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필수 위성 정보 미제출…‘가짜’ 자인?

입력 2016.02.17 (21:30) 수정 2016.02.1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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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광명성 호를 위성 발사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위성을 관리하는 국제기구에는 아무 정보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광명성 호가 미사일임을 자인하는 셈인데요.

국제 전기통신연합, ITU가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위성 등록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건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국제전기통신연합, ITU에 광명성호 발사를 통보한 건 불과, 발사 5일 전입니다.

지구관측용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만 했을 뿐, 위성의 궤도와 주파수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ITU는 계속해서 북한에 정보 제공을 요청했지만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현 상황을 극히 우려하며,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는 내용의 경고 서한을 북한에 발송했습니다.

ITU는 또 광명성 4호를 위성으로 등록할 수 없으며, 국제기구 규정을 위반하는 북한의 행태를 유엔 안보리에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국제기구의 규정을 지키지 않는 이유는 북한이 발사한 물체가 위성으로서의 기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위성이 맞는데도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다른 위성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진 (교수/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 "사용하는 주파수를 알려줄 의무가 있거든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그런데 아직 거기에 답을 안하고 있다는 것은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닌가."

필수적인 규정조차 지키지 않는 북한의 태도가, 사실상 위성 발사가 아니었음을 스스로 시인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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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필수 위성 정보 미제출…‘가짜’ 자인?
    • 입력 2016-02-17 21:31:27
    • 수정2016-02-17 22: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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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광명성 호를 위성 발사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위성을 관리하는 국제기구에는 아무 정보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광명성 호가 미사일임을 자인하는 셈인데요.

국제 전기통신연합, ITU가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위성 등록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건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국제전기통신연합, ITU에 광명성호 발사를 통보한 건 불과, 발사 5일 전입니다.

지구관측용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만 했을 뿐, 위성의 궤도와 주파수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ITU는 계속해서 북한에 정보 제공을 요청했지만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현 상황을 극히 우려하며,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는 내용의 경고 서한을 북한에 발송했습니다.

ITU는 또 광명성 4호를 위성으로 등록할 수 없으며, 국제기구 규정을 위반하는 북한의 행태를 유엔 안보리에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국제기구의 규정을 지키지 않는 이유는 북한이 발사한 물체가 위성으로서의 기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위성이 맞는데도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다른 위성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진 (교수/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 "사용하는 주파수를 알려줄 의무가 있거든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그런데 아직 거기에 답을 안하고 있다는 것은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닌가."

필수적인 규정조차 지키지 않는 북한의 태도가, 사실상 위성 발사가 아니었음을 스스로 시인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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