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한국관광 가이드 ‘활개’…당국은 ‘뒷짐’

입력 2016.02.17 (21:42) 수정 2016.02.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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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대해 엉터리 안내를 하는 해외 한국 관광 가이드들의 실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런 엉터리 관광 가이드가 활개 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방콕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한국으로 떠나는 단체 여행객들 사이로 태국인 가이드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경복궁에 관해 묻자 중국을 본뜬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태국인 관광 가이드 : "중국 역사가 길잖아요. 역사적으로 볼때 중국이 한국보다 기니까 당연히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죠."

대부분 저가 여행사다 보니 가이드를 대상으로 한 한국 역사나 문화 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태국인 관광 가이드 : "선배 가이드를 따라 (한국) 가요... 처음에 따라가 보고 다음에는 자기가 (가이드로)가는 거예요. 책으로 역사 그런거 공부 안합니다. 그냥 가는거예요."

이 과정에서 선배 가이드의 엉터리 해설이 구전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현지에 나와 있는 한국 문화원이나 관광공사 측은 태국 가이드들에 대한 교육이나 정보를 알려주기 위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웅(한국관광공사 태국 지사장) : "현지 가이드들을 불러서 우리가 교육한다는 것이 관광청이나 이런 곳과 한 번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우리가 우리 마음대로 이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가이드나 태국인들이 한국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현지어 소책자나 팸플릿도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이 영어 안내서이고 현지어로 된 건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는 책자 한 권이 전붑니다.

한해 40만 명을 넘은 태국인들이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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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터리 한국관광 가이드 ‘활개’…당국은 ‘뒷짐’
    • 입력 2016-02-17 21:42:36
    • 수정2016-02-17 22: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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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대해 엉터리 안내를 하는 해외 한국 관광 가이드들의 실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런 엉터리 관광 가이드가 활개 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방콕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한국으로 떠나는 단체 여행객들 사이로 태국인 가이드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경복궁에 관해 묻자 중국을 본뜬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태국인 관광 가이드 : "중국 역사가 길잖아요. 역사적으로 볼때 중국이 한국보다 기니까 당연히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죠."

대부분 저가 여행사다 보니 가이드를 대상으로 한 한국 역사나 문화 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태국인 관광 가이드 : "선배 가이드를 따라 (한국) 가요... 처음에 따라가 보고 다음에는 자기가 (가이드로)가는 거예요. 책으로 역사 그런거 공부 안합니다. 그냥 가는거예요."

이 과정에서 선배 가이드의 엉터리 해설이 구전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현지에 나와 있는 한국 문화원이나 관광공사 측은 태국 가이드들에 대한 교육이나 정보를 알려주기 위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웅(한국관광공사 태국 지사장) : "현지 가이드들을 불러서 우리가 교육한다는 것이 관광청이나 이런 곳과 한 번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우리가 우리 마음대로 이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가이드나 태국인들이 한국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현지어 소책자나 팸플릿도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이 영어 안내서이고 현지어로 된 건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는 책자 한 권이 전붑니다.

한해 40만 명을 넘은 태국인들이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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