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중고기계, 협업으로 수출길 개척

입력 2016.02.19 (06:38) 수정 2016.02.19 (08: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에 남아도는 중고기계가 10조 원어치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기 불황과 일본 중국 업체와의 경쟁으로 수출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습니다.

소규모 유통 업체들이 협업을 통해 해외 수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으로 수출될 중고 기계들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기를 띠면서 동남아 지역으로의 중고기계 수출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해외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은 품질과 관리 상태가 좋으면서 익숙하고 숙달된 국내 중고 기계를 선호합니다.

<인터뷰> 윤만수(한성기계 대표) : "(중고 기계를) 최소한 판매하고 2~3개월 내의 고장 나는 A/S 부분은 저희가 무상으로 처리를 하고요."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 불황의 여파로 전체 중고 기계 수출은 5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된 상태입니다.

가격 경쟁력과 체계적인 사후 관리를 갖춘 일본과 중국 등과의 경쟁도 버겁습니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국내 유통업체들은 체계적인 수출 체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두섭(한공기계 대표) : "규모나 모든 면에서 우리의 3~4배 이상이 되기 때문에 다양성 내지 전문성이 잘 되어 있는 나라죠. 일본을 따라잡는 것은 조금 어렵습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규모 중고 기계 유통 업계들이 공동으로 수출길 개척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달 베트남에 공동 시장 조사와 마케팅, 사후 관리를 담당할 중고기계 사무소를 처음 열었습니다.

<인터뷰> 임기화(한국산업기계유통업협동조합 이사장) : "교두보 역할, A/S망 구축, 숙소 제공, 통역 이런 거를 해주면서 2017년에는 우리가 기계 유통 단지를 만들 계획입니다."

해외 바이어를 유치하기 위한 정기적인 중고 기계 박람회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절실합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아도는 중고기계, 협업으로 수출길 개척
    • 입력 2016-02-19 06:43:55
    • 수정2016-02-19 08:25:1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내에 남아도는 중고기계가 10조 원어치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기 불황과 일본 중국 업체와의 경쟁으로 수출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습니다.

소규모 유통 업체들이 협업을 통해 해외 수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으로 수출될 중고 기계들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기를 띠면서 동남아 지역으로의 중고기계 수출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해외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은 품질과 관리 상태가 좋으면서 익숙하고 숙달된 국내 중고 기계를 선호합니다.

<인터뷰> 윤만수(한성기계 대표) : "(중고 기계를) 최소한 판매하고 2~3개월 내의 고장 나는 A/S 부분은 저희가 무상으로 처리를 하고요."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 불황의 여파로 전체 중고 기계 수출은 5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된 상태입니다.

가격 경쟁력과 체계적인 사후 관리를 갖춘 일본과 중국 등과의 경쟁도 버겁습니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국내 유통업체들은 체계적인 수출 체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두섭(한공기계 대표) : "규모나 모든 면에서 우리의 3~4배 이상이 되기 때문에 다양성 내지 전문성이 잘 되어 있는 나라죠. 일본을 따라잡는 것은 조금 어렵습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규모 중고 기계 유통 업계들이 공동으로 수출길 개척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달 베트남에 공동 시장 조사와 마케팅, 사후 관리를 담당할 중고기계 사무소를 처음 열었습니다.

<인터뷰> 임기화(한국산업기계유통업협동조합 이사장) : "교두보 역할, A/S망 구축, 숙소 제공, 통역 이런 거를 해주면서 2017년에는 우리가 기계 유통 단지를 만들 계획입니다."

해외 바이어를 유치하기 위한 정기적인 중고 기계 박람회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절실합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