이 배에서 내려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군 초소 철조망에, 보안 철조망까지 뚫은 뒤였습니다.

<녹취> 인천 북항 관계자(음성변조) : "펜치나 니퍼는 저런 거 금방 자릅니다. 그냥 웬만한 사람 힘이면 다 잘려요."

현장에 있는 CCTV는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불과 열흘 뒤, 이번엔 바로 옆 다른 기업의 전용 부두에서 중국 선원이 바다로 뛰어내려 또 밀입국했습니다.

이번엔 보안요원들이 발견했지만 잡지 못했습니다.

이 부두의 보안근무자는 단 2명뿐이었습니다.

<녹취> 인천항보안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국가가 관리하는 항은 시설투자가 잘되는데 민자는 투자가 안 되니까…. 오로지 사람을 줄이려고 하는 마당이니까…."

밀입국 외국인들의 행방은 한 달째 오리무중.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번에도 경찰에 수사 공조 요청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음성변조) : "인적사항 선원 명부만 있을 뿐이지 배에서 있다가 돌아가는 사람들이라서 연락처나 (위치를) 찾기가 힘들거든요. (경찰 수사 공조 요청은) 조만간 할 예정입니다."

허술한 보안에, 안일한 대응이 국경 보안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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