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신인에 불리한 경선 룰”…공천 경쟁률 하락

입력 2016.02.17 (22:17) 수정 2016.02.1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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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4.13 총선 지역구 후보자 공모가 마무리됐습니다.

새누리당에는 829명이 공천을 신청해 현행 지역구 246석을 기준으로 평균 3.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지난 19대 총선에 비해 신청자가 백 명 넘게 줄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371명이 신청해 평균 1.5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는데요.

신청자와 경쟁률 모두 19대 총선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렇게 여야 모두 공천 경쟁률이 지난 총선보다 낮아진 데는 정치 신인에게 불리한 경선 규칙도 한몫을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야는 모두 상향식 공천을 기본 공천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기본적으로 당원 여론조사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일정 비율로 결합해 공천을 결정합니다.

그런데, 현역 의원들은 당원 명부를 갖고 있어서 당원들과 접촉할 수 있지만, 신인들은 당원이 누구인지 몰라 절대적으로 불리합니다.

새누리당은 결국 뒤늦게 내일부터 신인들에게도 당원 명부를 주도록 결정했습니다.

<녹취> 경규상(새누리당 예비후보) : "100m 경주를 한다면 정치 신인은 50m 뒤에있는 것이고 그리고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은 30m 앞장서서 뛰어가는.."

조직 선거나 여론 조작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여론조사 대상자에게 가상의 휴대전화 번호를 부여하는 안심번호 방식의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지만, 신인들은 여전히 불리하다고 말합니다.

현역 의원은 의정보고서 등으로 자신을 홍보해 왔지만, 신인은 여론조사 전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명함을 돌리는 정도밖에 없어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녹취> 강희용(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 "두개 정도의 경력으로 선택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인지도가 높은 현역들이나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사람이 매우 유리할 수밖에 없는.."

선거구 획정이 늦어져 선거구 실종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신인들의 도전을 망설이게 합니다.

야당의 경우에는 야권 분열로 여러 후보가 나서게 돼 야권표가 갈린다는 점도 신인들의 도전이 줄어든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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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17 21:29:40
    • 수정2016-02-17 22: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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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4.13 총선 지역구 후보자 공모가 마무리됐습니다.

새누리당에는 829명이 공천을 신청해 현행 지역구 246석을 기준으로 평균 3.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지난 19대 총선에 비해 신청자가 백 명 넘게 줄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371명이 신청해 평균 1.5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는데요.

신청자와 경쟁률 모두 19대 총선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렇게 여야 모두 공천 경쟁률이 지난 총선보다 낮아진 데는 정치 신인에게 불리한 경선 규칙도 한몫을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야는 모두 상향식 공천을 기본 공천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기본적으로 당원 여론조사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일정 비율로 결합해 공천을 결정합니다.

그런데, 현역 의원들은 당원 명부를 갖고 있어서 당원들과 접촉할 수 있지만, 신인들은 당원이 누구인지 몰라 절대적으로 불리합니다.

새누리당은 결국 뒤늦게 내일부터 신인들에게도 당원 명부를 주도록 결정했습니다.

<녹취> 경규상(새누리당 예비후보) : "100m 경주를 한다면 정치 신인은 50m 뒤에있는 것이고 그리고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은 30m 앞장서서 뛰어가는.."

조직 선거나 여론 조작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여론조사 대상자에게 가상의 휴대전화 번호를 부여하는 안심번호 방식의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지만, 신인들은 여전히 불리하다고 말합니다.

현역 의원은 의정보고서 등으로 자신을 홍보해 왔지만, 신인은 여론조사 전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명함을 돌리는 정도밖에 없어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녹취> 강희용(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 "두개 정도의 경력으로 선택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인지도가 높은 현역들이나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사람이 매우 유리할 수밖에 없는.."

선거구 획정이 늦어져 선거구 실종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신인들의 도전을 망설이게 합니다.

야당의 경우에는 야권 분열로 여러 후보가 나서게 돼 야권표가 갈린다는 점도 신인들의 도전이 줄어든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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